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기운 없어지는 걸 보니 괴롭네요

00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4-02-23 01:25:10

이제 팔순 넘으셨는데

이모나 숙모님들 뵈면 비슷한 연배에도 정정하시던데

엄만 젊을때부터 신경성 위장병도 있었고

암튼 소식하면 장수한다고는 해도

워낙 기운이 없고 체력이 딸리시니..

이번 감기 한번 심하게 앓더니 영 기운을 못 차리네요

설마 저러다가 시름시름 노환이 오시는 건가 싶어서

애써 설마 하다가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워낙 예민하고 아픈 내색 잘하는 분이라

그런 모습이 지겹기도 해서 일부러 무관심하게 대하고 짜증도 냈었는데

막상 엄살이 아니라 진짜 기운이 없어져서 자꾸 잠만 자고

하루에 죽 조금씩밖에 못 드시는 걸 보니 맘 아프네요

더 늦기전에 잘 챙겨드려야지 싶은 마음도

자식으로서 참 이기적인 맘이다 싶고

언젠가는 보내드려야 할 부모님들이지만

참 다들 그 힘든 이별들을 다 어찌해내고 견디면서

사는건지..

 

 

IP : 1.230.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2.23 1:29 AM (119.67.xxx.171)

    곧 회복하실거에요.
    미리 걱정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살아생전 잘해드려야하는데 그게쉽지가않죠.
    식사 잘 챙겨드리고
    곁에서 밝은 기운 듬쁙주세요.

  • 2. 그래요
    '14.2.23 1:31 AM (99.226.xxx.236)

    그 기분 정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제 어머니도 작년에 작고하셨는데요, 신생아처럼 계속 주무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리 에너지도 많으셨던 평생 일하신 어머니였는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면서도 좀 짜증도 나고 그랬죠.
    하지만 어머니 앞에서만은 "엄마 기운내세요. 엄마 마음 다 알아요. 얼마나 힘드셔요."라고 대사 외우듯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도 스스로 위안삼아요. 어머니께 모진 말 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따뜻한 말 많이 해드리세요.

  • 3. 그렇군요
    '14.2.23 1:31 AM (124.49.xxx.162)

    그게 늙어가는 모습인가봐요
    마음 아파요
    우리 시아버님도 그러시거든요
    내과 가서 링겔 맞춰드리면 좀 나아져요
    한 두세번 맞으면 몇달 가시더라구요

  • 4. 살아져요
    '14.2.23 1:38 AM (220.94.xxx.138)

    계실 때 후회 없이 해드리면 보내드리고 덜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링거 추천 드리고요
    죽도 전복죽 같이 영양가 있는 걸로 챙겨 드리세요
    힘내세요

  • 5. ..
    '14.2.23 1:46 AM (190.92.xxx.42)

    저도 엄마 조금있으면 그 연세인데..
    맘이 아파오네요.
    원글님..어머님...두분다 힘내시구요..
    전..멀리 나와있어서 더 마음이 아프고..그립습니다.

  • 6. 00
    '14.2.23 1:46 AM (1.230.xxx.11)

    댓글들 감사해요..이젠 절대 엄마에게 미운 감정 갖지 않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싶어요
    그게 잘 될진 모르겠지만..
    늘 미운 기억 원망하는 마음이 먼저였는데
    요즘은 안쓰러운 맘 뿐이고 잘해드려야 하는데 싶어 초조하기만 하고 그러네요

  • 7. ,,,
    '14.2.23 2:04 PM (203.229.xxx.62)

    진료받는 주치의 계시면 병원에 모시고 가서 입원 치료 하세요.
    일주일이나 열흘정도 입원 하셔서 링거도 맞고 전해질 검사도 하셔서
    부족분 채워 놓으면 쾌차 하셔서 건강해 지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529 결혼 20년 이상인 분에게 상담합니다 38 어젯밤 2014/02/23 6,959
354528 저희 아줌마 광고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6 도우미 2014/02/23 1,334
354527 해외팬이 부른 김연아 헌정곡 15 00 2014/02/23 2,530
354526 한 중국팬이 연아에게 보내는 글 14 연아야 고마.. 2014/02/23 4,217
354525 10년 뒤 서프라이즈에서 다시 소치올림픽을 부를 듯 2 두분이 그리.. 2014/02/23 845
354524 콘텍트 렌즈 착용법 도와주세요 ㅠㅠ 3 렌즈 2014/02/23 1,279
354523 요즘 자게를 보면 5 자나깨나 죽.. 2014/02/23 1,209
354522 이태리 방송에서 김연아 갈라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네요;;; 8 2014/02/23 14,251
354521 연아 서명운동 200만 얼마 안남았네요. 4 지원사격 2014/02/23 1,004
354520 미국 nbc 올림픽사이트에서 피겨 금메달 투표하네요. 3 마징가그녀 2014/02/23 1,413
354519 지금 동물 농장 보셨나요???? 1 동물농장 2014/02/23 1,714
354518 만약 이랬을 경우 러시아 등수 자못 궁금- 큰애, 작은 애, 둘.. 1 ..... 2014/02/23 615
354517 소트니 갈라쇼보고 녹색어머니회 깃발이냐고ㅎㅎㅎㅎ 9 ㅎㅎㅎ 2014/02/23 2,409
354516 동물농장 보고 계시나요? 5 ... 2014/02/23 1,740
354515 롱샴 le pliage 토트 라지 사이즈 사려는데,, 4 롱샴 2014/02/23 1,930
354514 정신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1 한국인 2014/02/23 318
354513 루이비통 반둘리에 사이즈요 3 ^^ 2014/02/23 3,271
354512 사랑/인생/인간관계 관련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좀 추천해주세요^.. 2 2014/02/23 1,600
354511 맛김치 절일때 배추에다 직접 소금 뿌리면 안되나요? 3 맛김치 절일.. 2014/02/23 1,915
354510 노원 신상중 아시는 분 ... 정보가 없어서요 ㅜ ㅜ 도와주.. 1 노원 2014/02/23 548
354509 아이돌에 대한 환상을 좀 깨주세요ㅜㅠ 7 o 2014/02/23 3,130
354508 정봉주의 전국구-국정원의 서울시공무원 간첩조작 2 봉주르시즌 2014/02/23 816
354507 초등아이들과 가볼만한 남산이나 종로구 쪽 나들이장소... 4 2014/02/23 1,180
354506 아이패드나 갤탭 문의요^^ 2014/02/23 620
354505 깨끗한 방진복은 반도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 1 또하나의약속.. 2014/02/23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