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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고 지낸 동생이 저를 차단한 것 같네요..

girlspirit 조회수 : 5,171
작성일 : 2014-02-23 16:18:28

저보다 9살 어린 동생 (여자)과 알고 지낸지가 7년 정도 됐는데..
나이차이가 꽤 나는데도 곧잘 지냈었어요.
미국에 그 친구가 어학연수 갔을때 저에게 카드도 써 보내고..

서로 고민거리 있으면 얘기하고 그런 사이였는데..

나이차이가 많았지만 대화가 잘 된다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약 3주 전부터 연락이 안되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페이스북, 카톡, 싸이 등등 다 정리가 되어 있네요..
잠수를 탄 걸수도 있지만 제 느낌에는 저를 차단한 것 같아요.

문자 답도 없고, 전화걸면 신호음 한번 후 통화연결음으로 바로 넘어가고 ㅠㅠ
 
한달 전쯤에도 우리집에 놀러와서 아기랑 놀아주고
전화통화도 최근까지 했었는데...
마음이 착잡하네요...
내가 그렇게 무슨 잘못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동안 지내왔던 시간들이 뭔가.. 하는 마음과 함께

그래.. 가족밖에는 없지.. 아니, 가족도 흩어지는 것이 사람 사는 일인데

뭘 그렇게 연연해하고 미련을 가지나.. 그냥 잊어버리자..

찌질하게 계속 신경쓰고 매달리지 말고.. 싶다가도 마음이 참. 그러네요.. 괘씸한 생각도 들고..

 

카톡 사진하고 소개도 계속 바뀌는 걸 보니 그냥 잠수탄 건 아닌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도 이런 문제에는 참.. 감정이 무너지네요. 힘들고..

이런 일 있을 때, 이렇게 익명게시판에 고민 올리는 일이 가장 마음 편하네요..

IP : 182.227.xxx.1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3 4:19 PM (61.105.xxx.31)

    카톡 차단한거 상대방이 모를텐데요?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나보죠

  • 2. 오프라
    '14.2.23 4:25 PM (1.177.xxx.149)

    차단하니 추천 친구 이름이 없어지던데요 저도 아는 사람이 절 지웠길래 알았어요

  • 3.
    '14.2.23 4:26 PM (121.166.xxx.239)

    요즘에는 일부러 그런 걸 지우는 분들도 계세요. 얼마전까지 전화통화 하셨다니, 그냥 다시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괜히 마음 고생 마시구요~

  • 4. ...
    '14.2.23 4:41 PM (118.221.xxx.32)

    차단을 별거 아니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요
    당하는 입장에선 기분 나쁜데..
    그냥 본인이 힘든일이 있나보다 하고 잊으세요

  • 5. ...
    '14.2.23 4:49 PM (221.148.xxx.229)

    저도 모르게 친한 사람 차단으로 넘어간 경우 있어요..

  • 6. 본문 좀 제대로 읽고 댓글 다세요 쫌ㅁ!
    '14.2.23 5:24 PM (213.33.xxx.123)

    전화해도 안 받는다잖아요.

    이런 경우는요 상대가 소심해서 그간 님의 행동에 뭔가 상처받았는데 한꺼번에 터져서 인연 끊은 경우일 수 있어요.
    나이 차가 그정도로 나면 아무래도 불만을 바로 말하지 못했을거예요.

  • 7. 위의 댓글님
    '14.2.23 5:34 PM (112.187.xxx.75)

    글에 동의합니다.

    전 반대로 제가 나이 어리고 저보다 한참 선배 언니랑 친하게 지냈었는데..
    제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조건 양보, 선배언니가 약속을 맘대로 변경해도 네네네..
    이러기를 몇년...
    그래도 좋은 언니니까 좋게 좋게 넘어가며 잘 지냈었는데
    어느 순간 또 저한테 실수하는 거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관계 정리했어요.

    쌓이고 쌓여서 정말 한꺼번에 터진 경우였어요.
    속도 너무 상하고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요..

    지금도 마음은 좀 그렇지만 그래도 시원합니다..

  • 8. 폰을 새로 바꾼경우
    '14.2.23 5:38 PM (222.236.xxx.211)

    카톡이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될때가 있어요.
    근데 전화 걸었을때 안받았다니 그게 좀 이상하긴 하네요

  • 9. girlspirit
    '14.2.23 5:48 PM (182.227.xxx.121)

    제 행동, 말에 뭔가 상처를 계속 받았었는데 말로 못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저를 돌아보는 계기도.. ㅠㅠ

  • 10. 뉴욕
    '14.2.23 7:13 PM (182.228.xxx.20)

    너무 싫어서 싫다는 말도 섞기 싫어서 그래요
    저도 그래요

    전 전화번호도 바꿨어요

  • 11. @@
    '14.2.23 9:51 PM (122.35.xxx.135)

    나이차가 나지만 말이 잘 통했다?
    이거 그 동생이 원글이한테 많이 맞춰준거에요. 저런 친척언니가 있어서 잘 알지요.
    언니다운 아량은 전혀 없으면서, 맨날 힘든소리 우는소리 자주 하면서 동생뻘한테 이해를 받을려고 드는 여자~~
    애키는게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 미혼인 넌 자유의 몸이니~~니가 날 배려하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태도
    근데 말투는 가련한척 느끼하게 착한척해서 거절하기 힘든 분위기를 만들지요.

  • 12. 그게...
    '14.2.23 10:01 PM (113.131.xxx.188)

    여자들은 자기 고민을 미주알고주알 다 말하고 서로 알거 모를 거 구분없이 너무 잘 아는 사이가 되어서 그래요. 그러다보면 자기 고민을 나눈 사람과 인연을 끊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 동생분도 뭔가 힘든 일이 있을테고 아마 인생에서 그 문제를 어느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절대로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수도 있어요.

    님과의 문제가 아니라면 어느날 마음이 정리되고 또 님이 그리워질때 연락이 올 것이구요. 그게 아니라면 그냥 물 흐르듯이 인연이 끊어지는 것을 받아 들이세요. 저도 저의 15년 지기 절친에게 절교 당했는 걸요. 다시 연락이 오더라도 친해질 수는 없을 거에요. 이제 우정의 한계를 알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람과 너무 친한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합니다.

  • 13. 점 네개
    '14.2.24 11:33 AM (115.86.xxx.93)

    상대방이 원글님께 실수한 것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상대방의 비밀을 알고 있거나 해서...아님 뭔가 미안한 것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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