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라면 뺏어먹은 아빠 글

맑은공기 조회수 : 2,326
작성일 : 2014-02-25 10:26:19

82 여론이 그 사이 많이 바뀌었나봐요. 냉정하긴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요? 

 

몇 해 전 딸인가 아들이 끓인 라면 뺏어먹은 아빠글이 올라온 적 있어요.  자식이 야식으로 라면을 끓였고, 아버지가 한 젓가락만 하면서 뺏어 먹었고 자식이 화가 나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그래서 글쓴이인 엄마가 애 달래주고, 남편 원망하고 뭐 그런 글이었는데....

 

전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문화충격이었던 게, 대부분의 댓글이 그 남편분을 책망하더라고요.  뒤돌아도 배고플 나이의 애 것을 그것도 공부하고 와서 배고플 애 것을 왜 뺏어먹냐...남편이 철이 없다. 라고.

 

진짜 깜놀했었어요. 자식이 감정적으로 "서운해 할"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그런 문제로 가족에게 특히 손위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니 꼭 손위 사람이 아니더라고 그렇지요.  내가 라면을 끓였는데, 내 동생이 한 입 뺏어먹었다고 그게 화 낼일인지...싶었어요.  글고 아무리 가족이더라도 최소한의 질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고요.  최소한 자식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전까지는요. 물론 많은 가정이 아빠는 아빠 입부터 챙기고, 엄마는 자식 입부터 챙기는 게 대세이고 그러다보니 남편의 이기심에 다들 한 번씩 학을 뗀 적 있다 보니, 공감한 면도 있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자식"의 입장에 공감하여 그 시각에서만 사태를 보는 듯 했어요.   그런데도 요즘엔 사춘기 자식이 상전이구나, 근데 저렇게 상전 대접 받고 큰 자식들 나중에 부모님이 힘들게 키워 준 공 알아나 줄까..싶어서 깜놀도 하고 씁쓸도 했었는데.

 

몇 년 만에 비슷한 유형의 글이 또 올라왔잖아요.... 그런데 여론이 많이 바뀌었네요.  이번에는 확실히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이 대세인 듯 하네요.

 

IP : 49.1.xxx.1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a
    '14.2.25 10:29 AM (125.152.xxx.224)

    아들본인이 먹으려고 끓인 라면 뺏어먹는 거하고
    가족공동공간인 싱크대에
    포스트잇으로 누구꺼라고 찜(?)해 놓지 않은 빵을 먹은거하고는 다르죠.

  • 2.
    '14.2.25 10:29 AM (14.45.xxx.30)

    저는 그리 안봅니다
    요즘 여기에 남성들이 많이 들어오고 미혼들이 많다보니 그런것이지요

    아니 아이것을 왜 뺏어먹나요
    하나 더 끓이면되는것이지

    아이는 부당한것을 저사람은 돈버는사람이니까 내가 참아야해하는것이
    제대로된 교육인가요
    누르는것이지요
    그런 누르는 교육받은아이가 제대로 클까요
    교육은 엄마만하는것이 아니라 아빠도 하는겁니다
    화가나면 화내야하고
    그걸 받아들여야하는겁니다

    가족간에 손윗사람이라니 그건 더 이상합니다
    가족은 평등한거에요
    요즘 돈버는것이 힘든세상이다보니 이런것같은데
    어찌세상은 더 낙후가되는지 모르겟네요

  • 3. ㅇㄹ
    '14.2.25 10:30 AM (203.152.xxx.219)

    그 빵엄마 글의 첫글의 댓글들은 대부분(한80프로쯤?)
    아빠가 돈벌어오는데 비록 딸이 사왔지만 그 아빠가 번 돈으로 산 빵인데 먹으면 좀 안되냐
    뭐 그런식이였죠.. 이번에 올라온 빵엄마글 댓글들도 그리 객관적이나 균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같은 가족끼리 먹을수도 있는것 아니냐도 아니고...
    아마 아빠가 아니고 동생이나 언니 오빠가 먹었다면 돈 안버는 가족이 먹었으니 뭐라 했으려나..

