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결여보니깐, 구박하는게 왜 잘 안 들키는지 알겠어요.

잘한다 조회수 : 4,366
작성일 : 2014-02-22 23:40:00

시청자입장에서야,

 

상황을 다 보고, 듣고 그러니깐

거기다가 세결여 채린이가 유난히 눈치가 없어 어른들한테도 그러니깐 좀 티가 나지만.

 

 

오늘 주차장에서 애 울린거나

녹음기 가지고 싸운거 가지고

 

채린이가 하는 말 들으니,

아무것도 안 봤으면 의견이 반으로 나뉘겠구나, 아이가 오해했다고 생각했겠구나, 그냥 단순한 다툼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채린이가 자기 이야기는 쏙 빼놓고,

예를 들어, 녹음이 뺏어다가 발로 부시고 고모방 들어간 아이 밀쳐넘어뜨리고, 혼자 화를 참지 못해 울고, 나중에 아이에게 카레주면서 싹수 없는짓하지 말라 홀랑 벗겨 쫓아버릴거야....라는 일련의 사건을.

그런건 말 한마디 않고,

 

애가 거짓말해서 혼내서 나도 같이 울고(... 무슨 아이를 혼내고 속상해서 같이 운것마냥)

뭐 그랬다 너무 속상하다는 식으로 남편한테 고자질하는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말만 들으면 슬기는 불쌍하긴해도 영악하게 말 안듣고 속이는 아이같고,

채린이는 그런 애 보는걸 힘들어하는 여린 새엄마 같거든요.

그렇다고 채린이가 한 말중에 완전한 거짓말은 없거든요.

 

 

누구나 자기 유리하게 말하는 법이라지만

그거 보고 와....

 

만약 어떤 새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러게 남의 자식 키우는게 힘들지..하고 오히려 동정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작가 참 잘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악역은 완전 나쁜 짓을 해서 티를 내면서 만들어가는데

채린이는 악역도 아니고 뭐도 아닌데 어찌보면 해맑은데(?) 못된짓하는게 막 표현이 되고...

 

 

주인공은 이지아인데 ㅋㅋㅋ 어쩐지 채린이 부분을 더 보게돼요 ㅋㅋ 진정한 씬 스틸러라는.

그나저나 전에 빰 때리고는 놀라기라도 하던데

이번에는 애들 밀쳐 넘어뜨리고는 놀라지도 않더라구요. 폭력이 진화하는듯. 헐;

IP : 211.177.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캐릭터
    '14.2.22 11:43 PM (175.116.xxx.86)

    자기 불리한 말은 쏙 빼놓고 하는 거...
    근데 많이들 그래요
    자기딴엔 또 그게 맞는 말이고 ㅎㅎ

  • 2.
    '14.2.22 11:51 PM (14.45.xxx.30)

    아이 이야기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거죠

  • 3. ..
    '14.2.23 12:04 AM (182.222.xxx.219)

    발가벗겨 내쫓는다는 말이 어떻게 그리 쉽게 나올까요?
    혹시 채린이 본인이 그런 일을 종종 당했던 건지...
    암튼 그 말 듣고 주눅들어서 훌쩍대며 억지로 밥먹는 애가 너무 짠했네요. ㅠㅠ

  • 4. 암튼
    '14.2.23 12:13 AM (59.14.xxx.172)

    채린이와 슬기와 도우미 아줌마는 너무 캐스팅 잘했어요
    그집 나올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 5. 그러게요
    '14.2.23 12:37 AM (211.178.xxx.40)

    참 잘 표현했어요. 꼭 악의가 있지 않아도 계모 아래 자라는 게 얼마나 험한 일일지..
    남의 자식을 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네요.

    암튼 올드하다고는 해도 잘 쓰는 거 같아요. 김수현 작가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502 별로 마음가지 않는 모임 지속하시나요? 6 .. 2014/02/23 2,442
354501 개콘의 김영희 캐릭터 어떠세요? 12 ㅇㅇ 2014/02/23 5,612
354500 아침마다 손이 붓는데 왜 그럴까요? 16 2014/02/23 4,482
354499 은행(열매) 지금 구할 수 있을까요? 2 랭면육수 2014/02/23 645
354498 참 좋은 시절 보다가 궁금해서 6 .. 2014/02/23 2,165
354497 사람이 싫어졌어요. 15 ... 2014/02/23 4,733
354496 전세 6 88 2014/02/23 1,159
354495 무말랭이가 있는데 밑반찬말고 어떻게 해먹을까요 ? i i 10 무 말랭이 2014/02/23 1,715
354494 연아 관련해서 이상한 분들 왜 그러시죠? 23 구운몽 2014/02/23 2,581
354493 40세 연봉 1억 대기업 부장 VS 5급 사무관 특채 38 익익익 2014/02/23 72,482
354492 손가락이 아픈데 어느 병원을 가야 할까요?.... 3 궁금 2014/02/23 1,350
354491 [감동]재팬타임즈에 난 김연아 사태 번역본 6 분노 2014/02/23 2,960
354490 원광대학교 이미지 및 좋은 점 25 수험생맘 2014/02/23 6,491
354489 전남 무안쪽으로 여행코스 잡아주실래요?^^ 2 낙지먹으러 2014/02/23 1,979
354488 기자들의 잘못된 취재가 부산외대 사고 키웠다"..현직 .. 3 기레기들이 .. 2014/02/23 1,901
354487 청주대와 원광대중 어디가 .... 18 선택의 기로.. 2014/02/23 4,032
354486 신용카드 어떤거 쓰세요?? 추천 부탁드려요.. 1 카드 2014/02/23 624
354485 회식문화 좋아하시나요 18 컴퍼니 2014/02/23 2,717
354484 연아가 갈라쇼에서 존 레논의 이매진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36 우리는 2014/02/23 14,036
354483 노래제목 3 라디오호호 2014/02/23 500
354482 관리자님. 게시판 로딩될때마다 꼭대기로 올라가요 49 게시판 2014/02/23 2,825
354481 (펌 ) Atlantic 기사 발췌: "슬프지만 완벽한.. 5 Atlant.. 2014/02/23 2,481
354480 (펌) 저팬타임즈 기사 번역입니다. 4 japan 2014/02/23 1,935
354479 남편 지인이 저한테 기분 나쁜 말을 했어요. 47 어이상실 2014/02/23 16,195
354478 은근히 기분 나쁘네요~~ 19 fdhdhf.. 2014/02/23 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