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기운 없어지는 걸 보니 괴롭네요

00 조회수 : 1,928
작성일 : 2014-02-23 01:25:10

이제 팔순 넘으셨는데

이모나 숙모님들 뵈면 비슷한 연배에도 정정하시던데

엄만 젊을때부터 신경성 위장병도 있었고

암튼 소식하면 장수한다고는 해도

워낙 기운이 없고 체력이 딸리시니..

이번 감기 한번 심하게 앓더니 영 기운을 못 차리네요

설마 저러다가 시름시름 노환이 오시는 건가 싶어서

애써 설마 하다가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워낙 예민하고 아픈 내색 잘하는 분이라

그런 모습이 지겹기도 해서 일부러 무관심하게 대하고 짜증도 냈었는데

막상 엄살이 아니라 진짜 기운이 없어져서 자꾸 잠만 자고

하루에 죽 조금씩밖에 못 드시는 걸 보니 맘 아프네요

더 늦기전에 잘 챙겨드려야지 싶은 마음도

자식으로서 참 이기적인 맘이다 싶고

언젠가는 보내드려야 할 부모님들이지만

참 다들 그 힘든 이별들을 다 어찌해내고 견디면서

사는건지..

 

 

IP : 1.230.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2.23 1:29 AM (119.67.xxx.171)

    곧 회복하실거에요.
    미리 걱정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살아생전 잘해드려야하는데 그게쉽지가않죠.
    식사 잘 챙겨드리고
    곁에서 밝은 기운 듬쁙주세요.

  • 2. 그래요
    '14.2.23 1:31 AM (99.226.xxx.236)

    그 기분 정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제 어머니도 작년에 작고하셨는데요, 신생아처럼 계속 주무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리 에너지도 많으셨던 평생 일하신 어머니였는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면서도 좀 짜증도 나고 그랬죠.
    하지만 어머니 앞에서만은 "엄마 기운내세요. 엄마 마음 다 알아요. 얼마나 힘드셔요."라고 대사 외우듯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도 스스로 위안삼아요. 어머니께 모진 말 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따뜻한 말 많이 해드리세요.

  • 3. 그렇군요
    '14.2.23 1:31 AM (124.49.xxx.162)

    그게 늙어가는 모습인가봐요
    마음 아파요
    우리 시아버님도 그러시거든요
    내과 가서 링겔 맞춰드리면 좀 나아져요
    한 두세번 맞으면 몇달 가시더라구요

  • 4. 살아져요
    '14.2.23 1:38 AM (220.94.xxx.138)

    계실 때 후회 없이 해드리면 보내드리고 덜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링거 추천 드리고요
    죽도 전복죽 같이 영양가 있는 걸로 챙겨 드리세요
    힘내세요

  • 5. ..
    '14.2.23 1:46 AM (190.92.xxx.42)

    저도 엄마 조금있으면 그 연세인데..
    맘이 아파오네요.
    원글님..어머님...두분다 힘내시구요..
    전..멀리 나와있어서 더 마음이 아프고..그립습니다.

  • 6. 00
    '14.2.23 1:46 AM (1.230.xxx.11)

    댓글들 감사해요..이젠 절대 엄마에게 미운 감정 갖지 않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싶어요
    그게 잘 될진 모르겠지만..
    늘 미운 기억 원망하는 마음이 먼저였는데
    요즘은 안쓰러운 맘 뿐이고 잘해드려야 하는데 싶어 초조하기만 하고 그러네요

  • 7. ,,,
    '14.2.23 2:04 PM (203.229.xxx.62)

    진료받는 주치의 계시면 병원에 모시고 가서 입원 치료 하세요.
    일주일이나 열흘정도 입원 하셔서 링거도 맞고 전해질 검사도 하셔서
    부족분 채워 놓으면 쾌차 하셔서 건강해 지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830 우울할 때 커피가 효과 있나요? 11 궁금 2014/07/12 4,171
397829 혹시 출산후 임신전의 납작배로 복구하신분 계세요? 6 복부고민 2014/07/12 4,992
397828 중학교 수학공부 방법 21 dori 2014/07/12 6,830
397827 세상에 정답은 없고 가상도 그냥 생각이지만...... 3 만약 2014/07/12 1,658
397826 밥에 콩넣고 지어 드시나요? 5 머누티 2014/07/12 2,462
397825 스피루리나..영양제로 어떤가요? 2 .. 2014/07/12 3,492
397824 적금을 들었는데.. 1 스마트폰적금.. 2014/07/12 1,987
397823 혹시 레이져 헤어 리무벌 기계사서 6 털제거 2014/07/12 1,629
397822 국민tv 와 안철수 12 ... 2014/07/12 2,248
397821 19)이상황을 어쩌죠.. 75 ........ 2014/07/12 25,653
397820 가정교육 못받은 티내는거라는 언니의 말 25 2014/07/12 6,680
397819 과개교합(deep bite) & 부산 교정치과 조언 부탁.. 6 ^^ 2014/07/12 2,454
397818 오늘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집회 있습니다. 5 Schoko.. 2014/07/12 1,331
397817 고등학생 수학과외.. 조언 부탁합니다. 7 고딩수학 2014/07/12 2,718
397816 급질>노트북,이 것 어떤가요? 3 진열품 2014/07/12 1,774
397815 원전 사고시 72만명 사망 20 멸망 2014/07/12 4,096
397814 매일 유튜브에서 보석을 캐올립니다 7 요즘 2014/07/12 3,000
397813 한달 생활비...? 5 고민 2014/07/12 3,336
397812 금강에서 2m짜리 초대형 큰빗이끼벌레 발견, "영화속 .. 2 참맛 2014/07/12 2,010
397811 질염증상으로 가려울때... 19 알로에젤 2014/07/12 9,431
397810 대구 돌출입교정 잘하는데있을까요?? 1 .. 2014/07/12 2,029
397809 4,50대 분들 중에서 뱃살 없으신 분들 있나요? 22 뱃살 2014/07/12 6,614
397808 반전세인 집 벽 임의로 칠해도 될까요 12 괜찮을까 2014/07/12 2,884
397807 싱크대 바꾸고 싶어요 10 2014/07/12 2,531
397806 기말고사 끝난 후 학원, 공부 조언 부탁드려요. 초등두딸들 2014/07/12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