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님 글 읽고 서명하고 왔습니다.

패배주의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14-02-23 13:39:40

누구보다 연아선수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분개한 사람이지만 서명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연아선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은퇴 전 마지막 혼신을 다한 연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시 논란의 한 가운데 서게된 연아 선수.... 너무 힘들게 할 것 같아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제가 운영하는 학원의 초등아이들의 대화....

어차피 금메달 못 찾아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할 리가 없지. 어차피 우리나라는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제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던 한 마디였습니다.

제 아들 친구들도 똑같은 이야기들을 한답니다.

어차피 안돼.......우리나라는 원래 그래.......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국가주의보다 이런 패배주의 아닐까요?  

꼭 금메달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잘 못 된일은 반드시 나중에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불합리한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내야한다, 힘들고 어렵고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먼저 포기하지 말고 할 수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알까요?

그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요?

저도 88 올림픽때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86은 기억이 안나고, 월드컵은 비난 받을만한 경기가 뭐 였는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가 이번 사태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은 자기 집이 털려도 신고하면 안됩니까?

이번 일은 홈어드밴티지를 넘어선 수준이고 해 먹어도 너무  해먹은 상황이라 생각 됩니다.

표창원 교수님 존경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래서 서명하고 왔습니다.

 

욕 먹을 각오 되어 있습니다. ^^

IP : 182.215.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23 1:48 PM (39.121.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관점에서 이 소란함에 동참하고 있어요.
    제 딸도 자느라 직접 경기 보진 못하고 보충갔다고
    친구들에게 듣고 와서는 지난번에도 이런 일 있었는데
    어째서 달라지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 2. ^^
    '14.2.23 1:53 PM (203.142.xxx.231)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

    저는 극성맞게 항의하겠습니다.

  • 3.
    '14.2.23 2:04 PM (122.34.xxx.30)

    추천 꾸욱~

  • 4. ..
    '14.2.23 2:28 PM (220.87.xxx.169)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222

    우리는 극성맞게 항의해서 또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듭시다.

  • 5. ......
    '14.2.23 2:38 PM (211.202.xxx.168)

    김햬진 박소연 선수 표정 보셨어요?

    예고된 미래의 절망........................


    호들갑이라고.. 김연아 선수 흔들기라고............착각하지 마세요

  • 6. ..
    '14.2.23 3:17 PM (175.223.xxx.106)

    전 이번 올림픽을 보고 연아는 실력이나 마인드가 인간의 도를 넘었구나
    어느정도 신의 경지에 들어선 탈 인간임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타락한 인간들의 만행에 슬펐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이틀을 연아 경기 결과에 잠을 걸치고 금을 빼앗긴것에 분개했는데
    백방으로 생각해도
    이나라가 대통령이 제대로 예를 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처럼 전세계가 인정하고 그들을 뽑을 정도의 안목과 저력이 있는 국민들이다 그런 생각있다면 감히 무서워서 저렇게 까지 뜬금없고 엄한 감히 상대도 안되는 나방이 에게 금을 못줬을 거란 생각에 깊은 상심과 패배주의에 빠졌었네요
    그래서 사인하지 않았는데
    원글님 글보고
    사인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980 큰일을 하루에 세네번씩 보는 남편.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3 ... 2014/06/27 2,602
392979 유방 엑스레이 찍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 46 지구여행중 2014/06/27 26,555
392978 세월호 관련특별법 7 10,000.. 2014/06/27 1,047
392977 유럽자유여행 13 여행 2014/06/27 3,103
392976 73일.. 11분외 실종자님들..이름부르며 기다립니다. 18 bluebe.. 2014/06/27 919
392975 원래 영화 시작시간 좀 지나면 표 안파나요? 1 .. 2014/06/27 1,080
392974 대장부엉이의 당당한 총리 보스 5 // 2014/06/27 1,798
392973 음악 방송 - 뮤즈82님 뭔 일 있으세요? 기기고장? 24 무무 2014/06/27 1,937
392972 세월호; 레이다 속 괴물체와 천안함과 유사하게 휘어진 프로펠러 8 네이쳐 2014/06/27 2,401
392971 인터넷 tv 결합상품 kt 3년이 훨씬 넘었는데요.. 궁금 7 궁금 2014/06/27 2,355
392970 절실합니다. 초2 ~ 중3 아이들 같이 볼만한 영화? 13 영화 2014/06/27 1,452
392969 입양한 냥이 때문에 너무 고민입니다 ㅜ 10 연어알 2014/06/27 2,706
392968 위안부 할머님들 성적으로 비하한 쪽바리 디자이너 2 오늘의유머 2014/06/27 1,584
392967 갤럭시 미니 1 zzz 2014/06/27 1,176
392966 믹서기 어떤거 쓰세요? 멸치가루 2014/06/27 1,006
392965 취하고 싶은데.. 술을 못마셔요... 8 2014/06/27 1,918
392964 문재인의원 - 세월호특별법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7 참맛 2014/06/27 1,300
392963 목주름이요 2 .. 2014/06/27 1,744
392962 놀이터에서 배우는 욕.. 생각보다 그날이 빨리왔네요.. 4 초딩맘 2014/06/27 1,351
392961 폼롤러 써보신분계세요? 2 딱딱 2014/06/27 2,684
392960 청바지 보이프렌드핏 이건 어떤 스타일 이예요? 10 문의요 2014/06/27 2,673
392959 장예원 아나운서 여우짓 63 ..... 2014/06/27 62,335
392958 치료는 않고 진료비만 챙긴 병원 공개 1 링크 2014/06/27 1,363
392957 조우종이란 김지민이랑 정말 뭐 있어요? 6 방송용? 2014/06/27 6,320
392956 미디어 토크(6.27) - "KBS 풀어줬다가 피봤다&.. 3 lowsim.. 2014/06/27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