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등학생 상대하는거 왜이렇게 힘든 걸까요?

커쇼 조회수 : 2,575
작성일 : 2014-02-26 12:44:10

올해 22살인 남자 대학생입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채점하고, 애들 시험치게 하는 그런일을 하고 있는데요.

제 성격이, 그냥 허허 웃으면서 좀 잘못해도 좋게 넘어가고

유순한 성격이에요, 화도 잘 안내고 ,소리도 잘 안지르거든요.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도 별로 안좋아 하구요.

그렇다고 친구사이에 찐따? 같은 스타일은 아니구요. 친구관계는 좋아요ㅎㅎ

그런데

학원 중학생 고등학생 애들하고도 그냥 편하게, 하기 싫다는거 억지로 명령해서 하라고도 안하고

최대한 조곤조곤 해라고 타이르고 그러고도 안하면 어쩔수 없지.. 이런 마인드로 했는데요.

제가 처음부터 애들끼리 속닥속닥 이야기 하는거 정도는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고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넘어갔는데,, 가면 갈수록 애들이 더 떠들고 그래요.

조용해라는 말도 제가 잘 안했는데, 첨부터 애들 떠들면 조용해라 그렇게 했었어야 했나.. 싶구요.

애들은 애들이구나 싶더라구요.

저는 중,고딩 애들도 대학생들처럼 말로 타이르면 알아 들을줄 알았거든요.

어제는 제가 조용해라 그래도 좀 있다가 또 떠들기 시작..

너무 애들한테 유순한게 편하게 대한 제 잘못이 큰거 같은데,,

애들 상대하는 일을 할때는 억지로라도 연기를 해서 명령도 하고 그랬어야 했나.. 싶더라구요.

근데 열심히 하고 잘따라오는 애들도 많아요, 근데 안하는 애들이 문제죠..(공부를)

이제와서 갑자기 스타일을 바꾸기도 그렇고 포지션을 잘못잡았단 생각이 드네요.

 

애들 잘 다루는 방법 없을까요?..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IP : 39.121.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2.26 12:47 PM (203.152.xxx.219)

    본인이 몇년전엔 중고등학생이였을꺼 같은데, 그때 어떻게 했어야 선생님 말 잘 들었어요?

  • 2. 원글
    '14.2.26 12:48 PM (39.121.xxx.40)

    저는,, 선생님이 말로 타이르면 말 잘들었는데.. 저희 친구들도 다 그랬거든요.

  • 3. ㅇㄹ
    '14.2.26 12:50 PM (203.152.xxx.219)

    그 몇년 사이에 애들이 더 격해졌나.. 저희딸도 고3인데 집에서 부모말은 안들어도
    선생님 말은 좀 듣는거 같던데요..;;;;

  • 4. 아이들을
    '14.2.26 1:02 PM (202.30.xxx.226)

    내 말로 어떻게 해보려 하는 생각자체가..예전과 비교해서는 절대로 무리수같아요.

    저는 부모입장인데도 그렇습니다.

  • 5. 휴우
    '14.2.26 1:38 PM (59.23.xxx.190)

    자라서 중고등학교 애들 가르칠 수준이 될 만한 중고등학교 애들은 말로 하면 듣죠 당연히.
    하라는 대로 잘 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애들이 공부도 어느정도 하니까요.
    (지 멋대로 망나니처럼 하는데 교육이 머리에 들어오나요? 하기 싫은 걸 참아야하고 이렇게 하고싶어도 저래해야하는데.)
    그런데 다 그 수준이 되는게 아니니까...
    그 이하 아이들 다루는건 힘들 수 밖에 없어요.
    저도 참.....솔직히 3월이 두려운 1인입니다.

  • 6. 내비
    '14.2.26 1:39 PM (122.36.xxx.32)

    아마도 님께서 학창시절에 모범생이셨나 봐요.

    내가 어릴 때 이랬으니 애들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건 순전히 착각이예요.

    아이들은 카리스마가 있어야 말을 듣는 척이라도 하거든요.

    카리스마란 평상시 표정에서도 무서운 듯한 느낌이 나는 거거 든요.

    목소리 크케 내시구요( 소리지르라는 게 아님) 혼낼 때는 정색을 하고 혼 내세요.

