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짤렸어요.

ㅜㅜ 조회수 : 4,437
작성일 : 2014-02-25 22:56:13

콜센터 인바운드...

이렇게 힘든 곳인줄 몰랐습니다.

지금 6주과정으로 교육생에 불과한데 매일 매일 시험 보고

시험지 나눠주고 리뷰 듣고 시험지 겆어가고

그러다 심하게 못하는 사람 선별하여 센터장과 면담하고,

그 중 몇사람 나가고,

또 시험 보고 면담하고 나가고

전문 용어로 참 빡세게 굴리더라구요.

반이상이 짤리거나 본인들이 못 견디고 나가거나 하더군요.

콜 실습할때 못하면 소리 소리 지르고 못하는 사람 뒤에 앉게 해서 망신 주고..

자존감은 자꾸 낮아지고 스트레스 만땅에

저도 결국 면담에 불려 갔습니다.ㅜㅜ

수업중에 강사가 넌지시 저를 부르더니 나가서 면담하라고 하더군요.

기분 정말 더럽더라구요.

그러찮아도 못하는거 잘 아는데 분발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회사에선 같이 갈 생각이다. 좀 더 열심히 하자고 해 놓고선

일주일이 지난 오늘...또 넌지시 부르더라구요.

면담 요청....

결국 같이 할 수 없게 됬다고. 시험 점수가 너무 낮다고..

하~~~물론 가정일 하랴 아이들 공부 시키랴 여러가지 신경 쓸일도 많고 해서

 공부 못하고 점수 낮은건 인정하나.

같이 가자고 해 놓고선 뒷통수 치니 황당 하더라구요.

시험 점수가 좀 낮으니 같이 일하는데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라고 언질이 있었다면

이런 상황까진 안 갔을 텐데..

비록 시험은 못봤지만 지각 한번도 안했고 수업중에도 나름 질문도 해가며 성실한

학생이었는데..이제 교육 수료 기간 3일 남겨 놓고 짤리다니 저 아무래도 상처 받을거 같습니다.ㅜㅜ

집에 오는데 서글퍼서 눈물이 났습니다.

나름 전문직으로 잘 나갔던 시절도 있었는데 결혼하고 13여년 전업주부로 있다가

사회에 나가니 찬밥이네요.

머리도 휙휙 안 돌아가고..새 파랗게 젊은 강사들한테 혼도 나고 감정 실린 모욕도 견뎠는데

결과는 이렇게 되네요.

IP : 119.64.xxx.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5 11:04 PM (112.158.xxx.2)

    원글님 힘내세요..

    미혼으로서 여자의 인생이란 도대체 뭔지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네요..ㅠㅠ

  • 2. Commontest
    '14.2.25 11:07 PM (119.197.xxx.153)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잊으세요
    그 사람들이 원글님의 가치를 못알아 본거지 원글님의 잘못은 없으니까요
    요상한 평가들 따위는 잊으시고 기운내세요~!

  • 3. ㅎㅎ
    '14.2.25 11:12 PM (211.202.xxx.123)

    원래 콜센타는 워낙 이직율이 높지 않나요?

    정말 엄청 부려먹더만요...... ㅉㅉ

    짤린게 다행이죠 뭐

  • 4. 참맛
    '14.2.25 11:19 PM (121.182.xxx.150)

    더 좋은데도 있으니 조금 더 참으시죠.

    먼저 고난을 주더라~

  • 5. ㅇㄹ
    '14.2.25 11:20 PM (203.152.xxx.219)

    저도 여기서 직장 그만 두고 싶다는 분들 글만 보면 꼬박꼬박 댓글 달아요 ㅠㅠ
    경력단절되면 정말 필요할때 직장을 못구하게 된다고....... 근데 그분들은 그말이 별로 와닿지 않나봐요..
    에휴.. 저도 경력단절안되려고 발버둥질 치고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사는게 힘드네요 ㅠㅠ
    원글님도 재취업 꼭 성공하시기 바라고, 다른 분들도 왠만하면 직장 그만두지 않으셨음 하네요..

  • 6. ..
    '14.2.25 11:30 PM (116.120.xxx.196)

    만약 경력 단절 1년이상이면 삼성 시간제 일자리 모집하던데 지원한번 해보세요.

