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님 글 읽고 서명하고 왔습니다.

패배주의 조회수 : 1,573
작성일 : 2014-02-23 13:39:40

누구보다 연아선수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분개한 사람이지만 서명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연아선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은퇴 전 마지막 혼신을 다한 연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시 논란의 한 가운데 서게된 연아 선수.... 너무 힘들게 할 것 같아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제가 운영하는 학원의 초등아이들의 대화....

어차피 금메달 못 찾아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할 리가 없지. 어차피 우리나라는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제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던 한 마디였습니다.

제 아들 친구들도 똑같은 이야기들을 한답니다.

어차피 안돼.......우리나라는 원래 그래.......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국가주의보다 이런 패배주의 아닐까요?  

꼭 금메달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잘 못 된일은 반드시 나중에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불합리한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내야한다, 힘들고 어렵고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먼저 포기하지 말고 할 수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알까요?

그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요?

저도 88 올림픽때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86은 기억이 안나고, 월드컵은 비난 받을만한 경기가 뭐 였는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가 이번 사태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은 자기 집이 털려도 신고하면 안됩니까?

이번 일은 홈어드밴티지를 넘어선 수준이고 해 먹어도 너무  해먹은 상황이라 생각 됩니다.

표창원 교수님 존경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래서 서명하고 왔습니다.

 

욕 먹을 각오 되어 있습니다. ^^

IP : 182.215.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23 1:48 PM (39.121.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관점에서 이 소란함에 동참하고 있어요.
    제 딸도 자느라 직접 경기 보진 못하고 보충갔다고
    친구들에게 듣고 와서는 지난번에도 이런 일 있었는데
    어째서 달라지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 2. ^^
    '14.2.23 1:53 PM (203.142.xxx.231)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

    저는 극성맞게 항의하겠습니다.

  • 3.
    '14.2.23 2:04 PM (122.34.xxx.30)

    추천 꾸욱~

  • 4. ..
    '14.2.23 2:28 PM (220.87.xxx.169)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222

    우리는 극성맞게 항의해서 또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듭시다.

  • 5. ......
    '14.2.23 2:38 PM (211.202.xxx.168)

    김햬진 박소연 선수 표정 보셨어요?

    예고된 미래의 절망........................


    호들갑이라고.. 김연아 선수 흔들기라고............착각하지 마세요

  • 6. ..
    '14.2.23 3:17 PM (175.223.xxx.106)

    전 이번 올림픽을 보고 연아는 실력이나 마인드가 인간의 도를 넘었구나
    어느정도 신의 경지에 들어선 탈 인간임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타락한 인간들의 만행에 슬펐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이틀을 연아 경기 결과에 잠을 걸치고 금을 빼앗긴것에 분개했는데
    백방으로 생각해도
    이나라가 대통령이 제대로 예를 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처럼 전세계가 인정하고 그들을 뽑을 정도의 안목과 저력이 있는 국민들이다 그런 생각있다면 감히 무서워서 저렇게 까지 뜬금없고 엄한 감히 상대도 안되는 나방이 에게 금을 못줬을 거란 생각에 깊은 상심과 패배주의에 빠졌었네요
    그래서 사인하지 않았는데
    원글님 글보고
    사인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717 수시입출금으로 이율 높은 상품 없을까요? 3 랭면육수 2014/02/24 1,091
354716 승무원에 대해 (오해하시는 것들) 40 전직 2014/02/24 20,045
354715 시누생일이랑 시아버님 생일이랑 같습니다 13 .. 2014/02/24 2,000
354714 도민준은 왜? 6 별그대 2014/02/24 1,861
354713 아기생일상에 수수팥떡 올리는거 맞나요? 7 건강 2014/02/24 2,951
354712 창원서 실종된 자폐아동 2주 만에 폐건물서 익사한 채 발견 5 세우실 2014/02/24 3,091
354711 남편 식탐이야기가 나와서 6 울집은 2014/02/24 2,187
354710 담석수술잘하는 곳 추천해주세요 3 .. 2014/02/24 2,089
354709 서울 학군 7 학교 2014/02/24 1,901
354708 5인 가족 식비? 11 신영유 2014/02/24 3,728
354707 이지희 젊었을 때 피겨 선수 경력이나 코치 경력이 왜 프로필에 .. 2 .... 2014/02/24 1,701
354706 이휘재 아이들 연령에 엄마랑 떨어져 있어도 정서상 괜찮나요? 10 ... 2014/02/24 3,487
354705 대한빙상협회 부회장 이지희 퇴출시킵시다 10 1470만 2014/02/24 3,054
354704 우희진은 정말 예쁜데 왜 크게 못떴을까요? 50 외모극강 2014/02/24 19,548
354703 비교하는 못된 버릇 고치고 싶네요 3 .... 2014/02/24 1,114
354702 코스트코 팻버너 아시는분?! 호호 2014/02/24 2,294
354701 제사 큰 며느리가 날짜되면 알려줘야 하나요? 16 저.. 2014/02/24 2,437
354700 중3올라가는 딸아이가 친구들과 서울엘간다는데 2 서울구경 2014/02/24 556
354699 휴롬 보낼때 대한통운이 낫을까요... 우체국택배가 낫을까요.. 2 ,,,, 2014/02/24 735
354698 저는 빵엄마분 이해가 되는데요 9 글쎼 2014/02/24 2,056
354697 저희집 대문앞엔 남이 버린 재활용봉투, 뒷쪽엔 옷 재활용함과 또.. 1 공무원한테 .. 2014/02/24 898
354696 [단독] 4대강 빚, 결국 서민 수도요금 올려 막는다 10 참맛 2014/02/24 884
354695 취임1년 정총리 '무난' 평가…책임총리는 논란 세우실 2014/02/24 246
354694 오세훈이 김연아에게 사기친걸 어디다 뒤집어씌우냐(증거있음) 7 어디다 뒤집.. 2014/02/24 2,408
354693 알츠하이머성치매는 방법이 없나요 3 2014/02/24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