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기운 없어지는 걸 보니 괴롭네요

00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4-02-23 01:25:10

이제 팔순 넘으셨는데

이모나 숙모님들 뵈면 비슷한 연배에도 정정하시던데

엄만 젊을때부터 신경성 위장병도 있었고

암튼 소식하면 장수한다고는 해도

워낙 기운이 없고 체력이 딸리시니..

이번 감기 한번 심하게 앓더니 영 기운을 못 차리네요

설마 저러다가 시름시름 노환이 오시는 건가 싶어서

애써 설마 하다가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워낙 예민하고 아픈 내색 잘하는 분이라

그런 모습이 지겹기도 해서 일부러 무관심하게 대하고 짜증도 냈었는데

막상 엄살이 아니라 진짜 기운이 없어져서 자꾸 잠만 자고

하루에 죽 조금씩밖에 못 드시는 걸 보니 맘 아프네요

더 늦기전에 잘 챙겨드려야지 싶은 마음도

자식으로서 참 이기적인 맘이다 싶고

언젠가는 보내드려야 할 부모님들이지만

참 다들 그 힘든 이별들을 다 어찌해내고 견디면서

사는건지..

 

 

IP : 1.230.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2.23 1:29 AM (119.67.xxx.171)

    곧 회복하실거에요.
    미리 걱정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살아생전 잘해드려야하는데 그게쉽지가않죠.
    식사 잘 챙겨드리고
    곁에서 밝은 기운 듬쁙주세요.

  • 2. 그래요
    '14.2.23 1:31 AM (99.226.xxx.236)

    그 기분 정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제 어머니도 작년에 작고하셨는데요, 신생아처럼 계속 주무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리 에너지도 많으셨던 평생 일하신 어머니였는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면서도 좀 짜증도 나고 그랬죠.
    하지만 어머니 앞에서만은 "엄마 기운내세요. 엄마 마음 다 알아요. 얼마나 힘드셔요."라고 대사 외우듯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도 스스로 위안삼아요. 어머니께 모진 말 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따뜻한 말 많이 해드리세요.

  • 3. 그렇군요
    '14.2.23 1:31 AM (124.49.xxx.162)

    그게 늙어가는 모습인가봐요
    마음 아파요
    우리 시아버님도 그러시거든요
    내과 가서 링겔 맞춰드리면 좀 나아져요
    한 두세번 맞으면 몇달 가시더라구요

  • 4. 살아져요
    '14.2.23 1:38 AM (220.94.xxx.138)

    계실 때 후회 없이 해드리면 보내드리고 덜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링거 추천 드리고요
    죽도 전복죽 같이 영양가 있는 걸로 챙겨 드리세요
    힘내세요

  • 5. ..
    '14.2.23 1:46 AM (190.92.xxx.42)

    저도 엄마 조금있으면 그 연세인데..
    맘이 아파오네요.
    원글님..어머님...두분다 힘내시구요..
    전..멀리 나와있어서 더 마음이 아프고..그립습니다.

  • 6. 00
    '14.2.23 1:46 AM (1.230.xxx.11)

    댓글들 감사해요..이젠 절대 엄마에게 미운 감정 갖지 않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싶어요
    그게 잘 될진 모르겠지만..
    늘 미운 기억 원망하는 마음이 먼저였는데
    요즘은 안쓰러운 맘 뿐이고 잘해드려야 하는데 싶어 초조하기만 하고 그러네요

  • 7. ,,,
    '14.2.23 2:04 PM (203.229.xxx.62)

    진료받는 주치의 계시면 병원에 모시고 가서 입원 치료 하세요.
    일주일이나 열흘정도 입원 하셔서 링거도 맞고 전해질 검사도 하셔서
    부족분 채워 놓으면 쾌차 하셔서 건강해 지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353 남편과 동등한 상태로 결혼하신분들은 시댁간섭덜한가요 36 2014/03/31 7,674
365352 검찰, '간첩증거 조작' 국정원 직원 1명만 달랑 구속 1 샬랄라 2014/03/31 544
365351 건다시마 손질하다 2 tangja.. 2014/03/31 1,312
365350 우렁맛이랑 쌈장맛이랑 따로 놀아요.. 우렁쌈장 2014/03/31 595
365349 대치동 미도아파트 상가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2 도도 2014/03/31 1,798
365348 재산 보다 빚이 많은 경우 상속포기 vs 한정승인 어떤걸 해야 .. 6 궁금이 2014/03/31 3,398
365347 온라인내 운동화들 왜이렇게 싼가요? 4 운동화 2014/03/31 1,699
365346 결혼반지 늘릴수있나요? 3 나는나 2014/03/31 2,492
365345 소아 탈장 수술 해보신분 계신가요? 2 삼재인가.... 2014/03/31 1,596
365344 동물병원 피부진료 잘보는데 추천부탁드려요 ㅠ 4 동그라미 2014/03/31 719
365343 가자미는 어떻게 해먹는게 가장 맛있나요? 5 가자미 2014/03/31 1,632
365342 아파트 아짐이 이사가니 우울하네요 1 ㄱㅌㅈ 2014/03/31 1,915
365341 비행기11시간탈때 아기에게 상추삶은물 먹이는거요 4 쭈니 2014/03/31 3,065
365340 메신저 '라인'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궁금 2014/03/31 431
365339 감사함에 대한 답례 8 .. 2014/03/31 922
365338 폐강된 영어 회화수업을....... 3 공자천주 2014/03/31 755
365337 선행학습 금지 피하려 '고 2, 3 통합'…학교 혼란 3 세우실 2014/03/31 1,403
365336 상추먹으면 잠이 쏟아지나요?? 7 상추 2014/03/31 1,853
365335 퇴직금 입금했습니다. 44 원장 2014/03/31 14,876
365334 영화 '28일후 ,28주후'보셨나요? 6 오드아이 2014/03/31 1,254
365333 여자나이 31살인데 모아놓은돈... 8 합격합니다... 2014/03/31 4,335
365332 북한 무섭네요 11 2014/03/31 2,428
365331 시내버스기사입니다 송파사고 의문이 6 버스사고 2014/03/31 2,252
365330 김장김치 왜 이런 걸까요? 4 김장김치 2014/03/31 1,817
365329 자꾸 이런 창이 뜨는데.. 해결방법 요청합니다 3 컴퓨터 2014/03/31 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