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님 글 읽고 서명하고 왔습니다.

패배주의 조회수 : 1,581
작성일 : 2014-02-23 13:39:40

누구보다 연아선수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분개한 사람이지만 서명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연아선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은퇴 전 마지막 혼신을 다한 연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시 논란의 한 가운데 서게된 연아 선수.... 너무 힘들게 할 것 같아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제가 운영하는 학원의 초등아이들의 대화....

어차피 금메달 못 찾아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할 리가 없지. 어차피 우리나라는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제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던 한 마디였습니다.

제 아들 친구들도 똑같은 이야기들을 한답니다.

어차피 안돼.......우리나라는 원래 그래.......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국가주의보다 이런 패배주의 아닐까요?  

꼭 금메달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잘 못 된일은 반드시 나중에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불합리한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내야한다, 힘들고 어렵고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먼저 포기하지 말고 할 수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알까요?

그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요?

저도 88 올림픽때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86은 기억이 안나고, 월드컵은 비난 받을만한 경기가 뭐 였는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가 이번 사태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은 자기 집이 털려도 신고하면 안됩니까?

이번 일은 홈어드밴티지를 넘어선 수준이고 해 먹어도 너무  해먹은 상황이라 생각 됩니다.

표창원 교수님 존경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래서 서명하고 왔습니다.

 

욕 먹을 각오 되어 있습니다. ^^

IP : 182.215.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23 1:48 PM (39.121.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관점에서 이 소란함에 동참하고 있어요.
    제 딸도 자느라 직접 경기 보진 못하고 보충갔다고
    친구들에게 듣고 와서는 지난번에도 이런 일 있었는데
    어째서 달라지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 2. ^^
    '14.2.23 1:53 PM (203.142.xxx.231)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

    저는 극성맞게 항의하겠습니다.

  • 3.
    '14.2.23 2:04 PM (122.34.xxx.30)

    추천 꾸욱~

  • 4. ..
    '14.2.23 2:28 PM (220.87.xxx.169)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222

    우리는 극성맞게 항의해서 또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듭시다.

  • 5. ......
    '14.2.23 2:38 PM (211.202.xxx.168)

    김햬진 박소연 선수 표정 보셨어요?

    예고된 미래의 절망........................


    호들갑이라고.. 김연아 선수 흔들기라고............착각하지 마세요

  • 6. ..
    '14.2.23 3:17 PM (175.223.xxx.106)

    전 이번 올림픽을 보고 연아는 실력이나 마인드가 인간의 도를 넘었구나
    어느정도 신의 경지에 들어선 탈 인간임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타락한 인간들의 만행에 슬펐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이틀을 연아 경기 결과에 잠을 걸치고 금을 빼앗긴것에 분개했는데
    백방으로 생각해도
    이나라가 대통령이 제대로 예를 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처럼 전세계가 인정하고 그들을 뽑을 정도의 안목과 저력이 있는 국민들이다 그런 생각있다면 감히 무서워서 저렇게 까지 뜬금없고 엄한 감히 상대도 안되는 나방이 에게 금을 못줬을 거란 생각에 깊은 상심과 패배주의에 빠졌었네요
    그래서 사인하지 않았는데
    원글님 글보고
    사인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733 김연아가 괜챦다고 하니까 괜챦다...? 7 퀸연아 2014/02/24 1,456
354732 40대 후반에 피부가 급 좋아지고 하예지는거 7 무슨 이유일.. 2014/02/24 4,807
354731 김연아 사랑스런 사진들... 혼자보기 아까워요.. 14 ,. 2014/02/24 4,225
354730 이혼을 하게될때... 어떤 결심을 해야할까요. 8 이혼을 2014/02/24 3,020
354729 오노와 김동성과 김연아 1 이번엔 어떨.. 2014/02/24 1,475
354728 방사능 홍차가 뭔가 했더니 4 뜨아 2014/02/24 3,371
354727 마지막에 평창소개때문에 보긴하는데 7 폐막식 2014/02/24 1,124
354726 세결여 예고에서 봤는데 방송 안된듯 해요. 3 anfro 2014/02/24 3,388
354725 몇년새 생긴 작은 변화.. 14 ddd 2014/02/24 2,463
354724 좀 뜬금없지만 벤쿠버 프리하고 세계선수권(레미제라블)하고 어느게.. 14 ㅇㅇㅇㅇㅇ 2014/02/24 2,651
354723 두집중 한집은 맞고 산다 4 이데일리 2014/02/24 2,307
354722 Sbs 폐회식 좋네요 1 스브스 2014/02/24 1,173
354721 SBS중계 대박 웃기네요 5 ㅎㅎㅎㅎ 2014/02/24 4,353
354720 나이트크림을 낮에 바르면 안되나요? 5 새내기 2014/02/24 5,799
354719 아이스하키 결승전 중계 안 하는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 8 하키 2014/02/24 1,723
354718 이제사 얘기지만 4 퀸연아 2014/02/24 1,148
354717 대중교통으로 [김해공항->영도] 가는법 문의해요 3 hola 2014/02/24 3,249
354716 남쪽에서만 선거해서 전체를 따먹었다고 쓰라? 교학사교과서.. 2014/02/24 558
354715 김연아 선수 금메달 못 받은건 인종 차별도 적용되지 않았는가 싶.. 6 .... 2014/02/24 2,092
354714 빵만드는 거 즐기시는 분들 계신가요? 35 ... 2014/02/24 3,478
354713 연아선수 폰 바탕화면에 깔 사진 좀 추천해 주세요. 5 우리연아 2014/02/24 792
354712 재혼시 아이들과 함께 입장 어떨까요 76 다시네식구 2014/02/24 7,146
354711 이럴땐 미안하다해야하지 않나요? 1 2014/02/24 833
354710 마장동 투뿔 고기 먹고 온 경험 끄적여봅니다. 가실 분들 참고하.. 7 ㅇㅇ 2014/02/24 3,815
354709 준구와 다미는 정확히 어떤 사이인가요? 6 @@ 2014/02/24 2,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