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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아이 성추행 당한것같다고 한 아이 엄마입니다.

어제 조회수 : 4,149
작성일 : 2014-02-25 21:58:02

도움이 될까 해서 씁니다.

 

 

어제 카페게시글을 확인하고 착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기 참 힘든세상이라는 느낌에 괜히 마음도 울컥했구요.

 

 

정말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어요.

이엄마한테 가서 따질까

아니다 그냥 덮어볼까

선생님한테 가서 소리를 질러?

아이에게 하지말라고 할까

그냥 그만두면 다 해결되는건가

 

 

별 생각을 다했는데 마지막 분이 구성애 팟캐스트 였나요 거기에 29화를 추천해주셨더군요.

 

 

그래서 그걸 들어보니 보통 7살 이전의 아이들은 그것이 나쁜것을 야동을 봐서가 아니라

본능적일수도 있다고 하기에 크게 일을 만들기 보다는 그아이에게 주의를 주거나 해야겠다

싶었어요.

 

 

 

오늘 아이 유치원 오티때문에 일을 하루 쉬고 오티끝나거들랑 거기가서 한번 말이나 해보자 하려고 했는데

오티끝나고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그 남자아이 엄마였어요.

 

그엄마가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아이가 많이 안놀랬냐고 하면서 먼저 아이걱정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참 이걸 이야기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많이하고 덮을까 말까 했었는데 먼저 전화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딸을 키우다보니 좀 오바한 면도 있고 처음이라 당황을 많이 했습니다" 라고 이야기했죠.

 

 

그 아이 엄마분이 "다시는 그런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여동생이 있는데 여동생에게 하듯이

그냥 똥침 놓고 발로 엉덩이를 밀고 이러는데 같은 행동을 한것 같아요. 한창 호기심이 생겨서 나랑 다른걸

궁금해 하네요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죄송하다고 자기도 딸을 키우는데 얼마나 놀래셨냐고

하시길래 저도 좀 창피해졌어요. 너무 오바해서 호들갑 떤건 아닌지도 싶었구요.

 

 

그아이 엄마가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어쩌나 해서 어제부터 전화받기 전까지 정말 어찌나 마음이 심란했는데

다행히 그 어머님이 꼭 주의를 주고 그런식으로 행동하는건 못하게 하겠다고 해서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다그치면 더 구석에서 하려고 한다고 구성애 선생님이 하시길래) 그냥 00이가 누가 자기몸 터치하는걸 좋아하지

않으니 그러지 말자 라고 이야기해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남자애들도 서로 만진다고 하던데..(아 충격 ㅜㅜ) 여자애들은 더 조심 또 조심해야할 필요성도 느꼈구요.

 

 

저희딸은 굉장히 똑부러져서 (-_-담임선생님이 어쩜 말을 저렇게 잘하냐고;;; 소아과선생님도요;;) 애어른같은

느낌이라서 거짓말을 하거나 상상력을 더 부풀려서 말하는 경향은 없습니다. 제가 봤을때는요.

똑같이 말해요. 누가 싸웠다면 누가 먼저 뭘 해서 어떤이유때문에 싸웠는데 누가 발로 찼고 누가 소리를 질렀고

이런식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아이에요.

 

어쨌든 그나마 우리 딸은 시시콜콜 다 말해주기때문에 차라리 그게 더 낫다 싶은 날이었습니다.

괜히 안에 감추고 있다가 상처받는것보단 나으니까요.

 

 

아이에게는 00오빠가 장난쳤는데 그게 기분이 나빴다고 해서 꼭 사과하고 싶데. 오빠가 그렇게 장난 안치겠데

00이 마음속상하게 해서 00오빠가 미안하다고 했고 00엄마가 꼭 그렇게 못하게 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네

 

했더니 응 이제 안그랬음 좋겠어 하고 팔랑팔랑 뛰어가네요.

 

 

암튼 걱정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악플은 자제효

IP : 182.218.xxx.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거티브
    '14.2.25 10:01 PM (39.7.xxx.86)

    잘 해결되었네요. 딸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잘 다독여주시길 바랍니다.
    아들 엄마인데 아이 교육 잘 시킬게요. 아들만 키워도 예사로(제 아이가 해 끼칠까봐) 맘 졸이는 엄마 1인입니다.

  • 2. ...
    '14.2.25 10:02 PM (49.1.xxx.131)

    다행이에요. 딸 키우는엄마라그런지 그쪽에서도 님 심정을 잘 알아주신것 같아요.
    아들만 둔 엄마들은 오바한다 뭐다 하고 더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경우도 주변에서 봤거든요.

    저도 딸이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아요.

  • 3. 원글러
    '14.2.25 10:03 PM (182.218.xxx.68)

    네 다행히 그쪽엄마가 얼마나 죄송해하는지 전화받으면서도 인사받는기분이들었어요;;
    계속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제가 주의주고 다신 못하게 하겠다고 자기도 딸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많이 놀래고 당황했다고 계속 그러시니까 저도 에이 뭐 일부러 한것도 아닌것 같고
    또 구성애쌤도 여덟살짜리를 성추행범으로 모는 엄마들이 되지 말라고 하셔서 이번에는 넘어갑니다요.

    걱정해주신분들 감사드려요

  • 4. ㅂㅂ
    '14.2.25 10:08 PM (175.126.xxx.22)

    전 글은 못읽었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알겠네요
    지금 여섯살 된 딸.다섯살때 부모상담에 갔을적 하시는 말씀이 다섯살 아이들도 벌써 여자 남자 다른걸 알아서 종종 성별을 나눠가며 놀기도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예전엔 일곱살쯤 되면 그랬던것같은데 요즘 아이들이 빠르다구요 그래서 여섯살반부터는 낮잠시간도 일부러 없애기로 했다구요 아이들이 누웠다 잠이 안오면 심심해서 몸도 만져보고 기분좋아지는 행동도 해보고 한다구요
    그래도 많이 놀라고 ㄱ분 나쁘기도 하셨을텐데 너무 대처를 잘 하신것같고 그 남자아이 어머니도 그렇구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또래아이 키우다보니 공감되는 글이네요

  • 5. ㅈㅈ
    '14.2.25 10:13 PM (112.149.xxx.61)

    그 엄마도 딸아이 키우는 입장이라 더 이해를 잘 해주신거 같네요
    아이들 간에 문제가 있을때
    따지려드는 것 보다 일단 사과먼저 하면 맘이 금방 누그러져서
    원글님처럼 괜히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러드라구요
    그 엄마분 참 현명하신듯

  • 6. 에효
    '14.2.25 10:29 PM (112.185.xxx.99)

    정#말 상대방 엄마가 딸도키우고 말이통하는 사람이라 다행이네요.

  • 7. 어머
    '14.2.25 11:05 PM (14.39.xxx.228)

    어제 님 글 읽었어요.
    정말 다행이네요.상대방 엄마가 그렇게 이해해주니 제가 다 고맙다는 ....
    ㅠㅠ
    여튼 정말 다행이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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