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16살난 딸아이가 여름에 뮤직페스티발에 간다는데

딸애 조회수 : 785
작성일 : 2014-02-25 18:24:20
8월에 열리는 2박 3일 뮤직페스티발을 간다고 생일선물 대신으로 티켓을 사 달라고 하더군요.

섹스/음주/약물이 걱정돼서 안 보낼려고 했는데 (2박 3일 동안 100 팀 넘게 공연하고 텐트치고 거지같이 지내다 옴), 안 보내면 또 자신을 구속하기만 한다고 할까봐 영국 82쿡 비슷한 곳을 검색해서 정보를 찾아 보니 '자식을 믿으면 보내도 된다'라는 조언이 대세 (여기 영국입니다).

사실 자식을 못 믿겠지만, 그래도 믿도록 노력해야지 싶어서, 걱정은 되지만 보내 주겠다니, 가서 쓸 돈과 차비도 달라고 해서 그건 네가 저금해서 가져가라니 그 말에 삐쳐서 온갖 상처받을 말을 저한테 다 하네요. 우린 왜 서로 이렇게 대화가 안 통하는지,... 참고로 페스티발 티켓 값은 한화로 약 40만원 가까이 됩니다.

결국 지난 일도 다 들추게 되고 (음주/흡연-지금은 그만 둠). 
심리상담도 받습니다. 제일 걱정되는 건 드럭입니다. 웬지 시도해 볼 듯 해서...
이런 아이를 뮤직페스티발에 보내면 안 되겠지요?
본인이 정말로 심각하게 생각해서 나를 확실하게 설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하면 보낼 것이다.
어떻게 네 안전과 건강 웰빙을 책임질 수 있을건지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이야기하며 허락했던 걸 철회하려고 생각 중인데, 또 발@떨까봐 떨리는 엄마네요.
IP : 131.111.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2.25 6:31 PM (14.39.xxx.228)

    8월이면 리즈/레딩 페스티발 인가요?놀다 오라고 보내주세요.약은 굳이 페스티발 안가도 할 수 있어요.
    이번 라인업이 좋아서 저도 갈까하는데...생각하시는 것 만큼 문란하고 그렇진 않아요.

  • 2. 딸애
    '14.2.25 6:34 PM (131.111.xxx.16)

    네, 레딩. 아틱 몽키즈 나온다고 간다고 꼭 가고 싶다는데,... 서로 말이 어긋나면 지도 나중에 후회할 말을 막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생일 매해 열심히 챙겨 줬는데, 자기는 항상 생일이 shit birthday였대요. 이런 말 하니 보내주기 싫어요.

  • 3. .....
    '14.2.25 6:37 PM (121.160.xxx.193)

    교포 2세들이 보이기 쉬운 문제네요.
    한국식 가치관과 현재 살고 있는 가치관 중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취할려고 하는 것....
    한국식으로 부모님한테 원조는 다 받을려고 하고, 자기 편하고 싶을 때는 독립, 개성, 자유 운운하는.... 어머님이 중심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아요.

  • 4.
    '14.2.25 6:38 PM (14.39.xxx.228)

    네 악틱 몽키스 나와요 ㅋㅋ 무조건 보러 가야되요 그건 ㅋㅋ
    지금 사춘기여서 그럴거예요.근데 말을 그딴식으로 하면 당연히 보내주기 싫죠.
    페스티발 가고 싶으면 말 조심 하라고 엄포 놓으세요.
    그리고 락페 건전한 편이니까 많이 걱정 안하셔도 되요^^

  • 5. 딸애
    '14.2.25 7:02 PM (131.111.xxx.16)

    .....님, 한국식 가치관 정말 하나도 없는 애입니다. 영국 중산층의 사고방식이 완전 체화되어 있는 아이입니다. 제가 한국식 가치관으로 아이를 대하려고 하니 갈등이 더욱 커져서 지금은 저도 아이 가치관을 존중해 주려고 하지만, 염치가 없을 때가 너무 많아요. 아마 이번에도 보내주게 되기는 하겠지만,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사과하는 기색을 안 보이고 스스로 그곳에 가서의 안전과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에 대해 말해 주지 않으면 안 보내려고요. 근데, 저는 항상 아이한테 져주는 물렁 엄마라 중심을 잘 잡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중심 잡다가 애랑 전쟁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자살기도까지 했던 터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229 설거지거리 줄이는 노하우 있으신가요.. 22 설거지 2014/05/22 4,869
382228 김지하 시인, 국가 상대 35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12 샬랄라 2014/05/22 2,376
382227 목동고 컴퓨터 관련 동아리 없나요? .. 2014/05/22 623
382226 당선되시는 분들 1 부탁해도 되.. 2014/05/22 533
382225 대학생들이 오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며청사 난.. 20 。。 2014/05/22 2,196
382224 경기도 김진표 후보 포스터 좀 봐주세요. 27 무무 2014/05/22 2,849
382223 조희연 & 고승덕 11 서울시교욱감.. 2014/05/22 3,374
382222 진짜 열받네요...빨간펜 교육자료 함 봐보세요 4 긍정최고 2014/05/22 2,084
382221 (진실은 뭘까)뭐든 꾸물 꾸물 거리는거요.. 1 초2학년 2014/05/22 837
382220 우문현답 겸사겸사 2014/05/22 622
382219 대구 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10 김부겸지지 .. 2014/05/22 1,295
382218 박원순의 화법 26 패랭이꽃 2014/05/22 3,533
382217 지방선거 개시 첫날, 갑자기 '친노' 때린 조선일보 5 샬랄라 2014/05/22 1,349
382216 남편 꽉 잡고 시댁에 큰소리 치면서사는법? 20 .... 2014/05/22 6,043
382215 박원순 시장님 포스터를 보고 이거 뭔가요...했는데 3 더블준 2014/05/22 3,116
382214 아들때문에 안타까워서 ..... 2 자동차 2014/05/22 1,341
382213 [일상글] 학습지 회사에 대한 불만 좀 쏟아내주세요 8 도움요청 2014/05/22 1,697
382212 그네아웃)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하는 서명받고 있습니다! 7 바람이분다 2014/05/22 475
382211 부모님이 새누리당 지지자라면 사이 안좋아지나요?? 10 ..... 2014/05/22 1,549
382210 [일상글 죄송합니다] 아버지 칠순여행 평창. 10 알펜시아 2014/05/22 1,545
382209 축구협회 홍보팀과 전화통화했습니다 4 동이마미 2014/05/22 1,633
382208 전세 계약금 이전주인이 않준다는데(급해요) 6 세입자 2014/05/22 2,938
382207 세탁소에서 옷이 ㅜ 열받았어요 2014/05/22 629
382206 노통이 탄핵 당한 이유..아직도 잘 모르시는분을 위해서~~ 3 망치부인 2014/05/22 1,604
382205 한국 '노동권 보장 최악 국가' 불명예 4 세우실 2014/05/22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