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장동 투뿔 고기 먹고 온 경험 끄적여봅니다. 가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ㅇㅇ 조회수 : 3,813
작성일 : 2014-02-24 00:25:16

 

저는 고기를 참 좋아해요. 그러나 자주 먹지는 못했죠.

집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 냄새도 많이 나고, 기름도 튀고...결정적으로 동네서 구이용 소고기는 너무 비싸서 넉넉하게 구입하게 되지 않더군요. 쌈채야 대충 씻는다 해도 파무침이나 곁들이는 반찬들까지...

동네 고기집은 어찌나 비싼지....헐...스럽구요. ㅠ

 

어쩌다가 마장동에서 고기를 사서 옆에서 구워먹는 식당...마치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회 떠다가 먹는...

그런 시스템을 블로그에서 구경하게 되었어요.

급 관심에 블로그들을 며칠동안 연구해서 고기집+구이집을 하나씩 선택해서 오늘 방문해보았습니다.

저처럼 고기를 좋아하지만 가격이나 곁들이는 채소들이 귀찮아서 집에서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비루한 경험담 한 번 올려봅니다.

 

 

우리 식구만 가기는 살짝 아쉽기도 하고 외로울 것(?) 같기도 해서 같이 갈 고진교 가족을 물색해서 두 가족이 다녀왔어요.총 8명의 인원이 먹었습니다.

살치살, 갈비살, 제비추리, 업진살, 치마살, 토시살, 등심...구이용 소고기 중에서 난다 긴다 하는 부위들을 검색해서 정육점에 주문했고, 총 2.7킬로 정도 구매했습니다. (고기값 240,000원 가량)

블로그 보니까 간과 천엽을 서비스로 받는 경우도 있던데..이건 주중에만 서비스가 가능한 품목이래요. 차돌박이는 보통 인당 4점(한팩구성) 서비스로 주시는 듯 했습니다.

 

구어먹는 식당들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 (성동구청과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 숯불, 깔끔한 컨셉) 저희는 깔끔한 컨셉으로 골라 갔어요.(여기서 찬비와 식비 음료비 70,000원 나왔네요) (만약 다음번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숯불 컨셉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와....정말 고기로 소화기를 코팅한 느낌?

값을 떠나 투뿔 소고기가, 마블링 좋은 고기가 건강에 안좋다고 해서 사실 자주 먹게되지는 않지만....................이런 경험을 연중행사로 한다고 건강에 빨간불이 생길까? 하는 자기최면으로 맛나게 먹어서 그런지 ㅠㅠ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상추, 깻잎에 파무침이랑 마늘 싸서 냠냠 먹어주고,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상추, 깻잎에 파무침이랑 마늘싸서 냠냠 먹다가,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아이가 있어서 마장동 투어는 못해봤는데 고기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식사 후 시장에서 즐거운 쇼핑도 좋은 경험이지 싶었어요.

서문 주차장이 있었는데 여긴 새로 지어서 매우 느낌이 좋았습니다.(다른 곳도 있나요?)

 

 

고기는 먹다가 너무 배불러서 포장해왔는데 방금 후라이팬 달궈서 딱 다섯점 구워 남편과 기분 좋게 소주 한잔 나눠 먹었습니다. 고기가 은근 많이 남아서 김치냉장고에 두고 간단히 야식처럼 먹기 좋을 것 같아 소소한 것에 괜히 기분이 좋네요.

마장동에서 멀지 않게 사시는 고진교 신자분들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서 소심하게 경험담 올립니다.

