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포츠 외교력,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귀찮아서 안 하는 거겠죠.

수치 푸틴의 올림픽 조회수 : 751
작성일 : 2014-02-23 16:38:34

베이징 올림픽때 박태환 선수 부정출발했다고 장난질쳤던 것,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 때 마이클 볼 코치가 즉시 이의제기해서 비디오 판독 들어가고 결선 진출은 했지만 이미 박태환 선수 몸 상태는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무너져버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메달...

아마 그런 장난질하기 전에 벌써 계산해뒀겠죠. 이게 항의없이 잘 되면 제일 좋겠지만 번복된다해도 어디 걔가 시합 제대로 하겠어, 금은 우리 거지.

런던올림픽때 신아람 선수는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려는  심판의 깊은 배려 덕에 금메달이 아닌 특별상을 받았었고.

아테네올림픽때 체조의 양태영 선수가 심판의 오심때문에 금메달을 걸지 못했고,

많은 선수들이 세레모니로 비꼬던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 일도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선수들의 경기력은 눈부시게 향상되었는데 스포츠 외교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식의 기사를 내놓고 있던대요, 정말 식상합니다.

그 스포츠 외교력, 없어서 못하는 걸까요, 귀찮아서 안 하는 걸까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벌인 짓거리를 보면서 처음엔 투표율 140%로 짜맞췄다는 푸틴한테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나저나 러시아애들 수학머리가 원래 없나봐요. 그 머리로 이번 점수 맞춰내느라 죽을 X, 꽤나 싸질렀겠다.-

그런데 점점 일이 되어가는 걸 보다보니 그 유명한 빙연의 작태에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연맹이라는 간판 단 곳 치고 지 할 일 제대로 하는 데 없다지만 참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일이 좀 커지는 것 같으니까 오노 뺨치는 헐리우드 액션을 보여줍니다. 

빙연은 항의했는데 ISU는 그런 거, 받은 적 없다? ISU연락처 모르는 거니, 설마 니들 그런 거야?

이 뭐 심판은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김연아가 항의를 하지 않아서 메달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

 선수가 직접 항의해야 하는 거야?

캐나다, 슬로베키아는 스키 남자 크로스 부문에서 프랑스가 경기복에 장난을 쳐서 메달을 따갔다고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고 하던데, 이 나라들은 왜 선수들이 직접 하지 않아도 제소가 가능한 걸까요?

그냥 솔직히 하기 싫으니까 , 떨어지는 것도 없는데 귀찮은 일 하기 싫으니까,  납작 엎드려 있으면 금방 지나갈 거니까

그런 다음엔 귀국한 연아선수 여기저기 불러대서 부려먹을 수 있으니까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요?

연아선수가 왜 '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는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오랜 선수생활 동안 불공정한 판정을 받으면서 뼈저리게 느낀 현실이겠죠.

나를 위해서 아무도 나서주지 않는다는 걸, 그러니 받아들여야 한다는걸. 이게 현실이라는 걸.

방상아 해설위원이  연아선수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억울한 점수 많이 받았다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 때 그래도 화가 나지 않았냐고 물어봤던 건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겠죠.

이 스포츠 외교력 키울 생각같은 건 절대로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선수들 등에 업고 지들 이익을 챙겨볼까 하는 그 연맹들 어떻게 쓰레받기로 싹싹 쓸어다가 내다버릴 수는 없을까요?

정말 이 참에 나서서 빙상연맹 공중폭파시켜버릴 수 없나요?

IP : 1.241.xxx.1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넘 비관적인가
    '14.2.23 6:29 PM (59.10.xxx.227)

