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결여보니깐, 구박하는게 왜 잘 안 들키는지 알겠어요.

잘한다 조회수 : 4,334
작성일 : 2014-02-22 23:40:00

시청자입장에서야,

 

상황을 다 보고, 듣고 그러니깐

거기다가 세결여 채린이가 유난히 눈치가 없어 어른들한테도 그러니깐 좀 티가 나지만.

 

 

오늘 주차장에서 애 울린거나

녹음기 가지고 싸운거 가지고

 

채린이가 하는 말 들으니,

아무것도 안 봤으면 의견이 반으로 나뉘겠구나, 아이가 오해했다고 생각했겠구나, 그냥 단순한 다툼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채린이가 자기 이야기는 쏙 빼놓고,

예를 들어, 녹음이 뺏어다가 발로 부시고 고모방 들어간 아이 밀쳐넘어뜨리고, 혼자 화를 참지 못해 울고, 나중에 아이에게 카레주면서 싹수 없는짓하지 말라 홀랑 벗겨 쫓아버릴거야....라는 일련의 사건을.

그런건 말 한마디 않고,

 

애가 거짓말해서 혼내서 나도 같이 울고(... 무슨 아이를 혼내고 속상해서 같이 운것마냥)

뭐 그랬다 너무 속상하다는 식으로 남편한테 고자질하는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말만 들으면 슬기는 불쌍하긴해도 영악하게 말 안듣고 속이는 아이같고,

채린이는 그런 애 보는걸 힘들어하는 여린 새엄마 같거든요.

그렇다고 채린이가 한 말중에 완전한 거짓말은 없거든요.

 

 

누구나 자기 유리하게 말하는 법이라지만

그거 보고 와....

 

만약 어떤 새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러게 남의 자식 키우는게 힘들지..하고 오히려 동정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작가 참 잘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악역은 완전 나쁜 짓을 해서 티를 내면서 만들어가는데

채린이는 악역도 아니고 뭐도 아닌데 어찌보면 해맑은데(?) 못된짓하는게 막 표현이 되고...

 

 

주인공은 이지아인데 ㅋㅋㅋ 어쩐지 채린이 부분을 더 보게돼요 ㅋㅋ 진정한 씬 스틸러라는.

그나저나 전에 빰 때리고는 놀라기라도 하던데

이번에는 애들 밀쳐 넘어뜨리고는 놀라지도 않더라구요. 폭력이 진화하는듯. 헐;

IP : 211.177.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캐릭터
    '14.2.22 11:43 PM (175.116.xxx.86)

    자기 불리한 말은 쏙 빼놓고 하는 거...
    근데 많이들 그래요
    자기딴엔 또 그게 맞는 말이고 ㅎㅎ

  • 2.
    '14.2.22 11:51 PM (14.45.xxx.30)

    아이 이야기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거죠

  • 3. ..
    '14.2.23 12:04 AM (182.222.xxx.219)

    발가벗겨 내쫓는다는 말이 어떻게 그리 쉽게 나올까요?
    혹시 채린이 본인이 그런 일을 종종 당했던 건지...
    암튼 그 말 듣고 주눅들어서 훌쩍대며 억지로 밥먹는 애가 너무 짠했네요. ㅠㅠ

  • 4. 암튼
    '14.2.23 12:13 AM (59.14.xxx.172)

    채린이와 슬기와 도우미 아줌마는 너무 캐스팅 잘했어요
    그집 나올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 5. 그러게요
    '14.2.23 12:37 AM (211.178.xxx.40)

    참 잘 표현했어요. 꼭 악의가 있지 않아도 계모 아래 자라는 게 얼마나 험한 일일지..
    남의 자식을 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네요.

    암튼 올드하다고는 해도 잘 쓰는 거 같아요. 김수현 작가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210 율미아스텝..이란 여성복 어떤가요? 4 브랜드 2014/03/18 1,713
361209 저만 추운가요? 4 궁금 2014/03/18 941
361208 모카포트 쓰시는분들,,,정말 맛있나요 ? 9 xdgasg.. 2014/03/18 3,194
361207 댕기머리 샴푸쓰시는 분께 질문이요~ 3 진기 2014/03/18 1,599
361206 뭔가 첨가물이 있는 와인은 마시지 말아야겠죠? 1 와인 2014/03/18 785
361205 굳은살 없애는 방법 있을까요? 1 인나장 2014/03/18 1,073
361204 집에서 카페라때 같은걸 만들어 먹고 싶은데요 6 .... 2014/03/18 1,363
361203 소고기 구워드릴려고 하는데 다른 반찬은 뭐가 좋을까요?(생신상).. 9 생신상 2014/03/18 1,082
361202 영문 해석 부탁요 1 답답이 2014/03/18 290
361201 저 어릴땐 계몽사 아저씨가 집에 방문해서 25 2014/03/18 3,266
361200 식당에서 주문할때.. 3 문득 궁금 2014/03/18 656
361199 김두겸 울산시장 예비 후보가 도로를! nnMa 2014/03/18 444
361198 초등저학년 생각하는걸 힘들어해요. 1 각설탕 2014/03/18 464
361197 이럴때 어떤 편이세요?? 1 궁금 2014/03/18 258
361196 박원순 "야권 신당, 차선이지만 역사의 도도한 물결&q.. 샬랄라 2014/03/18 269
361195 요요가 오고 있어요. 1 .. 2014/03/18 1,055
361194 롯데아이몰에서 지방시요~ 2 지방시 2014/03/18 2,118
361193 의사들에 밀린 정부…건정심 구조 개편 수용 3 세우실 2014/03/18 1,050
361192 돼지고기 수육은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거죠? 7 채식인간 2014/03/18 1,929
361191 주식 하시는 분들...무식해서 죄송한데요... 2 .. 2014/03/18 1,074
361190 사람들 만나고 밤 9~10시쯤 집에 들어오면 밤새 한숨도 못자는.. 2 ... 2014/03/18 1,056
361189 앞접시 고르는 중이예요 1 .... 2014/03/18 1,175
361188 1학년 아이 오늘 지각했는데 31 1학년엄마 2014/03/18 3,458
361187 하지원이요. 4 .. 2014/03/18 2,070
361186 어떡하죠? ㅠㅠ 2 제 맘이 너.. 2014/03/18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