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월스트리트저널에 김연아선수를 위한 시가 실렸네요.

... 조회수 : 2,091
작성일 : 2014-02-24 13:16:01

김연아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http://blogs.wsj.com/speakeasy/2014/02/23/closing-ceremony-yuna-kim-unceremon...

IP : 175.209.xxx.19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4 1:19 PM (203.142.xxx.164)

    영어가 짧아서 해석이 안돼네요.
    누가 해석좀.........

  • 2. ..
    '14.2.24 1:33 PM (175.209.xxx.191)

    헉! 실수^^

  • 3. 상미
    '14.2.24 1:40 PM (218.53.xxx.16)

    연아갤 개념글에 번역이 올라와있어요...

  • 4. 피갤에 죄송.
    '14.2.24 2:06 PM (58.237.xxx.11)

    폐회식, 김연아, 예의 없는 은메달

    2014 소치 올림픽 기간 동안, 구겐하임 상 수상자 Kwame Dawes는 그날그날 일어난 일들의 정수를 포착하는 시들을 썼다. 여기 실린 이 마지막 시(*연재시의 일부분)에서, 시인은 피겨 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김연아와 폐회식에 대해 고찰한다.



    Flight (비상)



    서시



    그리고 마침내,

    그 모든 눈물들

    여러 스캔들

    국가적 자존심,

    찍어낸 듯한 서사들,

    영광의 신화에 대해

    이 증인에게

    남은 전부는

    (한 편의) 시

    끌어내리려고만 하는

    중력의 힘에 저항하기 위해

    그 내부의 모든 것을

    위험에 내맡기는 (인간의) 몸들(에 대한 시)—

    트로피, 부패,

    우리의 죽음이라는

    절대적 필연성—그리고

    이 저항 안에 영속하는

    것이 있으니—시합들,

    우리의 찬란한 오만의 성스러운 시합들.



    1

    그 아래에서, 그들의 벌레와 같은 몸들은

    하늘에 새겨지고—



    사지, 촉수, 그리고 앞을 향한

    품위 있는 몸사위—



    여기로부터 그들은

    비상(flight)이라는 기적과 다를 바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리고 우리 또한,

    눈티끌 위의 이 안전하고 기적적인



    착륙에 환호하지만—소의 방울소리가

    그들을 집으로 맞이할 뿐.



    2

    느린 움직임의

    속삭임은

    필요 없을 것이다



    급습하는 이

    스피드 스케이터들의

    유려한 무정위운동성(kinesis)을



    우리에게 가르치기 위해,

    (그들은) 블레이드의

    얇은 엣지로



    세계를 균형잡고 있으며,

    일정한 회전력으로,

    일시에 한 번의 스트로크로,



    중력을

    놀이거리로 바꾸어 놓는다—

    이것은 정제된 스피드.



    3

    한 여인이 환영받지 못하는

    눈의 침상으로 무너져 내릴 때,



    마지막으로 고통스럽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눈)티끌을 가로지르며



    (무언가를) 파내느라 그 몸이 바스러질 때,

    당신은 알 것이다 그녀가



    그녀 안의 그 모든 것에 대해서는 죽어가고 있을지언정

    쨍그랑거리는 군중들의



    송가를 향한 붉은 자욱을

    건너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서만은 그렇지 않음을.



    4

    김연아를 위하여

    그리고 그녀가 나즈막하게,

    이제 행복하다고

    이제 끝났다고, 말했을 때,

    그녀가 금을 놓쳐 버리고,

    그녀를 둘러싸고 소란이 벌어져

    너는 기만 당한 거라고 (사람들이) 그녀에게 말했을 때,

    나는 그녀를 믿었다,

    그녀의 해방을 믿었고,

    그 모든 것의 무게가

    이제서야 사라졌음을

    그녀가 감지한다고 믿었고,

    고통을 통해 그녀의 몸을

    조교시키려 하는,

    무수히 많은 세월 동안

    마치 화염처럼

    그것(그녀의 몸)을 불태우던,

    시기, 분노, 경외 그리고

    그녀 안의 두려움이라는

    화염을 짊어지고 가게 한,

    그녀를 짓누르던 돌로부터

    여왕이 풀려났음을—이것이

    이제 끝났음을, 그리고 그녀가 느끼는 것은 오로지

    안도감, 기쁨, 그리고 평화임을—

    그녀가, 나는 이제 행복해요, 라고 말했을 때,

    이제 끝난 것이다, 나는 그녀를 믿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스케이트 없이,

    유한의 운명을 지니고, 땅에 안착하여, 피조물이 되고

    그리고 더듬거리며 평범한 모습으로

    경기장으로부터 떠나가는 것이다.



