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님 글 읽고 서명하고 왔습니다.

패배주의 조회수 : 1,552
작성일 : 2014-02-23 13:39:40

누구보다 연아선수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분개한 사람이지만 서명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연아선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은퇴 전 마지막 혼신을 다한 연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시 논란의 한 가운데 서게된 연아 선수.... 너무 힘들게 할 것 같아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제가 운영하는 학원의 초등아이들의 대화....

어차피 금메달 못 찾아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할 리가 없지. 어차피 우리나라는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제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던 한 마디였습니다.

제 아들 친구들도 똑같은 이야기들을 한답니다.

어차피 안돼.......우리나라는 원래 그래.......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국가주의보다 이런 패배주의 아닐까요?  

꼭 금메달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잘 못 된일은 반드시 나중에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불합리한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내야한다, 힘들고 어렵고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먼저 포기하지 말고 할 수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알까요?

그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요?

저도 88 올림픽때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86은 기억이 안나고, 월드컵은 비난 받을만한 경기가 뭐 였는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가 이번 사태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은 자기 집이 털려도 신고하면 안됩니까?

이번 일은 홈어드밴티지를 넘어선 수준이고 해 먹어도 너무  해먹은 상황이라 생각 됩니다.

표창원 교수님 존경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래서 서명하고 왔습니다.

 

욕 먹을 각오 되어 있습니다. ^^

IP : 182.215.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23 1:48 PM (39.121.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관점에서 이 소란함에 동참하고 있어요.
    제 딸도 자느라 직접 경기 보진 못하고 보충갔다고
    친구들에게 듣고 와서는 지난번에도 이런 일 있었는데
    어째서 달라지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 2. ^^
    '14.2.23 1:53 PM (203.142.xxx.231)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

    저는 극성맞게 항의하겠습니다.

  • 3.
    '14.2.23 2:04 PM (122.34.xxx.30)

    추천 꾸욱~

  • 4. ..
    '14.2.23 2:28 PM (220.87.xxx.169)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222

    우리는 극성맞게 항의해서 또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듭시다.

  • 5. ......
    '14.2.23 2:38 PM (211.202.xxx.168)

    김햬진 박소연 선수 표정 보셨어요?

    예고된 미래의 절망........................


    호들갑이라고.. 김연아 선수 흔들기라고............착각하지 마세요

  • 6. ..
    '14.2.23 3:17 PM (175.223.xxx.106)

    전 이번 올림픽을 보고 연아는 실력이나 마인드가 인간의 도를 넘었구나
    어느정도 신의 경지에 들어선 탈 인간임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타락한 인간들의 만행에 슬펐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이틀을 연아 경기 결과에 잠을 걸치고 금을 빼앗긴것에 분개했는데
    백방으로 생각해도
    이나라가 대통령이 제대로 예를 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처럼 전세계가 인정하고 그들을 뽑을 정도의 안목과 저력이 있는 국민들이다 그런 생각있다면 감히 무서워서 저렇게 까지 뜬금없고 엄한 감히 상대도 안되는 나방이 에게 금을 못줬을 거란 생각에 깊은 상심과 패배주의에 빠졌었네요
    그래서 사인하지 않았는데
    원글님 글보고
    사인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685 전업주부님들~계절 바뀔때마다 옷사게 되지않나요?ㅠㅠ 11 나만? 2014/03/10 2,951
358684 새로운 이웃들 1 2014/03/10 529
358683 꿰맨상처 실밥뽑을때요 2 상처 2014/03/10 3,722
358682 쇼핑어플 처음써보는데 ㅋㅋㅋㅋ 베라퀸 2014/03/10 390
358681 초등 방과후 미술 시켜보신분들 괜찮나요? 3 초등 2014/03/10 1,179
358680 PMP 구입하려는데 2 인강때문에 2014/03/10 600
358679 배에 붙이는 핫팩 어디 제품이 좋나요? 1 .... 2014/03/10 1,002
358678 혼자알고있기아까워서요 글 중..영어공부방법.. 4 타도에요 2014/03/10 1,932
358677 외국코스트코구경할만할까요? 10 캐나다코스트.. 2014/03/10 2,187
358676 뽕고데기요 7 질문 2014/03/10 2,261
358675 중학교1학년문제집.자습서 고르는거 알려주세요 4 궁금이 2014/03/10 1,896
358674 전해질 이상의 원인을 찾기가 이렇게 힘든건가요? 2 전해질 2014/03/10 2,433
358673 영어로 수업하는게 어느정도나 2 영어 2014/03/10 800
358672 푸드마트와 비슷한 식료품판매사이트 추천해주세요.. 1 부탁~ 2014/03/10 736
358671 까페지기가 내 글 삭제 못하게 하는 거 정당한가요? 5 삭제좀하자 2014/03/10 1,136
358670 내신이란건 어느정도로 중요한건가요 9 백주 2014/03/10 2,387
358669 모든 조건이 같을때 주상복합? 일반아파트? 9 질문 2014/03/10 2,237
358668 박원순 시장, 공약이행률 85.6%에 불과 31 참맛 2014/03/10 3,687
358667 마늘찧어도 되는 시간은 언제 일까요? 6 eun.. 2014/03/10 845
358666 발바닥에..무좀인지 습진인지 어떻게 구별하나요? 1 ^^* 2014/03/10 2,559
358665 디스패치 발 빼려고 시동 거네요. 7 파파라치 발.. 2014/03/10 5,270
358664 실연에 아파하는 자식을 지켜보는 엄마 마음은 어떤가요? 12 실연 2014/03/10 3,007
358663 칭찬 2 갱스브르 2014/03/10 446
358662 시아버지 칠순 잔치 의상 3 수엄마 2014/03/10 2,829
358661 집안일 다 끝내고 점심먹었는데 너무 외롭네요 3 50대 2014/03/10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