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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사이에 먹는거 가지고 화내기도 하는군요

ㅁㅁ 조회수 : 2,847
작성일 : 2014-02-24 03:08:37
아버지가 자기 빵 먹었다고
문 쾅닫고 들어갔단 글 보고
참 놀라웠는데
댓글중 몇몇은
이해할수 있다고도 하더군요

가족사이에
니빵 내빵이 어딨고
있으면 먹는거고 없으면 마는거지..

이런 사고방식으로만 살아온터라
먹는거 가지고 가족사이에서 화내기도 한다는게
생소하네요

이런 경우가 보통 가정에서도 가끔씩 발생하나요?
가족 구성원중에 식탐 강한 사람 있으면 이렇게도 되는건지..
IP : 223.62.xxx.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도의
    '14.2.24 3:09 AM (62.134.xxx.16)

    차이는 있지만 기분나쁠 수 있다고 봅니다.

  • 2.
    '14.2.24 3:12 AM (61.73.xxx.109)

    저흰 형제가 셋이라 형제들간엔 어릴때 그런 일들 많았죠 ㅎㅎ 바나나 우유 엄마가 딱 세개 사놓았는데 누군가 그 귀한 바나나 우유를 먹어버리면 싸우고 화내고 난리 ㅎㅎ 커서는 안그랬지만 어릴땐 그랬었어요

  • 3. ㅁㅁ
    '14.2.24 3:24 AM (223.62.xxx.56)

    물론 어릴때 형제사이에서 그런건
    안이상해 보입니다ㅎ

  • 4. ㅇㅇ
    '14.2.24 3:30 AM (112.157.xxx.4)

    식탐 겁나 쩌는사람 하나있으면 먹는거로 맘상하는집 있던데요
    네이트판보면 가끔 ㅋㅋㅋㅋㅋ 그런글올라와요
    겁나 마니 빨리 먹는 신랑이랑 사는 와이프 푸념글요ㅋㅋㅋ

  • 5. 으음
    '14.2.24 4:15 AM (211.234.xxx.93)

    그 글에서의 딸은 정말 싹퉁바가지. 특히 엄마의 교육이 참 잘못돼 보였어요.
    그런데 그거랑 별개로 우리집엔 니 빵 내 빵은 있어요 ㅋㅋ 저같으면 감히 그 딸처럼 그렇게는 못하지만 우리집에 대입해 보면 빈정 상하는 맘은 최소한, 충분히 알겠더라구요.
    그게, 주로 뺏기고 살아서 그래요. 내 맘이 어떻게 저런 걸 이해하는 건지 생각을 해 보니.
    제가 달다구리 간식 같은 걸 좋아해서 잘 사다 나르거든요. 그러면서 건강 생각도 또 해서, 밥 제때 못 먹으면 챙겨 먹으려고 고구마, 바나나, 감자, 사과나 토마토 같은 것도 잘 사다 놓곤 했어요. 근데 그게 돈이 썩어나서 사다놓는 거냐...... 그게 아니고 알바해서 번 피같은 돈으로 화장품 안 사고 구두 안 사고 그런 거 사다놓는 거죠. 그러다가 간식도 가끔 사 놓고.
    그런 거 사둘 때는 계획도 다 있구요. 역시나 돈이 넉넉해서 사는 것도 아니구 아껴서 필요한 거 사는 거니까. 이 바나나는 일 주일 동안 먹고 이 간식은 내일 밤샘 과제할 때 밤에 배고프면 먹어야지......
    근데 필요할 때 먹으려고 보면 없어요! 없어! 하나도 안 남기고 식구들이 오며가며 다 먹어치워요. 한 사람이 겨우 하나 먹은 정도여도 자기들끼리 나눠 먹어치워 버리면 내 몫은 안 남는 거예요. 그래 놓고 누구 하나 사다 채우는 사람도 없어요.
    배고프고 필요해서 장을 열어볼 땐 이미, 가게 문은 닫아서 사러 갈 수 없거나, 아니면 피곤에 지쳐 그거 딱 먹고 쉬려던 때라 도저히 다시 사러 갈 기분도 으니고 상태도 아닌 그런 때구요. 세수 다 하고 옷 갈아입고 장을 열었고 그런 거죠. 그 땐 이미 새로 사 오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 같은 게 있어요 ㅋㅋ 텅 빈 장을 보면 정말 빡 ㅋ 치죠 ㅋㅋ
    그 때 진짜 화나는 건, 먹었다 안 먹었다가 아니라 그걸 다 먹고 나몰라라 하는 뻔뻔함인 거구요. 가족들은 다들, 나만 그런 것도 아닌데.... 때문에,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도 없고, 나만 먹은 게 아니다 이거 때문에 새로 사다 두는 사람도 없고, 다들 흘끗 보고 쓱 피해요. 쟤 열받았네.... 이 정도? 그런 한편으론 쟤는 치사하게 먹는 거 갖고 그런다, 사다 주면 될 거 아니냐(그러고 사다 주는 사람은 없음), 별 것도 아닌 걸로 왜 그러냐 이런 식이예요. 제가 왜 화가 났는지 생각해 보는 사람이 없어요. 나는 내 물건에 왜 맘대로 손을 대며, 왜 사다 둔 사람의 필요를 생각 안 하고 남김없이 끝장을 냈는지에 대한 무신경함, 그런 것에 진짜 화가 나는 건데요. 그럼 이건 감정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리구 이 억울함엔 저희 엄마의 태도도 문제가 됐던 거 같아요. 누가 한 사람만이라도 제가 왜 화났는지 알아주면 괜찮을 수 있는데, 모든 문제를 제 탓으로 몰기 좋아하는 엄마는, 식구 중 누가 제 것을 얼마나 배려 없이 축냈건 어쨌건 저보고만 무조건
    치사한 년,
    야 이름 써 놔라 이름 써 놔! 니 방에 다 갖다 넣어 놔라! 아주 니 방에 냉장고도 놔라!
    이랬거든요. 그럼 저는 더더욱 억울함만 커지죠. 돈 쓰고 뺏기고 욕먹고 ㅋ
    나중엔 식구들이 요령이 늘어서, 잡아떼요. 난 아냐, 난 안 먹었어, 몰라 못 봤어 기타등등.
    그럼 진짜 점점 더 민감해져요. 누가 내 것 건드리면 화나서 팔딱팔딱 뛰고 싶어지죠. 아무것도 베풀거나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지가 않아져 버리는 거예요. 어차피 나는 받아 본 적도 없는걸. 내가 준다고 하기도 전에 자기들이 다 가져가고 먹고 없애 버리기나 했는 걸.

