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아 아버님 인터뷰 글입니다

연아 고마워 조회수 : 7,032
작성일 : 2014-02-23 16:03:09
결과가 공정하지는 못했지만 만족합니다. 연아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김현석씨는 코치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는 어머니 박미희(55)씨와 달리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혹여 딸에게 부담이 될까 봐 딸의 마지막 경기도 국내에서 TV로 지켜봤다. 김씨는 "솔직히 속상했어요. 금메달을 못 따서가 아니라 연아가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 결코 공정하지 못했습니다"면서도 "그렇지만 만족합니다. 연아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김씨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연아야 고마워'고, 국제빙상연맹(ISU) 재심사 청원 서명이 100만 명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울컥했다. 김씨는 "국민들이 그만큼 연아를 사랑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국민들도 안타깝고 속상하겠죠"라고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을 추스른 김씨는 "저도, 연아도 언제나 결과를 탓하지 않아요. 판정 번복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라며 "경기 후 '연아야 네가 챔피언이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소치에 가기 전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 없이 하고 오라는 약속을 지켜줘 너무 고마워요. 울지 않아 또 한번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올림픽 금메달을 한번 따봤잖아요. 보이는 결과는 은메달이지만, 우리 마음 속에서는 연아가 금메달이에요"라고 담대한 딸을 자랑스러워했다. 해외 언론이 김연아의 강점으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긴 팔다리를 꼽은 것에 대해 김씨는 "연아에게 '키가 1m81cm인 내 몸을 다 닮았지'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집중력과 승부욕은 엄마를 닮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도전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씨는 "연아에게 '오늘이 인디펜던스 데이(독립기념일)다. 17년간 억제했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해라'라고 이야기해 줬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씨는 "사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한 뒤 공부를 더 하고, 피겨에서 후배를 양성할 계획이었어요. 평창올림픽 개최를 도우며 미셸 콴(34·미국)이 홍보대사를 하는 걸 보고 많은 걸 느낀 것 같아요"라며 "연아는 국가에 많은 것을 받았으니 이제 토해야죠(웃음). 평소 '수단처럼 빈국에 가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해 온 연아는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원해요. 만약 IOC 위원이 된다면 8년간 스포츠 외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겠죠"라고 힌트를 줬다.

 김연아가 아이스쇼를 통해 국내 팬들과 작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씨는 "아이스쇼를 위해서는 1주일에 3~4번 훈련을 해야 해요. 지금은 '피겨'의 '피'자만 들어도 싫지 않을까요(웃음). 연아가 직접 결정하고 이야기할 문제예요"라고 말을 아꼈다. "연아에게 길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2줄짜리 짧은 답장이 와요. '아빠 고마워요~'란 식으로 오는데 진심이 느껴져요"라고 말한 김씨는 딸의 결혼에 대해서는 "결정은 하늘이 하는 거예요. 우리는 하늘이 써 준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멋진 액터(배우)잖아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IP : 175.212.xxx.19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참.....
    '14.2.23 4:11 PM (180.64.xxx.28)

    놀라운 집안이로세....

    금메달은 우리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줬다고 생각하자는 어머님,
    울지 않아서 더 고맙다는 아버님...
    온 가족이 보살입니다 보살 ㅋㅋ

    그나저나... 연아선수 결혼한다하면 국민사위 국민투표에 부칠듯합니다 ㅋㅋㅋㅋㅋ

  • 2. ...
    '14.2.23 4:12 PM (61.105.xxx.31)

    연아 부모님도 정말로 대단하신 분들 같아요.
    연아에게도 고맙지만... 이렇게 연아를 잘 길러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네요

  • 3. ㅇㅇ
    '14.2.23 4:14 PM (1.225.xxx.5)

    아버님도 멋진 분이네요. 가슴 깊이 진심이 느껴져ㅇ요.

  • 4. 범상치 않아요
    '14.2.23 4:14 PM (211.178.xxx.218)

    연아아버님, 인터뷰만 읽고도 인성이 남다른 듯해요. 새롭네요..

  • 5.
    '14.2.23 4:16 PM (211.207.xxx.68)

    진정성과 배려, 인품이 느껴지는 아버님이시네요.
    대인배가족같아요.

  • 6. ㅎㅎ
    '14.2.23 4:20 PM (182.224.xxx.124)

    정말 윗분말대로 온가족이 보살맞네요....ㅎㅎ

    빈국가서 봉사하고 싶다는 연아를 봐도
    정말 성품이 천사가 따로 없네요.

    인터뷰를 봐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봐도
    겸손함이 그지 없던데 훌륭한 인품에 훌륭한
    재능이 더해져 기적과 같은 빛을 발하나 봅니다.

  • 7. 정말
    '14.2.23 4:25 PM (14.52.xxx.59)

    결혼걱정하시는거 보니 ㅎㅎㅎㅎㅎ
    저 사위는 온국민이 처가식구겠어요
    정말 그린듯한 훈남이 나타났음 좋겠네요

  • 8. 1470만
    '14.2.23 4:29 PM (118.46.xxx.207)

    가족이 모두 생불인 집안입니다.