  • 4. 돈 얘기가 나온건
    '14.2.25 10:35 AM (180.65.xxx.29)

    엄마가 일방적으로 아이 편이기 때문에 그런 글이 올라 온겁니다 돈 버는 남편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가 아니라
    첫글에 엄마가 아빠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아이 두둔했기 때문에..주변에도 그런집 많아요
    돈 버는 아빠는 다 떨어진 구두 , 허름한 양복, 용돈 10만원으로 남겨 치킨 사줘야 좋은 남편
    돈 없다 하면서 아이는 최고급 옷 사주고 , 넉넉한 용돈 ,유기농 먹이고 하는 엄마 대학생 딸 용돈 40도 부족하다 는 글도 여기 많았죠

  • 5.
    '14.2.25 10:37 AM (14.45.xxx.30)

    아니 아직 성인이 되지않는 아이챙기는것이랑
    성인이랑 어찌 같나요
    성인은 알아서 자신이 사면됩니다
    그걸 아내가 다 챙겨야하나요
    본인은 뭐하는겁니까

    그러나 아이는 부모가 아니면 해줄사람없죠
    아이가 돈벌수도없으니까요

    성인은 성인답게 살면되는겁니다
    첫글에도 저는 아빠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두둔햇다고 보지않았습니다
    누구나 그런일겪으면 짜증납니다

    사춘기라 조절이 덜되어서 나오는것을 부모가 이해하지않고
    몰아부치면 아이는 어찌삽니까
    아빠는 성인이에요

  • 6. ㅇㄹ
    '14.2.25 10:39 AM (203.152.xxx.219)

    엄마가 일방적이고 균형적이지 않은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면 더더욱 댓글이 객관적 균형적이였어야죠.
    엄마가 일방적으로 아이를 두둔하는걸 꼬집으려면 가족의 의미를 알려줬어야지.. 대다수의 댓글에
    돈버는 아빠 운운 ㅎㅎ
    저도 돈버는 엄마이지만 내가 돈을 버는건 내 역할이기 때문이지 가족중에 돈을 번다는 이유로 선순위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한두 댓글이 그랬다면 뭐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으나(돈벌기 힘드니) 그 많은 댓글속에
    아빠가 돈번다는걸 그리 크게 부각하는것을 보고 진심 충격이였습니다.
    틀린건 틀렸다고 말해야죠.
    그글 원글님이 일방적으로 아이편이였다는 이유로, '돈'버는 아빠라는 두둔은 정말 어이가 없어요.

  • 7. !!
    '14.2.25 10:52 AM (68.49.xxx.129)

    예의, 도리, 가족간 관계, 서열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음식이란 것에 그토록 소유욕을 가지고 집착하는 멘탈 상태 자체가 비정상인 거에요. 그게 이 뺏아먹기 사건의 핵심이에요.. 아빠란 사람이 워낙 남 걸 이거저거 다 먹어치우는 황당한 식탐을 가졌다던가 그 뺏겼다는 애가 원가 음식에 집착,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던가..둘 중 하나는 비정상적인 식이장애인거고 치료,상담받아야 할 문제입니다.

  • 8. 에효...
    '14.2.25 10:52 AM (202.30.xxx.226)

    휴게소에 들러 가족들이 각자 먹을것을 사들고 오죠.

    남편은 커피, 저도 커피, 애들은 상단부분에 쵸코렛 땅콩 토핑 맛있게 되어있는 콘,

    꼭 반복되는 레퍼토리가 있어요.

    애가 콘 뜯으면 남편이..(애한테)아빠 한 입만...

    어휴....애들도 저도...완전 짜증이였어요 한동안...

    남편은..그거 한입 주는데 뭐가 덧나냐...식이고.. 애들은..그럼 아빠도 사지 왜 번번히 한입만 주라고 하느냐..

    제일 맛있는 부분인데다..입대고 먹는거 싫다...이건데..

    남편은..어이없다는 반응 외에..아무런...공감이 없어요. 본인만 공감해달라는....

    이건 뇌에 문제구나...결정내렸어요.

  • 9. dd
    '14.2.25 11:00 AM (118.131.xxx.162)

    그 사이트 댓글 보고 많이 놀랬네요.
    그빵 아빠 '돈'으로 산건데 아빠가 먹는게 당연하지 딸이 싸가지가 없다는 댓글이 대부분이였죠.
    그 사이트 이용자들 나이대가 10~20대가 대부분이에요.
    문제점을 볼땐 한쪽 면만 보는거 같아요.
    그 빵을 살때 누구 돈으로 샀느냐...

    나중에 부모는 늙고 경제활동을 못하게 되고
    그 딸은 돈을 벌게 되면
    그들 논리로 딸이 번 돈으로 산 모든것은 딸 마음대로 해도 되는거겠죠?

