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장동 투뿔 고기 먹고 온 경험 끄적여봅니다. 가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ㅇㅇ 조회수 : 3,686
작성일 : 2014-02-24 00:25:16

 

저는 고기를 참 좋아해요. 그러나 자주 먹지는 못했죠.

집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 냄새도 많이 나고, 기름도 튀고...결정적으로 동네서 구이용 소고기는 너무 비싸서 넉넉하게 구입하게 되지 않더군요. 쌈채야 대충 씻는다 해도 파무침이나 곁들이는 반찬들까지...

동네 고기집은 어찌나 비싼지....헐...스럽구요. ㅠ

 

어쩌다가 마장동에서 고기를 사서 옆에서 구워먹는 식당...마치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회 떠다가 먹는...

그런 시스템을 블로그에서 구경하게 되었어요.

급 관심에 블로그들을 며칠동안 연구해서 고기집+구이집을 하나씩 선택해서 오늘 방문해보았습니다.

저처럼 고기를 좋아하지만 가격이나 곁들이는 채소들이 귀찮아서 집에서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비루한 경험담 한 번 올려봅니다.

 

 

우리 식구만 가기는 살짝 아쉽기도 하고 외로울 것(?) 같기도 해서 같이 갈 고진교 가족을 물색해서 두 가족이 다녀왔어요.총 8명의 인원이 먹었습니다.

살치살, 갈비살, 제비추리, 업진살, 치마살, 토시살, 등심...구이용 소고기 중에서 난다 긴다 하는 부위들을 검색해서 정육점에 주문했고, 총 2.7킬로 정도 구매했습니다. (고기값 240,000원 가량)

블로그 보니까 간과 천엽을 서비스로 받는 경우도 있던데..이건 주중에만 서비스가 가능한 품목이래요. 차돌박이는 보통 인당 4점(한팩구성) 서비스로 주시는 듯 했습니다.

 

구어먹는 식당들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 (성동구청과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 숯불, 깔끔한 컨셉) 저희는 깔끔한 컨셉으로 골라 갔어요.(여기서 찬비와 식비 음료비 70,000원 나왔네요) (만약 다음번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숯불 컨셉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와....정말 고기로 소화기를 코팅한 느낌?

값을 떠나 투뿔 소고기가, 마블링 좋은 고기가 건강에 안좋다고 해서 사실 자주 먹게되지는 않지만....................이런 경험을 연중행사로 한다고 건강에 빨간불이 생길까? 하는 자기최면으로 맛나게 먹어서 그런지 ㅠㅠ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상추, 깻잎에 파무침이랑 마늘 싸서 냠냠 먹어주고,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상추, 깻잎에 파무침이랑 마늘싸서 냠냠 먹다가,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아이가 있어서 마장동 투어는 못해봤는데 고기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식사 후 시장에서 즐거운 쇼핑도 좋은 경험이지 싶었어요.

서문 주차장이 있었는데 여긴 새로 지어서 매우 느낌이 좋았습니다.(다른 곳도 있나요?)

 

 

고기는 먹다가 너무 배불러서 포장해왔는데 방금 후라이팬 달궈서 딱 다섯점 구워 남편과 기분 좋게 소주 한잔 나눠 먹었습니다. 고기가 은근 많이 남아서 김치냉장고에 두고 간단히 야식처럼 먹기 좋을 것 같아 소소한 것에 괜히 기분이 좋네요.

마장동에서 멀지 않게 사시는 고진교 신자분들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서 소심하게 경험담 올립니다.

 

 

IP : 218.38.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4.2.24 12:28 AM (203.226.xxx.1)

    허억 ㅠㅠ

  • 2. ㅡㅡ
    '14.2.24 12:30 AM (125.178.xxx.26)

    언니, 밤에 이러시기에여? ㅜㅜ

  • 3. ㅋㅋ
    '14.2.24 12:37 AM (211.58.xxx.175)

    고진교.. 암요..
    그런데 야밤에 이런 테러 하심 아니되어요~ ㅠㅜ

  • 4. ㅇㅇ
    '14.2.24 12:38 AM (218.38.xxx.235)

    고진교 신도 세 분이 낚이셨습니다. 고멘. ^^;;;;;;

