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결여보니깐, 구박하는게 왜 잘 안 들키는지 알겠어요.

잘한다 조회수 : 4,393
작성일 : 2014-02-22 23:40:00

시청자입장에서야,

 

상황을 다 보고, 듣고 그러니깐

거기다가 세결여 채린이가 유난히 눈치가 없어 어른들한테도 그러니깐 좀 티가 나지만.

 

 

오늘 주차장에서 애 울린거나

녹음기 가지고 싸운거 가지고

 

채린이가 하는 말 들으니,

아무것도 안 봤으면 의견이 반으로 나뉘겠구나, 아이가 오해했다고 생각했겠구나, 그냥 단순한 다툼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채린이가 자기 이야기는 쏙 빼놓고,

예를 들어, 녹음이 뺏어다가 발로 부시고 고모방 들어간 아이 밀쳐넘어뜨리고, 혼자 화를 참지 못해 울고, 나중에 아이에게 카레주면서 싹수 없는짓하지 말라 홀랑 벗겨 쫓아버릴거야....라는 일련의 사건을.

그런건 말 한마디 않고,

 

애가 거짓말해서 혼내서 나도 같이 울고(... 무슨 아이를 혼내고 속상해서 같이 운것마냥)

뭐 그랬다 너무 속상하다는 식으로 남편한테 고자질하는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말만 들으면 슬기는 불쌍하긴해도 영악하게 말 안듣고 속이는 아이같고,

채린이는 그런 애 보는걸 힘들어하는 여린 새엄마 같거든요.

그렇다고 채린이가 한 말중에 완전한 거짓말은 없거든요.

 

 

누구나 자기 유리하게 말하는 법이라지만

그거 보고 와....

 

만약 어떤 새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러게 남의 자식 키우는게 힘들지..하고 오히려 동정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작가 참 잘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악역은 완전 나쁜 짓을 해서 티를 내면서 만들어가는데

채린이는 악역도 아니고 뭐도 아닌데 어찌보면 해맑은데(?) 못된짓하는게 막 표현이 되고...

 

 

주인공은 이지아인데 ㅋㅋㅋ 어쩐지 채린이 부분을 더 보게돼요 ㅋㅋ 진정한 씬 스틸러라는.

그나저나 전에 빰 때리고는 놀라기라도 하던데

이번에는 애들 밀쳐 넘어뜨리고는 놀라지도 않더라구요. 폭력이 진화하는듯. 헐;

IP : 211.177.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캐릭터
    '14.2.22 11:43 PM (175.116.xxx.86)

    자기 불리한 말은 쏙 빼놓고 하는 거...
    근데 많이들 그래요
    자기딴엔 또 그게 맞는 말이고 ㅎㅎ

  • 2.
    '14.2.22 11:51 PM (14.45.xxx.30)

    아이 이야기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거죠

  • 3. ..
    '14.2.23 12:04 AM (182.222.xxx.219)

    발가벗겨 내쫓는다는 말이 어떻게 그리 쉽게 나올까요?
    혹시 채린이 본인이 그런 일을 종종 당했던 건지...
    암튼 그 말 듣고 주눅들어서 훌쩍대며 억지로 밥먹는 애가 너무 짠했네요. ㅠㅠ

  • 4. 암튼
    '14.2.23 12:13 AM (59.14.xxx.172)

    채린이와 슬기와 도우미 아줌마는 너무 캐스팅 잘했어요
    그집 나올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 5. 그러게요
    '14.2.23 12:37 AM (211.178.xxx.40)

    참 잘 표현했어요. 꼭 악의가 있지 않아도 계모 아래 자라는 게 얼마나 험한 일일지..
    남의 자식을 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네요.

    암튼 올드하다고는 해도 잘 쓰는 거 같아요. 김수현 작가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516 바람 피우는 배우자 알아내는 법 “바람 피우는 배우자들에게서는 .. 2 고정희 2014/06/09 5,603
387515 여동생이 출산했어요 4 돈아껴쓰자 2014/06/09 2,030
387514 2014년 6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4/06/09 1,046
387513 얼굴이 조금이라도 하얗게 되는 방법없나요? 8 미백 2014/06/09 3,190
387512 어찌 해야 할까요? 7 바람이다 2014/06/09 1,424
387511 중국여행 다녀와서 매일 폭식하는 식구들‥ 2 에궁 2014/06/09 4,120
387510 엄마 생각에 잠이 안오네요 7 막내 2014/06/09 2,804
387509 외고는 언제부터 알아주던 학교였나요? 31 외고는과연 2014/06/09 6,087
387508 애들이 누룽지끓인밥에..김치씻어 올려먹는걸 제일 좋아하는데..... 16 2014/06/09 4,740
387507 아들 키가 3년동안 변함이 없다면 14 고딩 2014/06/09 3,917
387506 애들한테 기를 너무 많이 뺐겨요 3 미국인데요 2014/06/09 2,688
387505 요즘 전세 비수기인가요? 2 전세 2014/06/09 2,718
387504 물 민영화 ... 7 저녁숲 2014/06/09 1,581
387503 엄마가 나서면 세상이 변한다. 82cook '엄마당' 출현 14 기사 보셨나.. 2014/06/09 2,581
387502 세월호 발견된 분... 너무 예쁘시네요. 6 gem 2014/06/09 4,572
387501 창문 없는 드레스룸...침실로 쓰면 어떨까요? 8 ... 2014/06/09 4,381
387500 엣지 오브 투모로우 7 영화 후기 2014/06/09 1,952
387499 돌아온 남학생은 중근이네요. 43 고마워.. 2014/06/09 10,334
387498 [배낭여행질문] 휴대용 종이비누와 바디워시 차이가 뭘까요? 2 ... 2014/06/09 1,508
387497 권재준경장은 또 누군가요; ㅇㅇ 2014/06/09 1,193
387496 대구 컷트 잘하는 미용실 추천해주세요 2 돼지님 2014/06/09 3,103
387495 개과천선 3 재미 2014/06/09 2,042
387494 이혼할때 애들은 완전 짐덩어리네요 74 기막혀 2014/06/09 28,213
387493 세월호 기억저장소 만든다 1 우리는 2014/06/09 1,013
387492 아파트 앞으로 2차선도로가 지나면 시끄러운가요? 4 활력소 2014/06/09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