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이제 막 되었고 1월생이라 좀 조숙한 편이에요.
유치원은 방학이고 매일 미술학원 갑니다.
방금 저녁에 미술학원에서 어떤 오빠가 반에 같이 앉아서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제 딸아이 양말을 막 잡아당기다가 손가락으로 밑에를 쓰윽 문질렀다고 하더군요.
우리딸이 이름도 정확하게 알고 있구요 나이도 정확하고 그아이가 언제타는애인지 누구랑 타는지 다알더군요.
저희딸 유치원에서 소식통으로 통해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하거든요. 친구들이 누가 아팠는지
누가 싸웠는지 왜 혼났는지 시시콜콜 다 수다를 떨어요.
암튼
제가 선생님한테 전화했더니 굉장히 대수롭지 않은듯이
"하하 걔가 일부러 그러진 않았을거에요 어머니 주의줄께요" 하는데
확 열이 돌더라구요.
"걔 나이가 여덟살이구요 요즘 애들 조숙해서 그런거 알고 할 수도 있어요" 그랬더니
"걱정되시죠? 제가 00이한테 주의주겠습니다"하고 말려고 하시길래
"됐구요 걔 할머니가 데리고 온다는데 그 할머니든 그 엄마든 전화해서 이야기 하세요
한번더 있음 가만 안있겠다고" 그랬더니 알겠다고 전화를 끊었어요.
근데 신랑이 또 보내면 또 당하라는거 아니냐 그래서 그만두게 하려고
저희 시어머님이 애를 미술학원에까지만 데려다주시고 (제가 일을합니다 집에서)
올때는 제가 데리고 오는데요. 시어머님한테 이러이러해서 못보내겠다 했더니
"걔 입술에 뭐 바르지 못하게 해라 (저희딸이 요즘 엄마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색이 들어간
립밤을 하나 사줬어요) 치마도 못입게해라 "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에요.
꼭 우리딸이 꼬신것 마냥. 시어머님 아들만 둘입니다.
신랑이 더 흥분했어요 "엄마는 아들만 둘 키웠다고 그런식으로 말 막해도 되는거냐
왜 그렇게 말을하냐 우리00이가 남자를 꼬실라고 입술칠하고 다닌다는듯이 말하냐" 막 화가나서
시어머님한테 막 뭐라했구요 시어머님이 좀 더 지켜보면 어떻냐고 했는데
신랑이 그럼 또 당하라는거냐고 걔가그만두든 내가 그만두든 해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내일 가서 한번더 따져보는게 나을지
아니면 제가 충분히 이 상황을 넘어가도 되는건지 (아 근데 분이 안풀려서요 너무 화가나요..)
어째해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