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장동 투뿔 고기 먹고 온 경험 끄적여봅니다. 가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ㅇㅇ 조회수 : 3,837
작성일 : 2014-02-24 00:25:16

 

저는 고기를 참 좋아해요. 그러나 자주 먹지는 못했죠.

집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 냄새도 많이 나고, 기름도 튀고...결정적으로 동네서 구이용 소고기는 너무 비싸서 넉넉하게 구입하게 되지 않더군요. 쌈채야 대충 씻는다 해도 파무침이나 곁들이는 반찬들까지...

동네 고기집은 어찌나 비싼지....헐...스럽구요. ㅠ

 

어쩌다가 마장동에서 고기를 사서 옆에서 구워먹는 식당...마치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회 떠다가 먹는...

그런 시스템을 블로그에서 구경하게 되었어요.

급 관심에 블로그들을 며칠동안 연구해서 고기집+구이집을 하나씩 선택해서 오늘 방문해보았습니다.

저처럼 고기를 좋아하지만 가격이나 곁들이는 채소들이 귀찮아서 집에서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비루한 경험담 한 번 올려봅니다.

 

 

우리 식구만 가기는 살짝 아쉽기도 하고 외로울 것(?) 같기도 해서 같이 갈 고진교 가족을 물색해서 두 가족이 다녀왔어요.총 8명의 인원이 먹었습니다.

살치살, 갈비살, 제비추리, 업진살, 치마살, 토시살, 등심...구이용 소고기 중에서 난다 긴다 하는 부위들을 검색해서 정육점에 주문했고, 총 2.7킬로 정도 구매했습니다. (고기값 240,000원 가량)

블로그 보니까 간과 천엽을 서비스로 받는 경우도 있던데..이건 주중에만 서비스가 가능한 품목이래요. 차돌박이는 보통 인당 4점(한팩구성) 서비스로 주시는 듯 했습니다.

 

구어먹는 식당들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 (성동구청과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 숯불, 깔끔한 컨셉) 저희는 깔끔한 컨셉으로 골라 갔어요.(여기서 찬비와 식비 음료비 70,000원 나왔네요) (만약 다음번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숯불 컨셉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와....정말 고기로 소화기를 코팅한 느낌?

값을 떠나 투뿔 소고기가, 마블링 좋은 고기가 건강에 안좋다고 해서 사실 자주 먹게되지는 않지만....................이런 경험을 연중행사로 한다고 건강에 빨간불이 생길까? 하는 자기최면으로 맛나게 먹어서 그런지 ㅠㅠ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상추, 깻잎에 파무침이랑 마늘 싸서 냠냠 먹어주고,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상추, 깻잎에 파무침이랑 마늘싸서 냠냠 먹다가,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아이가 있어서 마장동 투어는 못해봤는데 고기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식사 후 시장에서 즐거운 쇼핑도 좋은 경험이지 싶었어요.

서문 주차장이 있었는데 여긴 새로 지어서 매우 느낌이 좋았습니다.(다른 곳도 있나요?)

 

 

고기는 먹다가 너무 배불러서 포장해왔는데 방금 후라이팬 달궈서 딱 다섯점 구워 남편과 기분 좋게 소주 한잔 나눠 먹었습니다. 고기가 은근 많이 남아서 김치냉장고에 두고 간단히 야식처럼 먹기 좋을 것 같아 소소한 것에 괜히 기분이 좋네요.

마장동에서 멀지 않게 사시는 고진교 신자분들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서 소심하게 경험담 올립니다.

 

 

IP : 218.38.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4.2.24 12:28 AM (203.226.xxx.1)

    허억 ㅠㅠ

  • 2. ㅡㅡ
    '14.2.24 12:30 AM (125.178.xxx.26)

    언니, 밤에 이러시기에여? ㅜㅜ

  • 3. ㅋㅋ
    '14.2.24 12:37 AM (211.58.xxx.175)

    고진교.. 암요..
    그런데 야밤에 이런 테러 하심 아니되어요~ ㅠㅜ

  • 4. ㅇㅇ
    '14.2.24 12:38 AM (218.38.xxx.235)

    고진교 신도 세 분이 낚이셨습니다. 고멘. ^^;;;;;;

