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짤렸어요.

ㅜㅜ 조회수 : 4,368
작성일 : 2014-02-25 22:56:13

콜센터 인바운드...

이렇게 힘든 곳인줄 몰랐습니다.

지금 6주과정으로 교육생에 불과한데 매일 매일 시험 보고

시험지 나눠주고 리뷰 듣고 시험지 겆어가고

그러다 심하게 못하는 사람 선별하여 센터장과 면담하고,

그 중 몇사람 나가고,

또 시험 보고 면담하고 나가고

전문 용어로 참 빡세게 굴리더라구요.

반이상이 짤리거나 본인들이 못 견디고 나가거나 하더군요.

콜 실습할때 못하면 소리 소리 지르고 못하는 사람 뒤에 앉게 해서 망신 주고..

자존감은 자꾸 낮아지고 스트레스 만땅에

저도 결국 면담에 불려 갔습니다.ㅜㅜ

수업중에 강사가 넌지시 저를 부르더니 나가서 면담하라고 하더군요.

기분 정말 더럽더라구요.

그러찮아도 못하는거 잘 아는데 분발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회사에선 같이 갈 생각이다. 좀 더 열심히 하자고 해 놓고선

일주일이 지난 오늘...또 넌지시 부르더라구요.

면담 요청....

결국 같이 할 수 없게 됬다고. 시험 점수가 너무 낮다고..

하~~~물론 가정일 하랴 아이들 공부 시키랴 여러가지 신경 쓸일도 많고 해서

 공부 못하고 점수 낮은건 인정하나.

같이 가자고 해 놓고선 뒷통수 치니 황당 하더라구요.

시험 점수가 좀 낮으니 같이 일하는데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라고 언질이 있었다면

이런 상황까진 안 갔을 텐데..

비록 시험은 못봤지만 지각 한번도 안했고 수업중에도 나름 질문도 해가며 성실한

학생이었는데..이제 교육 수료 기간 3일 남겨 놓고 짤리다니 저 아무래도 상처 받을거 같습니다.ㅜㅜ

집에 오는데 서글퍼서 눈물이 났습니다.

나름 전문직으로 잘 나갔던 시절도 있었는데 결혼하고 13여년 전업주부로 있다가

사회에 나가니 찬밥이네요.

머리도 휙휙 안 돌아가고..새 파랗게 젊은 강사들한테 혼도 나고 감정 실린 모욕도 견뎠는데

결과는 이렇게 되네요.

IP : 119.64.xxx.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5 11:04 PM (112.158.xxx.2)

    원글님 힘내세요..

    미혼으로서 여자의 인생이란 도대체 뭔지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네요..ㅠㅠ

  • 2. Commontest
    '14.2.25 11:07 PM (119.197.xxx.153)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잊으세요
    그 사람들이 원글님의 가치를 못알아 본거지 원글님의 잘못은 없으니까요
    요상한 평가들 따위는 잊으시고 기운내세요~!

  • 3. ㅎㅎ
    '14.2.25 11:12 PM (211.202.xxx.123)

    원래 콜센타는 워낙 이직율이 높지 않나요?

    정말 엄청 부려먹더만요...... ㅉㅉ

    짤린게 다행이죠 뭐

  • 4. 참맛
    '14.2.25 11:19 PM (121.182.xxx.150)

    더 좋은데도 있으니 조금 더 참으시죠.

    먼저 고난을 주더라~

  • 5. ㅇㄹ
    '14.2.25 11:20 PM (203.152.xxx.219)

    저도 여기서 직장 그만 두고 싶다는 분들 글만 보면 꼬박꼬박 댓글 달아요 ㅠㅠ
    경력단절되면 정말 필요할때 직장을 못구하게 된다고....... 근데 그분들은 그말이 별로 와닿지 않나봐요..
    에휴.. 저도 경력단절안되려고 발버둥질 치고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사는게 힘드네요 ㅠㅠ
    원글님도 재취업 꼭 성공하시기 바라고, 다른 분들도 왠만하면 직장 그만두지 않으셨음 하네요..

  • 6. ..
    '14.2.25 11:30 PM (116.120.xxx.196)

    만약 경력 단절 1년이상이면 삼성 시간제 일자리 모집하던데 지원한번 해보세요.