 

 

IP : 218.38.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4.2.24 12:28 AM (203.226.xxx.1)

    허억 ㅠㅠ

  • 2. ㅡㅡ
    '14.2.24 12:30 AM (125.178.xxx.26)

    언니, 밤에 이러시기에여? ㅜㅜ

  • 3. ㅋㅋ
    '14.2.24 12:37 AM (211.58.xxx.175)

    고진교.. 암요..
    그런데 야밤에 이런 테러 하심 아니되어요~ ㅠㅜ

  • 4. ㅇㅇ
    '14.2.24 12:38 AM (218.38.xxx.235)

    고진교 신도 세 분이 낚이셨습니다. 고멘. ^^;;;;;;

    (이 글은 저처럼 고기 좋아하는데 식구들 배부르게 먹이느라 한 두점 밖에 못먹는 고진교 신도들을 위한 꼬심의 글입니다)

  • 5. ㅎㅎㅎ
    '14.2.24 12:40 AM (175.208.xxx.98) - 삭제된댓글

    저 몇년전에 큰맘 먹고 마장동 가서 고기 먹었어요.
    근데 7년도 넘었으니 다시 가려면 블로그 공부좀 해야겠군요. ㅎㅎ
    그때는 대중교통 이용해서 먹으러 갔는데 이번엔 애들 데리고 차로 가야겠어요.
    어느 집 괜찮던가요?

  • 6. ㅇㅇ
    '14.2.24 12:43 AM (218.38.xxx.235)

    블로그들 보니 대충 몇집 이야기가 제일 많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오늘 한 집만 가서....제가 추천하기엔 좀 삐리리 하죠 ^^;;;

  • 7. ...
    '14.2.24 7:34 AM (218.156.xxx.248)

    마장동에서 차로 15분 거리 살 땐 왜 몰랐을까.
    이제 차로 두시간인데...
    고진복음 1장1절.
    첫점은 그냥 고기만 먹어 경외심을 표하라.

  • 8. 뭔소리??
    '14.2.24 1:20 PM (121.143.xxx.80)

    고진교가 뭐래요?? 나만 모르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913 보세 가디건 샀는데..정전기 처리 어떻게 해야하나요? 3 ^^; 2014/02/24 1,047
354912 소치..연아양 7 국민티비 2014/02/24 2,287
354911 월남쌈에 고기대신 넣을 수 있는 거 없을까요? 11 미스초밥왕 2014/02/24 3,176
354910 얼굴열감 어쩌지요?? 1 2014/02/24 2,237
354909 중국발 미세먼지..일본 방사능..정말 우리나라 짜증나네요 7 공자왈 2014/02/24 1,207
354908 시어머니가 우리 식구 인가요??(합가문제) 62 .. 2014/02/24 15,309
354907 코스트코 카라카라 오렌지 요즘 맛있나요? 4 ... 2014/02/24 1,870
354906 전남대 병원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2 디스크 2014/02/24 867
354905 대학신입생 3 휴대폰분실 2014/02/24 941
354904 이지아보다 채린이가 더 이쁜것 같아요 16 세결여 2014/02/24 3,763
354903 새누리 한기호 “대선불복 민주당은 김연아에게 배워라” 11 세우실 2014/02/24 1,009
354902 일본 사람들 친절 6 여행 2014/02/24 1,812
354901 밑밥 풀기 시작하네요. 5 이럼 앙~돼.. 2014/02/24 1,739
354900 생리전 식탐 영양제 챙겨먹으니 사라지네요 2 신기 2014/02/24 3,386
354899 문제는 미안해야 할 짓 해놓고 일말의 미안함도 보이지 않는 것... 16 그냥 2014/02/24 2,049
354898 부부중심 vs 자녀중심 20 가정 2014/02/24 3,413
354897 촌지 밝힘이로 유명한 선생님이 담임이 됐어요 21 새내기맘 2014/02/24 5,011
354896 폰할부금 처리방법 2 스마트폰 2014/02/24 819
354895 올리브영에서 샀던 품목중 좋았던것 있으세요? 4 .... 2014/02/24 3,787
354894 장사하시는 분들..현금입금 언제까지 기다리시나요? 1 매출3억 2014/02/24 902
354893 종료) 커피우유 기프티콘 1장 4 서울우유 2014/02/24 586
354892 내일 면접인데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1 90프로 2014/02/24 830
354891 강아지 포메라이언 키워 보신분요..?? 23 첫강아지 조.. 2014/02/24 5,925
354890 여기는 왜 승무원이나 교사에 대해 적개심이 많나요? 37 2014/02/24 4,634
354889 예민대마왕 인가요?? 1 // 2014/02/24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