    외교하려면 머리쓰고 일해야 하잖아요 일터져도 잠깐 욕먹다가 말거고
    선수들의 오랜 노고가 안쓰러워 국민들이 의견을 모으면 기레기는 신나서 엉터리 배껴오기 논란만들기, 일베찌질이는 더 신나서 쌍욕으로 똥물타고 한편에서는 집단광기,국가주의,국뽕이라며 '니들이 언제부터 관심있었다고 날뛰냐'고 스스로 자폭하고 주저 앉히는데 뭐가 무서워서 힘들게 일하겠어요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백인천하 스포츠에 명함내밀었다고.. 그들에겐 그냥 한때 밥벌이, 일꺼리 만드는 갑툭튀일뿐이겠죠 돈안들여도 자기들이 벌어서 하는데 뭐할려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어요 돈밝힌다는 오명은 그냥 그선수들의 몫일뿐..이건 네버엔딩 스토리.
    그저 이런 투덜거림에서 한참 빗겨나있는, 열심히 노력하는 그쪽 업계의 선수들과 사람들에게 미안할뿐이죠
    이제 나랑 생각이 비슷한 동료외에는 사람들하고 연아얘기는 안할랍니다 무슨 종교얘기같아요

  • 2. 존심
    '14.2.23 7:10 PM (175.210.xxx.133)

    외교력은 간첩조작에 쓰느라 여력이 없습니다...

  • 3. 아나로즈
    '14.2.23 7:57 PM (210.92.xxx.118)

    윗님 말대로 정말 정보조작하고 여론호도하는데만 급급할뿐 정말 국격을 지키는 일은 손 하나도 쓰질 않네요..

    이런나라에 천재들이 가끔 나타나는게 오히려 가슴아파요.

  • 4. 구구절절
    '14.2.23 9:00 PM (116.39.xxx.34)

    옳은 말입니다
    연아의 유일한 약점은 국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853 지난번 영화관 뒤통수 글이요. 5 저... 2014/02/23 1,254
353852 지금 윗집에서 악기연주하는데.... 9 두통 2014/02/23 1,698
353851 교육부가 하다하다 이젠 세살한테도 300분동안 유치원에 있게 만.. 10 소치스럽다 2014/02/23 2,413
353850 아래층의 추억 1 층간소음 2014/02/23 1,203
353849 삼성 이런데는 퇴직시 퇴직연금외 퇴직금이 있나요? 5 .. 2014/02/23 2,617
353848 기차에서 입석표 할머니가 같이 좀 앉아 가자고 하시면.. 108 한국정서 2014/02/23 22,204
353847 [빡침주의] 김연아 은메달의 일등공신들 2 솥뚜껑 2014/02/23 1,846
353846 늙는다는게 이런건지 14 이런거였나 2014/02/23 4,455
353845 사과랑 배가 너무 많은데 잼이나 샐러드, 파이 말고 해결할 방법.. 14 춥네 2014/02/23 1,426
353844 별로 마음가지 않는 모임 지속하시나요? 6 .. 2014/02/23 2,404
353843 개콘의 김영희 캐릭터 어떠세요? 12 ㅇㅇ 2014/02/23 5,572
353842 아침마다 손이 붓는데 왜 그럴까요? 16 2014/02/23 4,447
353841 은행(열매) 지금 구할 수 있을까요? 2 랭면육수 2014/02/23 607
353840 참 좋은 시절 보다가 궁금해서 6 .. 2014/02/23 2,128
353839 사람이 싫어졌어요. 15 ... 2014/02/23 4,692
353838 전세 6 88 2014/02/23 1,111
353837 무말랭이가 있는데 밑반찬말고 어떻게 해먹을까요 ? i i 10 무 말랭이 2014/02/23 1,664
353836 연아 관련해서 이상한 분들 왜 그러시죠? 23 구운몽 2014/02/23 2,536
353835 40세 연봉 1억 대기업 부장 VS 5급 사무관 특채 38 익익익 2014/02/23 72,407
353834 손가락이 아픈데 어느 병원을 가야 할까요?.... 3 궁금 2014/02/23 1,305
353833 [감동]재팬타임즈에 난 김연아 사태 번역본 6 분노 2014/02/23 2,911
353832 원광대학교 이미지 및 좋은 점 25 수험생맘 2014/02/23 6,378
353831 전남 무안쪽으로 여행코스 잡아주실래요?^^ 2 낙지먹으러 2014/02/23 1,936
353830 기자들의 잘못된 취재가 부산외대 사고 키웠다"..현직 .. 3 기레기들이 .. 2014/02/23 1,852
353829 청주대와 원광대중 어디가 .... 18 선택의 기로.. 2014/02/23 3,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