    국민연금 경력이 없어야 될거예요..

    급여도 4시간에 월 평균 100만원 정도 된다네요

  • 7.
    '14.2.25 11:39 PM (211.36.xxx.228)

    원글님

    나이먹어 주5일근무 고정된 급여
    경럭단절
    갈수있는곳은 콜센터입니다
    구직도 많고 구인도 많아요

    콜센타관리직은 그세계에서 닳고 닳은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인바운드는 나름 책임이따르는 업종이거든요
    지금의 원글님은 아직은 아니다결론 내린겁니다

    맘상하지 마시고 다른곳 찾아보세요
    다경험입니다

  • 8. ...
    '14.2.26 12:01 AM (211.197.xxx.90)

    인바운드면 거의 정보 안내죠.
    이게 안내가 잘못 나가면 큰일이에요.
    카드 연회비 잘못 나가면 안되죠. 보험 과실비율 안내 어줍잖게 나가면 망하죠...
    그래서 받는 돈에 비해서 외울게 더럽게 많아요...
    전화 응대 마음에 안 들면 클레임 걸죠.
    전체 콜 들어오는 것에 비해서 인원은 빡빡하게 뽑아요.
    그래서 물도 안 마시고 화장실도 못 가고 전화받아도 맨날 대기음만 나온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요, 콜센터 인바운드면 그래도 깔끔하고 할만한 직업이에요.
    경력단절된 주부가 일할 곳이 별로 없어요...
    도대체 애 크면 놀지말고 일하라는데 어딜 가라는건지....

  • 9. 통신사114
    '14.2.26 12:22 AM (39.7.xxx.83)

    생각하시면 돼요. 고객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해야하는 거고, 정확한 정보 안내를 해야하는 거라서 매번 시험이 따를 수밖에 없어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159 사무실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 뭐가 있을까요? 14 식사대신 2014/03/18 3,772
362158 6세 남자아이 유치원 생일선물은 뭘 하나요? 2 어린이집 2014/03/18 6,482
362157 지금 전국이 황사 맞는거죠 ? 7 황사 2014/03/18 1,588
362156 요새 입맛이 도네요. 봄철이 그런 계절인지..? ^^ 2014/03/18 342
362155 백년의 신부 보시나요? 2 ... 2014/03/18 599
362154 19)... 8 2%부족해 2014/03/18 4,533
362153 나라사랑카드 사용 3 사랑 2014/03/18 912
362152 샴푸향기 머릿결에 오래 남는거 뭐가 있나요? 3 샴푸향기 2014/03/18 2,710
362151 집만 좋은 집.. 어떨까요? 18 다락방 2014/03/18 3,623
362150 폼클렌징..얼굴말고 다른용도로 쓸수있나요? 8 ^^* 2014/03/18 1,801
362149 커피 맛있게 먹기.. 3 ㅇㅇ 2014/03/18 1,585
362148 착한 가격에 '광클'… 내수 주름살 3 세우실 2014/03/18 765
362147 학원용 사야하는데요... 2 프린터 2014/03/18 416
362146 요쿠르트제조기 4 인디고 2014/03/18 1,161
362145 원자력 방호법 1 심마니 2014/03/18 1,944
362144 어제 ebs 용서..이하얀씨를 보니.. 7 고민중 2014/03/18 5,059
362143 영어 구 하나 같이 봐주세요 2 dud 2014/03/18 371
362142 리모델링 계획 중인데 방 도배를 검은색으로 6 *.* 2014/03/18 2,566
362141 요즘 날씨에 겨울 코트 더워 보일까요? 4 .. 2014/03/18 1,501
362140 실손,상해보험 잘아시는분 궁금증 해결좀 해주세요 4 강태공 2014/03/18 852
362139 어제 기황후 임주은 입이 좀 이상하던데.. 4 .. 2014/03/18 15,658
362138 아버지 호스피스 병실에 계신데 교회에서 너무 여러번 와요 6 ㅇㅇ 2014/03/18 2,167
362137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마음이 병들어가요.. 9 ... 2014/03/18 2,338
362136 수입 과자 큰 인기.. 국산 과자업체 위협 17 세우실 2014/03/18 4,810
362135 줌바 휘트니스가 뭔가요? 7 하마콧구멍 2014/03/18 4,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