    그냥 웃으면서 '이러면 안되잖아..' 이런 식으로 하면 아주 순한 애 몇 명 빼고는

    대부분 학생들이 물선생으로 여겨요.

    화 냈다가 애들이 싫어하면 어쩌지라는 걱정 하지 마시고요, ( 잘 해줘도 뒤에 가서는 욕하는게

    애들 입니다.) 말씀 하실 때 단호하게 하세요.

  • 7. 휴우
    '14.2.26 1:49 PM (59.23.xxx.190)

    요즘 지 방 청소 하나도 안하는 애들한테
    학교 화장실 청소 시키고, 교실 청소 시키는거.....안하면 벌주고 그런거...
    저도 죽을 맛이고 차라리 내가 하고 치우겠다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다른 교사들한테 저것도 애들 못다뤄서 지가 하고 다닌다는 측은한 눈길 받은 뒤로는 참 힘들던데요)

    내 집 안방도 아니고 내가 걔들 용역시켜 월급타먹습니까?
    저도 교사 권위주의때문에 앉아서 애들 청소 시켜먹는다는 시선들 싫어요.
    그래도 자기들이 사용한 공간정도는 자기가 치울줄알아야한다는 걸 가르치기 위해선 욕먹어야죠.
    저도 교실청소 같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웃긴게 애들은 느즈막하게 걸어와서 안한 애들 벌주고 다시 시키고 고함지르는 교사 말은 들어도
    같이 밀대 밀면서 교실청소 열심히 하는 교사는 같이 느껴서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개무시합니다.
    저 선생님이 청소하니 나는 놀아야지 싶은게 애들인가봅니다.
    물론 성숙한 태도의 아이들은 선생님 쉬세요 안하셔도 돼요 합니다. 그런 애들 보고 하는거죠 솔직히.


    무지막지하게 개성 강한 아이들
    두발규제하고 화장 단속하고 수업시간 핸드폰 뺏고 - 저도 그냥 놔두면 편해요. 싸우고 싶지 않아요.
    타고난 기가 세지 않고 싸우는게 싫고 내가 참고 마는게 편해요.
    막말로 집에서 저러고 나온거 낳은 부모도 알텐데 내가 왜 입대나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 생각도 파마 염색 좀 일찍 해도 머릿속 개념조차 염색되는게 아니고
    개성의 표현일 수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꼭 개성의 표현은 불량한 애들만 하더군요. 저도 제가 편견을 갖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만.
    그래도 교육자고 어른이고 단체가 지켜야할 규칙이니 단속하는건데
    그때 보이는 반항적인 눈길과 욕설...진짜 내가 왜이러지 싶습니다.

    제가 하도 힘들어하니
    너는 아이들에게 사랑받으러 간게 아니라
    니가 사랑해주고 가르치러 간거니까 감수해야한다고 남편이 말해서 좀 나아졌어요.

    정말 공부만 가르치는 것 같으면 좋겠어요. 싸울 일도 없어요.
    생활 태도 잡고, 하기 싫은거 시켜야하고, 안따라오는 애들 끌고 가야하니 힘들고 그러네요.
    교사 인권, 성인 인권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싶어요.

  • 8. 휴우
    '14.2.26 1:55 PM (59.23.xxx.190)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너무 친해지지 마세요. 말을 많이 개인적으로 하지 마세요.

    하기 싫은 것에 대한 명령을 해야 하는 입장이 안먹혀요.
    소리 지르거나 화 낼 것도 없고 말도 구구절절 조곤조곤 말고 될 수 있으면 요점만 간단히 짧게 하고
    무표정하게 쓸 말만 하세요. 그럼 좀 어려워해요.

    저 초반에 좋은 선생님 콤플렉스때문에
    퇴근도 늦게 하면서 친구관계 어려운거 힘든거 다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했더니
    갈수록 자기가 나와 특별한 관계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뭐만 있음 선생님 00 해주시면 안돼요 그렇게 말고 이렇게 해주시면 안돼요? 하는데
    나중에는 대인기피가 올정도로 인간에 대한 실망과 자괴감이 들더군요.
    호의를 이용하고 사람을 쉽게 보는 아이들이 많아요.

