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퍼옴 ) 초등 남교사는 진짜 노예같아요...

코코 조회수 : 5,792
작성일 : 2014-02-22 00:40:13

약간 시골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초등 남교사입니다. 작년에 임용되서 이번 학년도부터 2년차에 들어가네요.

1년동안 교사 하면서 느낀건...진짜 남교사는 노예입니다.
여자들...일 안해요. 진짜 일 안합니다. 특히 힘쓰는 일은 쳐다도 안봅니다. 제가 있는 학교가 6학급의 작은 학교라 교사 자체가 없습니다. 그 중 남교사가 2명인데 학교내에서 힘든일은 주무관님까지 포함해서 셋이서 다 한다고 보면 됩니다.
정말 손이 필요할 땐 배움터지킴이 하시는 할아버지까지 동원해서 일합니다. 그나마 학기중에는 스포츠 강사하시는 분이라도 있어서 도움이 됐는데 이제 학기말이라 그 분도 없고...;;;

오늘도 책걸상에 애들 사물함까지 셋이서 입에 단내나게 옮기는데 여선생님들 쳐다도 안보더군요.
아니, 황송하게 전화까지 주십니다. 뭐 배달 왔으니 남교사 집합하라고...-_-
그나마 다른 한 분 오늘 조퇴하셔서 저랑 주무관님이랑 연세 지긋하신 배움터지킴이 분 셋이서 날랐네요.
나이 좀 있으신 여교사는 이해한다고 처도...나랑 같이 발령난 현역 여교사 둘은 진짜...
운동회, 야영,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거의 모든 이벤트가 남교사들에게 할당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요.
부조리하다고 느끼고 얘기를 해도 변하는 게 없습니다. 거기다가 그런거 얘기하면 뒷담화까지 당합니다.
아이들 가르치고 같이 생활하는 건 정말 즐거운데, 이 부조리한 분위기가 너무 짜증나네요.
 
----------
힘이 없어도 도와주려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과 아예 손놓고 있는거랑 딴판인데 여자들이 참 문제네요
 
 

 초등 교사입니다... 남자만 일한다고 하시는데 여교사들 고충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시골 6학급정도에서 근무하시는 것 같은데, 남교사만 일하신다고요?

제가 알기로는 시골학교에서 '감히' 젊은 교사가 널널하게 사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도시의 큰 학교에서 할만한 이벤트를 교사 7명정도가 다 해치우려고 하니 웰빙은 꿈꾸지도 못합니다.

같은 여동기들중 시골간얘들.. 지금 울고 불고 하루에 4시간씩 자고 몇년째 버티는 선생님들도 잇습니다.

힘쓰는 일을 남교사분께서 하신다면 나머지 자잘한 만들기(환경꾸미기, 문서작업, 방과후 음악활동등)는 분명히 여교사 분들이 하고 계실거예요.
큰 학교에서야 칼퇴근 하시는 분들도 많고, 승진 포기하신 선생님들이 일 안맡겠다고 하셔서(수평적인 교직사회 특성상 업무 거절가능) 간혹 보이스카웃같은 업무가 젊은 남교사분께 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젊은 여교사도 피해갈수 있는 건 아니구요, 정 못하겠다면 교감님께 말씀 드리세요. 억지로 시키진 못합니다. 저희 학교 남교사분도 힘쓸일때마다 업무 핑계대며 한번도 안나오시더라구요.

최선을 다하는 여교사도 많은데 요즘 너무 이기적인 여교사 이미지가 억울하네요

IP : 211.202.xxx.1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역초등여교사
    '14.2.22 12:49 AM (198.199.xxx.18)

    개소리네요. 너네는 그래서 승진하잖아. 일은 똑같이 하는데 승진 못하고 장감이 끌어주지도 않는 여교사가 제일 불쌍하지. 여우같은 남교사들 정말 징그러워요. 하는 일이라곤 여교사 뒷담화밖에 없는 인간들.

  • 2. ......
    '14.2.22 1:13 AM (211.202.xxx.168)

    윗님 같은 초등여교사를

    내 아이가 만나지 않길 바래요...........

