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빵엄마분 이해가 되는데요

글쎼 조회수 : 2,014
작성일 : 2014-02-24 11:12:39

우리 남편이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맛있는 음식, 자기 입에 맞는 음식이 있음 남 생각 안하고

막 집어 먹는 성향이 좀 있어요.

식탁에 둘러앉아도 뻔히 메인디쉬 양은 정해져있는데 그것만 줄기차게 집어 먹으니 다른 사람들은 자연히 섣불리 젓가락을 안 갖다대게되는 ;;;; 그런 현상이 생기죠.

가령 신혼 때도 마트가서 야구르트나 음료를 사오면 다른 사람도 먹을 거 생각을 안하고 그냥 눈에 보이면

다 먹어치우고 나중에 제가 먹으려고 보면 남아있는 게 없어서 어떻게 다 먹을 수가 있냐 한소리 하면

겸연쩍어하는 것도 전혀 없이 되려 기분 나빠하면서

'내가 먹는 게 아까워'

'지금 사옴 되잖아'

이런 식으로 나와서 더 먹어치운 거 자체 보다는 남편 반응이 더 어이없어 확 열 받는 경우가 많았죠.

 

아이 태어난 이후에도 심지어는... 분유 맞는 거 없어서 수입 분유 주문해 먹는데 그 분유를 퍼먹고 있어요..

어렸을 때 분유가 맛있었다나 뭐라나..

이외에도 아이가 입도 짧고 잘 먹는 것도 없어서 이거 저거 여러 가지 해먹이고 사먹이고 하는데

어떨 땐 처음엔 좀 안 먹다가도 나중엔 잘 먹고 이런 음식이 있는데 아주 잠깐

아이 잘 안 먹는 거 같음 그 새를 못참고 자기가 다 집어 먹어 버려요.

그렇다고 남편 먹을 거 없는 것도 아니고 우리집에 먹을 거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남편 몫의 간식 안해주는 것도 아니고 뭐 만들면 남편 먹을 거 훨씬 더 많이 해줘요.

그런데도 그러네요.

 

가만히 보면 어렸을 때 먹고 싶은 거 실컷 못먹고 자란 것도 크고 편식 있는 이유도 커요.

뭔가 입에 맞는 음식이 있음 어느 정도 적당히 먹어야되는데 완전 끝장을 볼 태세로 고기든 디저트든

뭐든 쟁여놓고 주구장창 먹으려는 그런 태도도 있어서 저로서는 좀 이해 안될 때도 많구요.

 

빵엄마 사례에서 사실 그분이 딸한테 좀 더 치우쳐서 해주시는 게 없잖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식탐 있고 나눠 먹을 줄 모르고 다른 사람이 기분 상해하는 거 이해 못하는 남편,

솔직히 일상생활에서 짜증날 때 다반사에요.

 

무조건 빵엄마 비판하시는 분들 보니 그건 좀 아닌 듯 해서요.  

IP : 61.82.xxx.1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이해됨
    '14.2.24 11:15 AM (222.119.xxx.225)

    남자들 중에 자식보단 자기눈앞 음식 절제 못하는사람 꽤 있죠 직접보면 얄미워요

  • 2. ㅇㅁ
    '14.2.24 11:19 AM (223.62.xxx.107)

    식탐도 어지간해야지 다른 사람 생각 안하는 식탐은 나빠요.

    전에는 빵녀
    이번에는 빵엄마

    빵 이노무시키가 요물이네요.

  • 3. 사실
    '14.2.24 11:20 AM (116.39.xxx.87)

    자식 입에 들어간 빵 자기 입에 털어놓는 아버지가 흔하진 않죠

  • 4. 처음
    '14.2.24 11:22 AM (202.14.xxx.178)

    댓글다는데 대충 읽어 봤는데 빵 문제가 아닌것같아요.
    남편이 엄마와 딸사이에서 결핍이 보여요.
    관심 받고 싶은거 같기도 하고 미성숙한 어린아이처럼 화내고 싫어해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거로 보니..
    밤늦게 학원 픽업해주는 아빠니 나쁜아빠는 아닌듯..남편이 외톨이 같이 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 5. 저도 좀 이해돼요
    '14.2.24 11:24 AM (125.177.xxx.190)

    단지 그 사건 하나로 그 분이 그러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평소에도 맛있는 반찬 남 생각안하고 혼자만 홀라당 먹어버리는 남편이라면..

  • 6. ㅎㅎㅎㅎㅎ
    '14.2.24 11:37 AM (124.5.xxx.26)

    식탐많은 남편과 살다보니 그분 어느정도 이해가 가요..
    철저히 본인 먹는거 중심이고요, 본인으로 인해 아이들이 못먹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게 10년이상 되니 솔직히 살짝 얄밉기도 하죠.
    같이 먹는데 남 생각안하고 맛있는거 폭풍흡입...