    이런 입장에서는...... 식구들간에 니 것 내 것 왜 따지는지는, 그 점만은 이해가 가요.

  • 6. 아일마미
    '14.2.24 4:41 AM (115.21.xxx.21)

    그 빵을 누가 번 돈으로 사와서 먹을수 있는건지 생각해보면 답 나오죠
    애나 엄마나 가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글에 딱 나오더만요

  • 7. 이런 경우도
    '14.2.24 5:09 AM (175.117.xxx.51)

    근데 입에 맞는 거 다른 식구는 생각 안하고 자기가 다 먹어 버리는 거 솔직히 섭섭할 때 없잖아 있죠.....그 자리에 없는 식구의 몫은 따로 챙겨놓는 거는 당연한 건데 그런 거 없이 맛있다고 좋아한다고 자기입만 생각하고 다 먹어치워 버리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더라고요.그리고 자기 입에 맞는 부분만 골라 먹고 맛없는 부분만 남겨 놓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거 보면 정말 입맛 떨어지고 볼성 사나워요.....예를 들어 빵 같은 경우 겉껍질 부분이 고소하고 맛있다고 껍질만 다 벗겨먹고 알맹이만 남겨놓은 사람 있어요....정말 비위 상하고 화나요..보면 입맛도 떨어지고....자기 먹을 양만 꺼내서 좋아하는 부위든 아니든 싹 먹고 말아야지 전부 다 맛있는 부분만 싹 벗겨 먹는 거 정말정말 매너없어요....

  • 8.
    '14.2.24 7:14 AM (193.11.xxx.89)

    집에 엄청 잘 먹는 남자애 있으면 니빵 내빵을 해야합니다.
    안그러면 다른식구들은 먹을게 없어요..... ㅜㅜㅜㅋㅋㅋ
    그리고 나는 항상 동생 생각하고 나눠먹으려고 하는데 동생이 말도없이 내가 사다놓은걸 혼자 싹 먹어치운거 보면 정말 화납니다
    제가 먹을 과자가 다 사라져서 화가나는게 아니라 동생이 그만큼 저를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되니까 그게 너무 괘씸하고 미워요.