    진짜 현역초등여교사가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 3. 이렇게나마
    '14.2.22 1:19 AM (218.237.xxx.10)

    그들만의ㅡ세계를 엿보게되네요.
    학교라는 성역같은 곳에서도 저런 암투가 있다는 것을 . . .모르지는 않았지만 새삼 확인하게 되네요.
    근데..어느 사회든 안 그렇겠어요. 저런 마음을 이성으로 다스리고 아이들 대하길 바래야죠 뭐.

  • 4. ....
    '14.2.22 1:21 AM (211.246.xxx.222)

    학부모로 보니 남교사 정말 오만거 더 맡아서 일 많이 하더군요..똑같이.하기는 개뿔...

  • 5. 두아이맘
    '14.2.22 1:32 AM (39.114.xxx.24)

    정말 요즘 남교사들 수가 적어서 고생 하시더군요.
    온갖일 다 하시더라구요
    에고~~
    맨위 댓글 여교사에게 아이 맡기기 겁나네요.

  • 6. 어머나
    '14.2.22 1:50 AM (114.205.xxx.114)

    저희 아이 둘 다 6년 동안 맨윗님 같은 담임 안 만나고 초등 졸업해서 참 다행이네요.

  • 7. 맨위
    '14.2.22 2:23 AM (119.69.xxx.42)

    남자와 여자를 바꿔서 얘기하네요.
    뒷담화는 자기가 하고 있으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323 '세월호 침몰사고' 타임라인... 3 ,,, 2014/05/12 1,816
379322 앞으로 해경이 해수욕장 안전관리…119구조대 "혼란 우.. 6 1111 2014/05/12 1,855
379321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5/12] '원칙과 신뢰'란 박근혜 단골용.. lowsim.. 2014/05/12 1,375
379320 온라인과 오프라인 민심은 다를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쪽이 이길.. 2 그루터기 2014/05/12 1,652
379319 안산 후보 단일화 1 ..... 2014/05/12 2,293
379318 세월호와 정원이.. 4 너네뭐니? 2014/05/12 1,705
379317 유정복 "내가 장관일 때 혼신 노력으로 안전대책 마련 9 1111 2014/05/12 2,071
379316 뉴욕타임즈 광고 감사 - 댓글은 여기에 17 175.22.. 2014/05/12 2,507
379315 15인분 카레식사 미리해놔도 될까요? 11 카레 2014/05/12 2,236
379314 피부과 가서 비듬 해결 한 분 계신가요 2 .. 2014/05/12 4,369
379313 시청료거부건에 대하여 5 kbs반대 2014/05/12 1,364
379312 유시민 저서 추천 부탁드려요 12 .. 2014/05/12 3,320
379311 kbs김시곤 끌어내려야.. 2 빡쳐 2014/05/12 1,484
379310 새누리당, 당내에 '모바일 정당' 만든다 5 ... 2014/05/12 1,318
379309 [끌어올림] 82 모금 계좌 입니다. 8 불굴 2014/05/12 1,778
379308 美 NYT 전면광고 ‘왜 한국인들은 朴에 분노하는가?’ 4 ㅡㅡㅡㅡㅡㅡ.. 2014/05/12 2,384
379307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를 해주시고 위로를 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3 정몽준 부인.. 2014/05/12 1,847
379306 [단독] 언딘 잠수부, '16·17일 구조작업 없었다는 가족 주.. 10 참맛 2014/05/12 3,736
379305 kbs 김시곤 후임에 백운기 13 더한놈 2014/05/12 4,062
379304 웃어서 죄송해요. "82신문"이란 말이 정말 .. 8 ..... 2014/05/12 2,459
379303 43세 정도가 되면 온 몸이 다 아픈가요? 34 ... 2014/05/12 16,034
379302 죽음은 죽음으로 갚아야 7 ㅇㅇ 2014/05/12 1,935
379301 기장 고리원전 사고나면 그 9 여파는요? 2014/05/12 2,928
379300 그분말씀 (우파성향인분들 패쓰) 선동 ㅈ ㅣ ㄹ 5 밑에 2014/05/12 1,037
379299 그분 말씀, 내가 경제 어렵게 살려놨더니 세월호 때문에 위험? 3 유체이탈화번.. 2014/05/12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