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기운 없어지는 걸 보니 괴롭네요

00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14-02-23 01:25:10

이제 팔순 넘으셨는데

이모나 숙모님들 뵈면 비슷한 연배에도 정정하시던데

엄만 젊을때부터 신경성 위장병도 있었고

암튼 소식하면 장수한다고는 해도

워낙 기운이 없고 체력이 딸리시니..

이번 감기 한번 심하게 앓더니 영 기운을 못 차리네요

설마 저러다가 시름시름 노환이 오시는 건가 싶어서

애써 설마 하다가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워낙 예민하고 아픈 내색 잘하는 분이라

그런 모습이 지겹기도 해서 일부러 무관심하게 대하고 짜증도 냈었는데

막상 엄살이 아니라 진짜 기운이 없어져서 자꾸 잠만 자고

하루에 죽 조금씩밖에 못 드시는 걸 보니 맘 아프네요

더 늦기전에 잘 챙겨드려야지 싶은 마음도

자식으로서 참 이기적인 맘이다 싶고

언젠가는 보내드려야 할 부모님들이지만

참 다들 그 힘든 이별들을 다 어찌해내고 견디면서

사는건지..

 

 

IP : 1.230.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2.23 1:29 AM (119.67.xxx.171)

    곧 회복하실거에요.
    미리 걱정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살아생전 잘해드려야하는데 그게쉽지가않죠.
    식사 잘 챙겨드리고
    곁에서 밝은 기운 듬쁙주세요.

  • 2. 그래요
    '14.2.23 1:31 AM (99.226.xxx.236)

    그 기분 정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제 어머니도 작년에 작고하셨는데요, 신생아처럼 계속 주무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리 에너지도 많으셨던 평생 일하신 어머니였는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면서도 좀 짜증도 나고 그랬죠.
    하지만 어머니 앞에서만은 "엄마 기운내세요. 엄마 마음 다 알아요. 얼마나 힘드셔요."라고 대사 외우듯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도 스스로 위안삼아요. 어머니께 모진 말 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따뜻한 말 많이 해드리세요.

  • 3. 그렇군요
    '14.2.23 1:31 AM (124.49.xxx.162)

    그게 늙어가는 모습인가봐요
    마음 아파요
    우리 시아버님도 그러시거든요
    내과 가서 링겔 맞춰드리면 좀 나아져요
    한 두세번 맞으면 몇달 가시더라구요

  • 4. 살아져요
    '14.2.23 1:38 AM (220.94.xxx.138)

    계실 때 후회 없이 해드리면 보내드리고 덜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링거 추천 드리고요
    죽도 전복죽 같이 영양가 있는 걸로 챙겨 드리세요
    힘내세요

  • 5. ..
    '14.2.23 1:46 AM (190.92.xxx.42)

    저도 엄마 조금있으면 그 연세인데..
    맘이 아파오네요.
    원글님..어머님...두분다 힘내시구요..
    전..멀리 나와있어서 더 마음이 아프고..그립습니다.

  • 6. 00
    '14.2.23 1:46 AM (1.230.xxx.11)

    댓글들 감사해요..이젠 절대 엄마에게 미운 감정 갖지 않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싶어요
    그게 잘 될진 모르겠지만..
    늘 미운 기억 원망하는 마음이 먼저였는데
    요즘은 안쓰러운 맘 뿐이고 잘해드려야 하는데 싶어 초조하기만 하고 그러네요

  • 7. ,,,
    '14.2.23 2:04 PM (203.229.xxx.62)

    진료받는 주치의 계시면 병원에 모시고 가서 입원 치료 하세요.
    일주일이나 열흘정도 입원 하셔서 링거도 맞고 전해질 검사도 하셔서
    부족분 채워 놓으면 쾌차 하셔서 건강해 지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178 묘한 심리인지 ㅋㅌㅊㅍ 2014/03/12 410
360177 글로벌 포스트 증거조작 국정원 검찰 압수 수색 보도 light7.. 2014/03/12 317
360176 본인이 잘되는 인생과 자식이 잘되는 인생 34 gka 2014/03/12 5,967
360175 정부지원 미취업자 학원비 아시는분..? 3 학원 2014/03/12 950
360174 수입냉장고 고장나보신분?버려보신분? 8 냉장고고민 2014/03/12 1,233
360173 직장생활하듯 공부했으면 8 2014/03/12 1,529
360172 보일러기계에따라 가스비가 저렴한가요? 2 가스보일러 2014/03/12 714
360171 중딩 체크카드 4 알려주세요 2014/03/12 1,074
360170 檢, 유씨 출입경 기록 조작 가능성 '무게'…가담자 추적 집중 .. 1 세우실 2014/03/12 344
360169 삼성 고객사랑 사은품요~ 9 궁금 2014/03/12 1,329
360168 이상벽딸 프리선언한다고 기사떴던데 43 .. 2014/03/12 17,045
360167 아이 쌍커플 수술 7 ........ 2014/03/12 2,102
360166 전세준 집 보일러가 고장났을때 어찌 하세요? 21 집주인 2014/03/12 4,234
360165 지금 두명한테 선물을 하려고 하는데요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요 9 아이디어 2014/03/12 753
360164 낙하산 타고 침투한 114명의 친박 부대 명단 손전등 2014/03/12 708
360163 반찬 사먹는 것에 대하여 8 반찬구입 2014/03/12 3,115
360162 사과 많아요 처리 방법좀 알려주세요 13 사탕별 2014/03/12 1,837
360161 코스트코 구매대행 1 멀리살아요 2014/03/12 1,007
360160 고2 여름방학에 해외여행 데리고 가도 괜찮을까요? 6 결정 2014/03/12 1,782
360159 김을 오래 보관할때 냉동실말고는 답이 없나요? 3 .... 2014/03/12 1,501
360158 여름방학 15일동안 스위스,오스트리아 여행에 600만원 어떨까요.. 10 고딩아들 2014/03/12 2,254
360157 결혼할때요~ 15 ^^ 2014/03/12 1,952
360156 무슨 말을 하면 대꾸를 잘 안 하는 남편... 가정환경 탓일까요.. 2 에휴 2014/03/12 2,252
360155 그럼에도불구하고 함익병씨 잘나가시네요 16 .. 2014/03/12 3,203
360154 메주가 안뜨네요?? 수입콩이라 그래요? 3 별달꽃 2014/03/12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