    에필로그

    폐회식



    저기 배가 있다,

    저기 어릿광대가 있고

    저기 어린아이들이 있고

    저기 우리의 허영심이라는

    기계 장치가 있다—

    기계공이

    도착했고

    우리는 저 날아가는

    보트를 향해 환호한다—

    예식과 화려한 장관

    대통령들과

    수상들

    그들의 머리에는

    피의 댓가들이 있고,

    관계자들은

    잡풀을 뿌려대며

    우리의 날선 신경을 진정시키고자 하고

    또 패한 자들과

    승리한 자들,

    주요 인물들과

    그렇지 않은 인물들,

    현악기들, 오보에들,

    플룻들, 그리고 호른들로부터

    쏟아져내리는 경고음;

    착륙합니다, 착륙합니다, 착륙합니다.


    ------------------------------------
    디씨에 아이디 없어 말없이 퍼와서 죄송합니다.

  • 5. ......
    '14.2.24 2:09 PM (112.220.xxx.100)

    http://blogs.wsj.com/speakeasy/2014/02/23/closing-ceremony-yuna-kim-unceremon...

  • 6. 희야
    '14.2.24 2:14 PM (182.209.xxx.110)

    이 시가 저의 마음에 와 닿고
    영혼을 정화시켜 줍니다.

  • 7. ᆞᆞᆞ
    '14.2.24 2:36 PM (180.66.xxx.197)

    위로를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8. 발레팬
    '14.2.24 2:42 PM (14.36.xxx.232)

    마음을 울리는 글이군요ㅜㅜ 이번에 연아가 겪은 수모와 그럼에도 보여준 의연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뭔가가 있어요. 김연아 선수, 당신이라는 피겨 선수가 있었다는 것, 경기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몸짓들 영원히 잊지 못할 거에요. 고마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274 아이가 입안을 다쳤을때 3 애고 2014/06/11 1,392
388273 어제 고양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영상, 미국만 그런줄 알았더니 ㅠ.. 4 우리는 2014/06/11 2,964
388272 바닥청소 매일하시나요? 14 사랑이네 2014/06/11 5,302
388271 정말 작은 땅 사는거 얼마정도할까요 2 ..... 2014/06/11 1,431
388270 선거끝나고 나라가 미쳐가는거같아요... 4 잊지말자 세.. 2014/06/11 2,498
388269 월세가 안빠져 잠이 안옵니다..ㅠㅠ 11 곰돌이 2014/06/11 5,176
388268 서영석- 문창극이라니! 차라리 조갑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 .. 1 lowsim.. 2014/06/11 1,125
388267 외모지상주의는 남녀 모두 심한 거 아닐까요? 10 2014/06/11 2,357
388266 (잊지말길..) 혹시 머리심어보신분 계세요? 7 faksmk.. 2014/06/11 1,735
388265 82도 타사이트처럼 동영상 사진 2 .. 2014/06/11 1,382
388264 6학년 수학 상담좀 할게요~~ 수학 2014/06/11 1,349
388263 옷장정리 몇시간했다고 입술 물집 생겼어요 3 저질체력 2014/06/11 1,806
388262 고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께 여쭈어봐요 7 고2맘 2014/06/11 2,629
388261 아기들은 역시 옹알이 할 때가 가장 귀엽네요ㅠㅠㅠㅠ 브이아이피맘.. 2014/06/11 1,363
388260 개인적으로 안철수대표가 19 쿠키런 2014/06/11 2,345
388259 아이를 주고 이혼하면.... 17 .. 2014/06/11 5,590
388258 인터넷 어느 회사? 2 어느화창한날.. 2014/06/11 1,157
388257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 분 대통령 후보 나오면 저는 무조건.. 6 냐옹냐옹 2014/06/11 1,497
388256 소개팅에 면원피스 성의없나요? 35 ㅠㅠ 2014/06/11 5,802
388255 [세월호 잊지 맙시다] 애 데리고 외국 나가면 다 영어 될까요?.. 3 고민맘 2014/06/11 1,208
388254 분당에서 양재배울만한 곳? 1 취미 2014/06/11 1,269
388253 선관위 '후보 사퇴 적극 알리면 안 좋아하는 정당 있다' 2 참맛 2014/06/11 1,165
388252 오래된 주택구입, 집 볼때 팁 부탁드려요. 15 질문 2014/06/11 3,787
388251 김한길이 2013년 말까지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 못하면 사퇴 한.. 26 특검 못하면.. 2014/06/11 2,391
388250 저도 봉골레 파스타만들었어요! 1 ... 2014/06/11 1,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