    사적인 상담은 아이들을 잘 관찰해 보면 정말 필요해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요.
    학교 현장에서는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할 때 교사가 다가가는거고
    평소에 무작정 다가가서 친해지려는건
    애한테 인기얻고싶고 사랑받고자 하고 관심 받고자하는 어른 연예인병에 준한다고 생각해요.

    저 정말 많이 깨졌고 지금도 깨지고 있어요.
    그런데 학원가면 하물며 조곤조곤 이해시키고 이런거 저도 학원가 있어봤지만 불필요해요.
    짧고 굵게 할 말만 하고 표정을 많이 짓지 마세요.

  • 9. 휴우
    '14.2.26 1:59 PM (59.23.xxx.190)

    가르치시는 분 같으면 실력적으로 애들한테 압도적으로 유능하게 보이는게 있으면 좀 더 말을 잘 듣습니다.
    학벌이 좋든가, 문제를 끝장나게 잘 풀어 주든가, 판서가 엄청 예쁘다던가.
    하다못해 옷을 잘 입는다던가 잘생기고 몸매가 좋다던가라도요.
    인정받을 수 있는 구석을 하나 만들면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 10. 목소리는
    '14.2.26 2:26 PM (89.79.xxx.208)

    항상 낮고 단호하게... 이게 포인트예요. 처음에 딱 그런식으로 나한텐 틈이 없다 라는 인상을 줘야 애들이 여긴 다리 뻗을 수 없겠군 하고 말 들어요. 틈을 보이는 순간 파고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813 50대 여성분 디올팩트 선물 어떨까요? 8 선물 2014/02/27 2,276
355812 변액유니버셜보험. 이거 더이상 돈안부어도 보장받나요?제발 조언부.. 8 .... 2014/02/27 1,703
355811 분당 피부과 추천 부탁 드려요 1 피부과 2014/02/27 3,244
355810 문재인도 ‘노란봉투’ 동참에 누리꾼 “새누리당엔 없나” 손배 남용 2014/02/27 756
355809 전기렌지 2구짜리 어떤가요? 5 쭈니 2014/02/27 2,497
355808 시아버지가 시댁식구들에게 죽일년 만든 며느리 - 결혼생활 19 초췌한영혼 2014/02/27 6,865
355807 전세재계약땜에 집주인을 만나는날인데 4 2014/02/27 1,049
355806 분당 가구거리 Broyhill이라고 2 ..... 2014/02/27 2,130
355805 노예착취 홍문종, 왜 뉴스 안 타나 봤더니 이유 있었네 새누리 사무.. 2014/02/27 606
355804 '빙속여제'이상화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손연재-류한수 최우수상 17 손연재가 왜.. 2014/02/27 2,514
355803 현오석 ‘종교인 과세’ 발언… 새누리 2014/02/27 388
355802 '전세→월세' 대세변화에 초점…공공임대 확충안 없어 한계 外 세우실 2014/02/27 1,039
355801 벨픽스 파운데이션 모공이나 주름 도드라지지 않나요? 후기궁금 2014/02/27 769
355800 예비고 딸래미 전신거울 사달라는데.. 1 .. 2014/02/27 828
355799 이 경우 잘한 건지 궁금해요.. 7 cozy12.. 2014/02/27 982
355798 집에서 사과잼을 만들었는데요 3 별로 2014/02/27 1,059
355797 연아 직캠 꼭들 보세요. 2 사기 2014/02/27 1,092
355796 檢, '간첩증거 출처' 거짓 의견서 제출…"잘못 인정&.. 1 우리는 2014/02/27 433
355795 올해 7월이 전세만기인데요 2 야옹씨 2014/02/27 951
355794 별그대 설희....만화에 대해 14 ㅇㅇ 2014/02/27 3,184
355793 나주 초등생 성폭행범 무기징역 확정 7 참맛 2014/02/27 1,239
355792 시어머니를 엄마라 부르는거 30 예비 2014/02/27 3,781
355791 운 좋은 사람 부럽다는 글 쓴 사람이에요 5 .... 2014/02/27 1,341
355790 김연아 논란에 대답하지 못하는 국제빙상연맹 3 국제연맹이나.. 2014/02/27 1,116
355789 은평구 응암동에 살기 어떤가요?? 5 2014/02/27 6,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