  • 9. 세상에
    '14.2.23 5:03 PM (39.7.xxx.165)

    아버님께서 연아에게 쓰신편지 읽고 범상치않으신 분이라 느꼈는데 정말 무슨 시인같으시네요. '우리는 하늘이 써준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액터'....와우 !

  • 10. 그러게
    '14.2.23 5:08 PM (213.33.xxx.123)

    가족들이 굉장히 현명하네요. 언니분도 마음 고생 많으셨을텐데 행복하시길.

  • 11. 아...............
    '14.2.23 6:08 PM (125.176.xxx.188)

    훌륭하다.........................!!!

  • 12.
    '14.2.23 7:15 PM (182.228.xxx.20)

    가족에 대한 음해도 많았는데 인텔리 집안이에요
    엄마 아빠 모두 배운 집안

  • 13. ..
    '14.2.23 8:33 PM (180.230.xxx.83)

    아..그동안 김연아에 관심 없다가 요즘 동계 올림픽
    보면서 주목하게 됐는데
    참..인성도 예쁜 연아네 했는데
    역시 그 뒤엔 인성이 훌륭한 부모님이 계셨네요
    ..앞으로 연아 짝이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ㅎㅎ
    아빠한테는 너무 귀여운 막내딸 같아요~~

  • 14. 훌륭하다
    '14.2.23 9:11 PM (116.39.xxx.34)

    그부모의 그자식이네요

  • 15. 자 자..
    '14.2.24 3:51 PM (1.236.xxx.49)

    아이들 잘키웁시다~~~!!!!

  • 16. 윙즈
    '14.2.24 4:01 PM (182.214.xxx.6)

    연아의 멘탈과 인성이 어디서 왔나 싶더니
    아버지가 진짜 멋지시네요
    오히려 저런 아버지 밑에서는 이상한 성격이 나오기 어렵겠다고 생각할정도로 훌륭하십니다

    그리고 연아의 결혼은 대국민오디션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닌가요??ㅋㅋ
    우리 이쁜이 아까워서 누굴 어떻게 줘~~

  • 17. 연아
    '14.2.24 4:38 PM (150.183.xxx.253)

    정말정말 멋진남자 만났음 좋겠어요 ^^
    연아 하나만 사랑해주고 자상한..

    연아야 흥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812 전화를 잘 못 받으시는 친정엄마. 7 파란우산 2014/03/04 1,581
356811 나와 다른 성격의 아이를 훈육시켜야 할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2 훈육 2014/03/04 522
356810 여름휴가를 시댁과 보내야 하나요? 9 휴가 2014/03/04 1,745
356809 일본여자들이 원래 담배를 많이 피우나요? 17 일본 2014/03/04 7,402
356808 떡국면 맛있네요. 10 점심 2014/03/04 1,821
356807 미국비자 신청시에 서류-주민번호 모두 기재? 급질 2014/03/04 799
356806 유학,, 토플 공부해야 할까요?.. 19 ㅌㅍ 2014/03/04 2,123
356805 이 4가지중 70대아버지께는 어떤게 어울릴까요 8 좀 골라주세.. 2014/03/04 547
356804 사유리 트위터의 명언들. 4 ㅇㅇㅇㅇ 2014/03/04 3,205
356803 4~5개월 아기 제주도여행 7 초보엄마 2014/03/04 3,400
356802 삼겹살넣은 김치찌개가 느끼해요..ㅠㅠ 살릴방법좀... 8 김치찌개 2014/03/04 2,730
356801 혹시 악관절 통증 침 맞으면 좀 나을까요?(답변 기다려요) 2 괴로워요 ㅠ.. 2014/03/04 789
356800 별에서 온 그대 21회 감독판 에필로그랍니다. 4 집 좋군요 2014/03/04 2,475
356799 김연아 교정은 발치 한걸까요?아닐까요? 14 교정 2014/03/04 19,514
356798 수급자 탈락시킬 땐 언제고…잇단 동반자살에 뒷북 조사 外 3 세우실 2014/03/04 1,047
356797 볼륨조절되는 이어폰 질문이요... 댓글절실.... 2014/03/04 270
356796 저는 아무리 잘해줘도 뒤에서 딴말하는 사람하고느 2014/03/04 623
356795 동호회하세요? 3 dma 2014/03/04 1,218
356794 대학생 자녀들 일주일에 집밥 얼마나 먹나요? 8 대학생 2014/03/04 1,697
356793 곱슬머리.. 싸우기를 포기하니까 신세계네요. 6 곱슬머리 2014/03/04 8,502
356792 전북은행 예금 3.1, 적금3.7 13 ㅇㅇ 2014/03/04 3,673
356791 귀가 (바깥쪽) 따끔거리고 아파요 2 귀 통증 2014/03/04 3,857
356790 드라마-사랑해서 남주나 ,궁금한 점이 있어요. 5 감자탕집 2014/03/04 885
356789 김연아 경기 시디를 구입할곳 좀 알려 주세요 2 피겨 2014/03/04 700
356788 한국만 얼굴에 점이나 잡티 같은거 신경 많이 쓰나요? 10 잡티 2014/03/04 3,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