    (이 글은 저처럼 고기 좋아하는데 식구들 배부르게 먹이느라 한 두점 밖에 못먹는 고진교 신도들을 위한 꼬심의 글입니다)

  • 5. ㅎㅎㅎ
    '14.2.24 12:40 AM (175.208.xxx.98)

    저 몇년전에 큰맘 먹고 마장동 가서 고기 먹었어요.
    근데 7년도 넘었으니 다시 가려면 블로그 공부좀 해야겠군요. ㅎㅎ
    그때는 대중교통 이용해서 먹으러 갔는데 이번엔 애들 데리고 차로 가야겠어요.
    어느 집 괜찮던가요?

  • 6. ㅇㅇ
    '14.2.24 12:43 AM (218.38.xxx.235)

    블로그들 보니 대충 몇집 이야기가 제일 많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오늘 한 집만 가서....제가 추천하기엔 좀 삐리리 하죠 ^^;;;

  • 7. ...
    '14.2.24 7:34 AM (218.156.xxx.248)

    마장동에서 차로 15분 거리 살 땐 왜 몰랐을까.
    이제 차로 두시간인데...
    고진복음 1장1절.
    첫점은 그냥 고기만 먹어 경외심을 표하라.

  • 8. 뭔소리??
    '14.2.24 1:20 PM (121.143.xxx.80)

    고진교가 뭐래요?? 나만 모르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830 오늘 EBS 다큐 프라임(교육혁명-15살에 주목하라) 4 예쁜솔 2014/03/10 2,779
358829 인간 관계 때문에 답답합니다, 조언절실 29 깍뚜기 2014/03/10 13,187
358828 태양은 가득히 재미없나요 5 ㅇㅇ 2014/03/10 1,582
358827 어떻게 잡지들이 매달 나오는 주제(인물)가 거의 똑같나요? 1 근데요 2014/03/10 539
358826 수원,수지 미용실 추천 지온마미 2014/03/10 991
358825 아이허브 아발론 샴푸가 그리 좋은가요? 26 아이허브 2014/03/10 17,968
358824 파 대량으로썰어야하는데 눈 안맵게하는방법 아시나요 14 ,,,,,,.. 2014/03/10 6,416
358823 어제 생리글 올린 사람인데요 오늘 병원갔더니,,, 11 2014/03/10 4,290
358822 올해 1학년 여아 엄마예요 5 학부모 2014/03/10 1,366
358821 한예종 음대 입학한 사람들은 정말 천재에 가깝다고 봐야하나요 16 실력 2014/03/10 10,838
358820 유언장을 혼자 작성해도 되는데, 꼭 유언공증을 받는 경우...... 6 .... 2014/03/10 3,641
358819 키보드 1개로 컴퓨터 2대 쓰려면 3 2014/03/10 944
358818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운동은..폭력적".. 4 샬랄라 2014/03/10 528
358817 檢 '간첩조작 사건' 국정원 전격 압수수색 했네요 5 댓통령 말 .. 2014/03/10 459
358816 그만둔회사 다시들어오고싶어하는 사람 이해가안가요 12 은빛여우 2014/03/10 8,969
358815 아이가 엄마가 집에 있는집을너무 부러워하네요 31 직장맘 2014/03/10 4,346
358814 이런 물건 써 보신분 조언 좀 부탁드려요. 7 용도 2014/03/10 1,074
358813 현관 센서등 교체해보신분 있으세요? 3 .... 2014/03/10 1,958
358812 한 아파트상가에 업종이 겹칠때 9 세탁소 2014/03/10 1,302
358811 황정순 씨 기념관 세워야 한다 9 어머 2014/03/10 1,723
358810 해법영어교실 에 대해 2 영어 2014/03/10 1,161
358809 중학생여자아이들이 이럴때 엄마들끼리는 어떻게...(길어요) 5 중딩딸 2014/03/10 1,385
358808 70년대초에 초등학교 육성회비 600원 22 2014/03/10 8,395
358807 수출용 현대차는 단단할까요? 11 제대로 만들.. 2014/03/10 1,068
358806 노트북 새로 샀는데요... c에 문서-받은파일 폴더에서 받은 파.. 1 흠??? 2014/03/10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