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산여행 도움글 부탁드렸던 덕택에
많이 헤매지 않고 2박3일 잘 다녀왔어요.
숙소는 아르피나였구요.
(짐이 있어서 해운대수도권터미널에선 택시를 탔는데요.
시립미술관역이 가까워서 다른곳은 지하철로 이동하면 좋아요)
트리플침대방을 예약하니 세식구가 편히잘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근데 주변에 아파트와 학교밖에 없어서 숙소근처엔 식사할 곳이 마땅치않아요.
첫날은 숙소앞에서 버스타고 해운대에 내려서 바다도 보고 갈매기랑 새우깡도 나눠먹고
십여년만에 가본 해운대는 완전 달라졌더라구요. 높은아파트들이 마치 신기루처럼 서있어서 신기했어요.
해운대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주전부리(떡볶이,튀김,어묵,호떡등등)도 먹고 달맞이고개를 갔어요.
검색해보니 거리가 좀 되길래 택시타고 문텐로드시작길까지 가서 숲속길따라 걸으니
기찻길도 보이고 소나무숲에 해질녘이 되니 동해인데도 노을을 볼 수 있었어요.
(참고로 달맞이길은 차없인 조금 힘들더군요. 버스가 안다녀요-_-;;)
예쁜 카페나 음식점들도 많고 연인들이 많이 오는 코스더라구요.
저녁에는 좌석버스(1003번)타고 광안리에 가서 야경보고, 회를 못먹는 아이때문에
근처 고깃집에 가서 고기먹었네요^^(대학가가 근처에 있어서인지 가격이 저렴하더군요)
둘째날은 지하철타고 남포동에 가서 용두산공원,부산타워에 올라가봤어요.
예전에 엄청 걸어올라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타워앞까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좋네요.
점심은 광복동에서 먹고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고 버스타고 태종대에 갔어요.(8번,30번등등 노선이 많아요)
남포동에서 영도까지 꾀 가더라구요. 중간중간 길 엄청 막히는거 보니 불편하긴 하지만
차안가지고 가길 잘한건가 싶었어요.
태종대는 토요일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들어가는 초입부터 관리하는 분들까지 다누비열차가 아닌 인당 만원씩하는 유람선탑승을 적극 권유하더군요.
1시간 이상 기다려야된다는 다누비열차는 20분정도만에 탑승했어요.
전망대에서 내려 쭉 둘러보고 영도등대까지는 2~3분거리라 걸어가서 등대위에도 올라가보고(원형계단 엄청 많아요)
탁 트인 바다전망도 실컷봤어요.
참고로 다누비열차 탑승 팁을 알려드리자면,
전망대에서 내려서 영도등대까지는 걸어서 이동하시구요. 입구까지가려면 전망대까지 걸어가셔서 탑승하세요.
전망대정류장에선 많이 내리기때문에 빈자리가 많지만 영도등대정류장은 많이 기다려야합니다.
태종대앞 유명한 짬뽕집은 대기인수도 엄청많고 북새통이라 포기하고 부산역앞에 있는 상해거리에 가서 짜장과 짬뽕을 먹었어요.
상해거리는 생각보다 썰렁해서 한바퀴 휘 돌고 그냥 나왔네요.
다시 지하철타고 센텀시티에서 내려서 신세계백화점도 둘러보고 아이스링크장을 발견한 아이가 타고 싶다고해서
스케이트도 태워주고 마감시간이 다되서 그런지 식품코너들마다 세일을 하길래 이것저것 간식거리 잔뜩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다같이 기절모드..많이 걸었더니 정말 피곤하더군요.
셋째날은
늦잠자고 간단히 요기만 하고 체크아웃후 동백섬으로 갔습니다.
뚜벅이라 짐들은 동백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넣어두고 누리마루랑 동백섬을 한바퀴 돌았어요.
해운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다색도 참 예쁘더라구요.
해녀분들 자맥질하는것도 봤네요.
해운대에서 점심먹고 오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일내내 날씨도 화창하고 따뜻해서 너무 좋았어요. 혹시나해서 챙겨간 두꺼운 옷들이 그야말로 짐이됐네요.
버스나 택시도 난폭운전 없었고 길 물어볼때도 친절히 잘 알려주셔서 기분좋은 여행이였어요.
*차없이 맛집을 찾아다니긴 정말 힘들더군요. 이동하다가 아무데나 들어가서 끼니떼우기 바빴어요.
이것저것 부산먹거리를 제대로 못먹어서 너무 아쉬웠고 꼭 가보고 싶었던 이기대공원도 시간이 안되서 못봤네요.
다음에 차없이 다시 가게되면 부산시내쪽에 숙소를 잡고 이동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지하철도 시티버스도 시내쪽이 이용하기 편하겠더라구요.
다음엔 아이두고 남편이랑 부산맛집투어를 제대로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