  • 10. ...
    '14.2.25 11:09 AM (119.64.xxx.92)

    빵은 그냥 돈주고 사는거고요.
    끓인 라면은 라면원가가 20%미만, 노동력이 80%이상 되는 음식이라 그렇습니다.
    라면의 주인은 노동력을 제공한 아들인거죠.

  • 11. zzz
    '14.2.25 11:22 AM (119.70.xxx.163)

    윗사람이 나이든 값을 해야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돈을 버니 우대해줘라는 말도 안 됨

  • 12. 달라요
    '14.2.25 12:48 PM (211.220.xxx.211)

    전 그 글엔 덧글 안달았지만 경우가 다르잖아요?

    가족 공동의 장소 있는 아무런 표시도 안되어있는 빵을 먹는것과, 아이가 먹으려고 끓인 라면을 뺏어 먹는 건 엄연히 다르죠.
    오늘 당장 아이가 끓인 라면 남편이 뺏어먹었다는 글이 올라오면 그 남편은 또 욕먹을 거예요.

  • 13.  
    '14.2.25 1:24 PM (118.219.xxx.68)

    공동의 장소에 있었더라도 한 번쯤은 누가 먹으려고 했는지 물어보고 먹는 예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막말로, 부인이 그 빵, 바퀴 잡으려고 약 집어넣은 거였다면 어떻게 하나요?

  • 14.
    '14.2.25 2:04 PM (211.220.xxx.211)

    학교도 아니고! 회사도 아니고!
    왜 집에 있는 간식거리들을 물어보고 먹어야 되는지 참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윗님... 비약도 정도껏 하세요.
    바퀴잡을거라면 작게 잘라 구석처럼 눈에 안 띄고 손 못대는 곳에 둬야 하는거예요. 집에 있는 간식을 물어보고 먹는 게 상식이 아니라 그게 상식이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245 북경계시는분 날씨좀 지금 2014/02/25 357
354244 ”남의 등본 떼서 신상 털려면 100만원만 줘” 3 세우실 2014/02/25 1,147
354243 어학원이요 2 어학원 2014/02/25 611
354242 한의원에서 저보고 피가 말랐다는데요.. 14 피가부족해 2014/02/25 3,125
354241 어제 층간소음 글 올린 사람인데요... 3 .. 2014/02/25 1,452
354240 결정 내리기가 어려워요 출발 2014/02/25 443
354239 생수 에비앙 괜찮을까요? 5 2014/02/25 2,310
354238 일반인도 맨땅에서 3회전 점프 가능한가요? 4 돌지매 2014/02/25 1,345
354237 japantimes 새기사 (IOC 에게 이문제를 해결하라고 하.. 5 1470만 2014/02/25 1,534
354236 2014년 2월 2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2/25 493
354235 코스트코에서 계산 3 궁금 2014/02/25 2,590
354234 극세사 이불 건조기능 돌려도 되나요? 4 드럼세탁기 2014/02/25 7,103
354233 자유게시판 모든 분들께 부탁드려요 2 제발~~~ 2014/02/25 805
354232 결혼은 정말 정말 사랑하는 남자와 해야하는 게 맞아요 25 결혼 2014/02/25 7,106
354231 밥.국그릇, 물컵까지 깨지고.. 바꿔 보려는데 3 식탁 2014/02/25 1,306
354230 시어머니가 한말 14 머리아파요 2014/02/25 4,160
354229 [Go발뉴스2.24] 이상호 기자 돌아왔다 - lowsim.. 2014/02/25 781
354228 막상 김연아는 차분한데 연아 팬들은 왜그렇게 예민하세요? 37 헐... 2014/02/25 3,379
354227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방법 문의드려요^^ 3 ㅎㅎ 2014/02/25 1,609
354226 홈베이킹하시는 분들~~~~~ 4 모카라떼 2014/02/25 1,037
354225 부모라 해도 자식에게 지켜야 할 예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53 에휴 2014/02/25 14,422
354224 프랑스어 독해만 가능하신 분 있나요? 6 ws 2014/02/25 1,648
354223 교복 스타킹 위에 양말 신나요? 무슨색 양말 사면 되나요? 4 궁금맘 2014/02/25 1,692
354222 북한 석유매장량 1470억 배럴... 세계3위 9 저만몰랐나요.. 2014/02/25 6,486
354221 내가 뭘잘못했나요? 2 어이상실 2014/02/25 1,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