저는 뭐 퉁퉁한 스타일에 이것저것 잘 안가리고 먹는편입니다.
오이나 개 아니면 거의 다 먹어요. 야채든 뭐든 양식한식중식 하나도 안가립니다.
암튼 친구들끼리 만나서 뭐 먹을까 하면 제가 맛집이나 이런데 잘 알기도 하고 좋아해서 자주가니까
제가 검색해보고 새로운곳도 가보고 기존에 맛있었던곳도 갑니다. 물론 제가 일방적이기보다는
세군데 쯤 보여주고 거기서 투표로 가는편이에요.
그런데 갈때마다 이건 짜네 이건 다네 아 못먹겠어 하고 휴지로 입을 싹 닦고 안먹어요.
그리고선 자긴 한입먹었으니까 돈 적게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요.
친구들 넷이서 만나는데 셋다 표정이 썩어들어가요. 그애 때문에
한두번이면 아 그래 입맛이 별론가 싶어서 그럼 다음에는 니가 가고싶은데 가자고 해요.
그럼또 자기가 바쁘네 어쩌네 하면서 고르지도 않아요. 다 나보고 하라해요.
막상 골라서 가면
중식당에 가니까 칠리새우가 너무 달다고 그러길래 "아 좀 단가보다 다음엔 다른데 가자" 했고
양식집 가니까 고기가 질기고 가니쉬가 별로래요. 그래서 아 그러냐 그랬어요
그 다음엔 부페를 갔더니 부페가지수가 왤케 적냐고 손에 닿는곳이 없다며 툴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빼고 불렀더니 (저희 셋이 너무 가보고싶은 집이 있었는데 자긴 별로라 해서 셋이 갓어요)
삐져가지고 아주 노발대발.. 문제는 그 남편이 그 여자애를 아주 여왕님 모시듯이 사는것 같아요.
아직 애없고 저역시도 결혼했지만 애는 없는데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구요.
부부동반으로 식사한번 했었어요 (넷중에 저랑 그아이는 결혼 나머지 둘은 남친있고 곧 결혼예정)
"여보 물"
"여보 포크"
"여보 찍어줘"
"여보 티슈"
"여보 여보 여보"
-_-밥을 먹는건지 밥먹을라하면 그놈의 여보 여보 손이없어 발이없어
그 남편은 군말없이 물 입에 넣어주고 포크 쥐어주고 티슈로 얼굴 닦아내고 -_-
둘이 있을때는 상관없는데 우리는 무슨 꿔다놓은 보릿자루도 아니고 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이래서 점점 멀어지는데 자꾸 서운하다 난리치네요.
고등학교땐 안이랬어요 -_- 책상에 떨어진거 먹고 (나도 그랬지만-_-) 엄청 털털했는데
저 신랑이랑 연애하고 결혼하더니 애기공주가 되어버렸어요.
좋은건 하나도 없고 다 맛없고 불평불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