    그 베스트글도 딸이 평소에 아빠에게서 사랑표현을 제대로 못받았으면 그런반응 나올 수 있다고생각해요.
    빵이 그냥 빵이아니라 사랑표현의 척도가 되는거에요

  • 9. 케바케
    '14.2.24 7:15 AM (14.32.xxx.97)

    제 남편은 식탐이 쩝니다.
    형제 많은 집 맏이로 자라서 그런듯도해요.
    애들 어렸을때도, 일단 본인 입에 맞으면 누구 젓가락 댈 사이 없이 그것부터 폭풍흡입하는..
    제가 농담처럼 말한적도 있어요. 전쟁나면 당신은 배터져죽고 애들과 나는 굶어 죽을거라고..
    이런경우엔, 애들 주려고 챙겨놨던거 찾아내 먹어버리면 입을 확 찢고 싶을 수도.
    감정이입 심하게 돼서 좀 오버했네요 죄송 ㅎㅎ

  • 10. ㅁㅁ
    '14.2.24 7:37 AM (125.152.xxx.251)

    꼭 내가 먹어야 하는 빵이고
    다른 식구가 호시탐탐 나의 간식을 노린다 싶으면
    가족모두의 공간인 싱크대에 두지말고
    내 방, 내 서랍에 넣어둬야죠.

    그렇게 갈무리 해놓은 것(?)까지 식구가 찾아내서 먹으면 화를 내도 뭐 그러려니 하지만
    부엌에 있던 빵을 먹은것 가지고 저런 태도로 나오는 것은
    비단 빵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가족간에 상호존중도 고마움도 찾아볼수 없는거죠.

  • 11.
    '14.2.24 7:43 AM (14.45.xxx.30)

    저희는 저희부부 딸아이와 아들아이 그리고 제동생그렇게 다섯인데
    하두 싸워서제가 말했지요
    주방 거실등 공동구역에 나둔것은 잡은사람이 먹는거다 꼭 먹고싶으면 잡고 있든지 아님 먹든지 아님 자기방에 나둬라 그게 아니면 먼저먹는사람것이다라구요
    이젠 각자것 각자방나두었다가 버리는 경우는 있어도 싸우진않습니다

  • 12. 저희는
    '14.2.24 8:15 AM (182.218.xxx.68)

    남동생이랑 저랑은 먹는걸로 많이 싸웠어도
    (예를 들면 전날 치킨 남았는데 내일 내가 학교갔다와서 먹어야지 했는데 텅빈 치킨종이백..ㅡㅜ)
    엄마아빠랑은 한번도 그런적 없었던것같아요. 내걸 왜먹었냐 이런거요;;;

  • 13. ...
    '14.2.24 9:09 AM (211.234.xxx.70)

    먹는거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거 밖에 모르는 사람을 주변에허 본 적이 없다가 결혼하고 보니 신랑이 그렇더라구요.
    처음엔 기가 막혔고 나중엔 점점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아이가 어릴때 밥상 차려서 생선 가시 발라놓으면 신랑 입으로 다 들어가서 어린애 입으로들어갈 틈이 없어요.
    저는 아이에게 한입이라도 먹이려고 계속 가시를 발라놓으면 신랑 혼자 열심히 먹고 숟가락 놓는데 어떻게 밥상에서 저럴수가 있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생선 구울때 여러마리 넉넉히 구워서 개별 접시에 각각 놓아줍니다.
    아들이 초등 저학년때까지는 가시 골라내며 먹는 방법 가르쳐서 지금은 자기 먹을 것은 알아서 챙겨 먹습니다.

    신랑은 한정식집에 밥 먹으러 가면
    딱 한 젓가락씩 먹을만큼만 나오는 것도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은 식구들 입에 들어갈 틈을 안주고 혼자 접시를 비우더라구요.
    맛있거나 자기 입에 맞으면 같이 밥상에 앉은 사람 안중에도 없이 접시를 비워내는 것을 보며 저건 아니지 싶더라구요.
    아들 키우면서 먹는거는 절대로 아빠 닮지 말았으면해서 밥상머리 교육 열심히 시켰습니다.
    식사 예절 교육을 어릴때부터 꼭 시켜야 하고 같이 먹고 나누어서 먹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자기 입 밖에 모르는 사람이 가족중에 있으면 좀 힘들고 피곤해요.

  • 14. ㅡ,ㅡ
    '14.2.24 9:56 AM (211.202.xxx.247)

    먹고자 하는 일은 모든 욕망중에서 으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15. 태양의빛
    '14.2.24 1:47 PM (221.29.xxx.187)

    넉넉히 사서 한 사람당 하나씩 주고, 남으면 부족한 사람 또 먹게 하는 것이 분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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