    (이 글은 저처럼 고기 좋아하는데 식구들 배부르게 먹이느라 한 두점 밖에 못먹는 고진교 신도들을 위한 꼬심의 글입니다)

  • 5. ㅎㅎㅎ
    '14.2.24 12:40 AM (175.208.xxx.98) - 삭제된댓글

    저 몇년전에 큰맘 먹고 마장동 가서 고기 먹었어요.
    근데 7년도 넘었으니 다시 가려면 블로그 공부좀 해야겠군요. ㅎㅎ
    그때는 대중교통 이용해서 먹으러 갔는데 이번엔 애들 데리고 차로 가야겠어요.
    어느 집 괜찮던가요?

  • 6. ㅇㅇ
    '14.2.24 12:43 AM (218.38.xxx.235)

    블로그들 보니 대충 몇집 이야기가 제일 많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오늘 한 집만 가서....제가 추천하기엔 좀 삐리리 하죠 ^^;;;

  • 7. ...
    '14.2.24 7:34 AM (218.156.xxx.248)

    마장동에서 차로 15분 거리 살 땐 왜 몰랐을까.
    이제 차로 두시간인데...
    고진복음 1장1절.
    첫점은 그냥 고기만 먹어 경외심을 표하라.

  • 8. 뭔소리??
    '14.2.24 1:20 PM (121.143.xxx.80)

    고진교가 뭐래요?? 나만 모르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328 디자인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 3 디자인 2014/07/02 1,646
394327 비만세? 수인선 2014/07/02 1,064
394326 문방구 용품 기증할곳이 없나요?? 2 문방구 2014/07/02 1,406
394325 그릇 닦는 수세미로 배수구 까지 닦나요? 25 오~ 놀라워.. 2014/07/02 4,773
394324 대학생이 해외에서 엄마 신용카드 쓰려면?? 11 해외 신용카.. 2014/07/02 3,584
394323 남편한테 생일 선물 뭐 받을까요??? 19 새댁 2014/07/02 2,699
394322 오이잎사귀가 낙엽처럼 말라버리는 이유가 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4 주말농장 2014/07/02 1,396
394321 유튜브 보다가 그냥 절로 눈물이 나오네요. 3 아!장국영 2014/07/02 1,444
394320 종아리알 어떻게 라인 정리하나요? 6 하비 2014/07/02 3,399
394319 사람이 평생 사기만 안당하고 살아도 성공한 인생 10 사기 2014/07/02 3,019
394318 고딩 기말 에서 예체능이요~ 4 고딩엄마 2014/07/02 1,650
394317 기말 시험 ᆢ범위가 너무많아요 1 무계획 2014/07/02 1,194
394316 세탁기 물이 하수구로 바로 안 들어가고 베란다로 다 나와요 4 물바다 2014/07/02 5,710
394315 '청와대, 세월호 사고직후 해수부장관에 아무 연락 없었다' 12 국정조사 2014/07/02 1,757
394314 이래서 다들 집을 사는군요... 4 집구하자! 2014/07/02 4,207
394313 인물론으로 승부한다더니 인물이 없다 세우실 2014/07/02 962
394312 이곳에서 본거같은데 아시는분 꼭 좀 도와주세요. 4 재활용 2014/07/02 1,149
394311 mbn쓰레기네요 3 쓰레기 2014/07/02 1,668
394310 상해 한나절 시내 구경 추천해주세요. 2 여행 2014/07/02 1,386
394309 ‘제2의 길환영’ 만들기로 가는 KBS 1 샬랄라 2014/07/02 1,646
394308 가족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는데 전액 환불 가능한가요? 2 지름신 2014/07/02 5,599
394307 2주간의 방학동안 유치원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것들 3 방학이닷!!.. 2014/07/02 1,158
394306 간단오이지 (단시미님 레시피) 보관할때 물엿넣고 해도 되나요? 4 오이지보관 2014/07/02 2,306
394305 맞벌이 가사 분담 (짜증나요) 34 지겨워 2014/07/02 5,498
394304 수지쪽 브런치나 점심먹으려구요.추천부탁드려요~ 3 식탐이 2014/07/02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