    국민연금 경력이 없어야 될거예요..

    급여도 4시간에 월 평균 100만원 정도 된다네요

  • 7.
    '14.2.25 11:39 PM (211.36.xxx.228)

    원글님

    나이먹어 주5일근무 고정된 급여
    경럭단절
    갈수있는곳은 콜센터입니다
    구직도 많고 구인도 많아요

    콜센타관리직은 그세계에서 닳고 닳은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인바운드는 나름 책임이따르는 업종이거든요
    지금의 원글님은 아직은 아니다결론 내린겁니다

    맘상하지 마시고 다른곳 찾아보세요
    다경험입니다

  • 8. ...
    '14.2.26 12:01 AM (211.197.xxx.90)

    인바운드면 거의 정보 안내죠.
    이게 안내가 잘못 나가면 큰일이에요.
    카드 연회비 잘못 나가면 안되죠. 보험 과실비율 안내 어줍잖게 나가면 망하죠...
    그래서 받는 돈에 비해서 외울게 더럽게 많아요...
    전화 응대 마음에 안 들면 클레임 걸죠.
    전체 콜 들어오는 것에 비해서 인원은 빡빡하게 뽑아요.
    그래서 물도 안 마시고 화장실도 못 가고 전화받아도 맨날 대기음만 나온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요, 콜센터 인바운드면 그래도 깔끔하고 할만한 직업이에요.
    경력단절된 주부가 일할 곳이 별로 없어요...
    도대체 애 크면 놀지말고 일하라는데 어딜 가라는건지....

  • 9. 통신사114
    '14.2.26 12:22 AM (39.7.xxx.83)

    생각하시면 돼요. 고객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해야하는 거고, 정확한 정보 안내를 해야하는 거라서 매번 시험이 따를 수밖에 없어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401 신경민최고위원,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작심토로 8 샬랄라 2014/04/03 810
366400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사이트 ououpo.. 2014/04/03 570
366399 인강 학습용 태블릿 피시를 구입하려고 하는데요 6 상담 2014/04/03 1,540
366398 베이킹소다로 머리감아봤어요 3 시원 2014/04/03 2,973
366397 미드 추천 부탁드려요(본것, 취향 적었어요) 11 미양미양 2014/04/03 3,333
366396 와우 이휘재가 국민 호감으로 거듭나다니..ㅋㅋ 9 놀람 2014/04/03 5,299
366395 둘째가 저보고 첫째를 더 사랑한대요 20 더 사랑하는.. 2014/04/03 3,610
366394 호박즙 3 혹시 2014/04/03 994
366393 자녀를 낳고 싶지 않은 이유가 20 Tk 2014/04/03 3,323
366392 어른 병문안시 선물.. 5 새벽2시 2014/04/03 1,305
366391 정봉주의 전국구 제10회 - 기초무공천? 새정치전멸? lowsim.. 2014/04/03 344
366390 간헐적인 음주운전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을까요? 3 또시작이다... 2014/04/03 1,547
366389 중1 남학생 종합반 학원보내는거에대해 3 요자 2014/04/03 943
366388 사기만 하고 해먹기는 싫으네요 21 조로 2014/04/03 3,099
366387 옆에 학습지경력 글 보니까 2 2014/04/03 914
366386 밀회에 나오는 보라엄마 역술인 13 밀회 2014/04/03 4,621
366385 버스에서 난폭운전으로 다쳤을때 6 아프다 2014/04/03 1,683
366384 쑥....냉동 해도 될까요? 5 궁금 2014/04/03 715
366383 슈퍼맨에서 이현우씨는 왜 안나오는걸까요? 7 .. 2014/04/03 3,795
366382 필통, 책가방, 샤프, 지우개 등서 유해성분 최대 314배 검출.. 샬랄라 2014/04/03 431
366381 햇빛에 선글라스 되는안경 쓰시는분 어떤까요 2 안경 2014/04/03 1,311
366380 남산 코스 추천해주세요 4 벚꽃구경 2014/04/03 1,191
366379 인테리어 책 추천해주세요 2 ... 2014/04/03 703
366378 엄마가 보고만있어야 할까요? 2 나는 엄마... 2014/04/03 645
366377 북한에서 보냈다는 무인기 16 지나가다가 2014/04/03 2,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