  • 7. 느낌 알잖아요
    '14.2.24 11:51 AM (211.207.xxx.68)

    남자들 중에 자식보단 자기눈앞 음식 절제 못하는사람 꽤 있죠 직접보면 얄미워요 22222222

  • 8. 외톨이 아니라
    '14.2.24 12:31 PM (61.82.xxx.151)

    자랄때 교육이 안되어서 그럴수도 있어요
    울집 남편은 식탐은 아닌데 다른 부분에서 시어머님이 교육을 안시킨게 보여요
    지금 제가 어찌 조금이라도 보충해서 바꿔보려고 해도
    본인 자신이 인지를 못하고고치려고도 안하니 힘들어요

  • 9. 000
    '14.2.24 3:21 PM (125.185.xxx.49)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어렸을 때 못먹고 자라셔서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너희들이 이해해야 해.'라고 해서
    어려서부터 그렇게 알고 자라긴 했는데
    솔직히 그런 모습 좋아보이진 않아요.
    한번은 친정아버지는 짜장면, 엄마는 짬뽕 이렇게 드시는데~
    엄마가 한 젓가락만 먹자고 젓가락을 대는 순간
    그릇을 엎으셨어요.

    그 외에도 저희들이 먹을 과자 빵 등등을
    보이는 족족 다 드셔서
    참다못한 엄마가 숨겨놓으신 적도 많아요.

    이런 분들이 또 밖에나가서 아이들 몫으로 따로 사오는 것은 안 하시더라구요.
    손에 뭐 들고 다니는 건 싫다구..ㅠ
    전 그래서 지금 남편은 먹을 거 가지고 남겨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으로 만나서 결혼했어요.
    아이 몫으로도 잘 남겨놓고 아이 입에 먹을 거 들어가는 거 안 빼앗는 사람으로요.
    솔직히 친정아빠 그런 모습은 지긋지긋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078 아 롯데카드 진짜 내가 참았습니다. 11 브라보팀 2014/02/24 3,293
354077 오른쪽 골반 안쪽의 통증 5 어디가 고장.. 2014/02/24 22,162
354076 부산에 여자들이 묶을 만한 숙소 6 부산여행 2014/02/24 1,050
354075 마포나 신촌쪽 치과 믿을만한곳 있으면 부탁드려요 8 치통 2014/02/24 2,958
354074 내일 천도제 지내는데 주말에 돌잔치 가도 될까요? 3 ........ 2014/02/24 1,049
354073 김연아 지금까지 경기모습 전부 볼수있는 싸이트 소개해주세요 9 부탁해요.... 2014/02/24 1,621
354072 도움을 요청합니다. MS워드에서 3 ... 2014/02/24 393
354071 중국내 대북정보활동 사실상 마비…증거조작 의혹 후폭풍 1 세우실 2014/02/24 527
354070 중국 공문서 위조 사건’으로 일파만파 2 여권달라 2014/02/24 560
354069 러시아에서 청원 냈네요 한국 네티즌들 소트니코바에게 사과하래요 48 헐.. 2014/02/24 23,879
354068 2시에, 소치올림픽에 관한... 국민티비 2014/02/24 577
354067 rocking rhyme 이 뭔가요? 1 ... 2014/02/24 426
354066 아이에게 똑 바로 앉으란 말을 영어로 할려면? 3 ..... 2014/02/24 1,432
354065 자기 좀 편하자고 이래도 되나요?? 5 어휴.. 2014/02/24 1,485
354064 회사 관둘때 리스한차.. 3 평창 2014/02/24 1,049
354063 검찰 국정원이 만든 간첩 위조 공문서 ...대단하네요 1 정봉주 전국.. 2014/02/24 1,181
354062 역대 재벌집 침실중 최고로 크고 황량하네요 ㅎㅎㅎ 3 세결여 준구.. 2014/02/24 3,825
354061 이사간 전 집주인에게 간단 선물? 작은표시 2014/02/24 701
354060 미세먼지 마스크... 1 나비잠 2014/02/24 646
354059 월스트리트저널에 김연아선수를 위한 시가 실렸네요. 9 ... 2014/02/24 1,994
354058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관련 토크 행사 하네요 이스크라 2014/02/24 378
354057 아빠 어디가 보시나요? 21 프로그램 2014/02/24 4,082
354056 올래 인터넷 요금제중에 알요금제라는게 있더라구요.. 상담좀드려요.. 1 쏘럭키 2014/02/24 519
354055 방금 전.. 이학영, 남윤인순 청와대 앞에서 노숙단식 농성 돌입.. 1 탱자 2014/02/24 540
354054 책장 어떤게 더 나을지 봐주세요. 1 yell10.. 2014/02/24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