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퍼옴 ) 초등 남교사는 진짜 노예같아요...

코코 조회수 : 5,697
작성일 : 2014-02-22 00:40:13

약간 시골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초등 남교사입니다. 작년에 임용되서 이번 학년도부터 2년차에 들어가네요.

1년동안 교사 하면서 느낀건...진짜 남교사는 노예입니다.
여자들...일 안해요. 진짜 일 안합니다. 특히 힘쓰는 일은 쳐다도 안봅니다. 제가 있는 학교가 6학급의 작은 학교라 교사 자체가 없습니다. 그 중 남교사가 2명인데 학교내에서 힘든일은 주무관님까지 포함해서 셋이서 다 한다고 보면 됩니다.
정말 손이 필요할 땐 배움터지킴이 하시는 할아버지까지 동원해서 일합니다. 그나마 학기중에는 스포츠 강사하시는 분이라도 있어서 도움이 됐는데 이제 학기말이라 그 분도 없고...;;;

오늘도 책걸상에 애들 사물함까지 셋이서 입에 단내나게 옮기는데 여선생님들 쳐다도 안보더군요.
아니, 황송하게 전화까지 주십니다. 뭐 배달 왔으니 남교사 집합하라고...-_-
그나마 다른 한 분 오늘 조퇴하셔서 저랑 주무관님이랑 연세 지긋하신 배움터지킴이 분 셋이서 날랐네요.
나이 좀 있으신 여교사는 이해한다고 처도...나랑 같이 발령난 현역 여교사 둘은 진짜...
운동회, 야영,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거의 모든 이벤트가 남교사들에게 할당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요.
부조리하다고 느끼고 얘기를 해도 변하는 게 없습니다. 거기다가 그런거 얘기하면 뒷담화까지 당합니다.
아이들 가르치고 같이 생활하는 건 정말 즐거운데, 이 부조리한 분위기가 너무 짜증나네요.
 
----------
힘이 없어도 도와주려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과 아예 손놓고 있는거랑 딴판인데 여자들이 참 문제네요
 
 

 초등 교사입니다... 남자만 일한다고 하시는데 여교사들 고충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시골 6학급정도에서 근무하시는 것 같은데, 남교사만 일하신다고요?

제가 알기로는 시골학교에서 '감히' 젊은 교사가 널널하게 사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도시의 큰 학교에서 할만한 이벤트를 교사 7명정도가 다 해치우려고 하니 웰빙은 꿈꾸지도 못합니다.

같은 여동기들중 시골간얘들.. 지금 울고 불고 하루에 4시간씩 자고 몇년째 버티는 선생님들도 잇습니다.

힘쓰는 일을 남교사분께서 하신다면 나머지 자잘한 만들기(환경꾸미기, 문서작업, 방과후 음악활동등)는 분명히 여교사 분들이 하고 계실거예요.
큰 학교에서야 칼퇴근 하시는 분들도 많고, 승진 포기하신 선생님들이 일 안맡겠다고 하셔서(수평적인 교직사회 특성상 업무 거절가능) 간혹 보이스카웃같은 업무가 젊은 남교사분께 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젊은 여교사도 피해갈수 있는 건 아니구요, 정 못하겠다면 교감님께 말씀 드리세요. 억지로 시키진 못합니다. 저희 학교 남교사분도 힘쓸일때마다 업무 핑계대며 한번도 안나오시더라구요.

최선을 다하는 여교사도 많은데 요즘 너무 이기적인 여교사 이미지가 억울하네요

IP : 211.202.xxx.1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역초등여교사
    '14.2.22 12:49 AM (198.199.xxx.18)

    개소리네요. 너네는 그래서 승진하잖아. 일은 똑같이 하는데 승진 못하고 장감이 끌어주지도 않는 여교사가 제일 불쌍하지. 여우같은 남교사들 정말 징그러워요. 하는 일이라곤 여교사 뒷담화밖에 없는 인간들.

  • 2. ......
    '14.2.22 1:13 AM (211.202.xxx.168)

    윗님 같은 초등여교사를

    내 아이가 만나지 않길 바래요...........

    진짜 현역초등여교사가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 3. 이렇게나마
    '14.2.22 1:19 AM (218.237.xxx.10)

    그들만의ㅡ세계를 엿보게되네요.
    학교라는 성역같은 곳에서도 저런 암투가 있다는 것을 . . .모르지는 않았지만 새삼 확인하게 되네요.
    근데..어느 사회든 안 그렇겠어요. 저런 마음을 이성으로 다스리고 아이들 대하길 바래야죠 뭐.

  • 4. ....
    '14.2.22 1:21 AM (211.246.xxx.222)

    학부모로 보니 남교사 정말 오만거 더 맡아서 일 많이 하더군요..똑같이.하기는 개뿔...

  • 5. 두아이맘
    '14.2.22 1:32 AM (39.114.xxx.24)

    정말 요즘 남교사들 수가 적어서 고생 하시더군요.
    온갖일 다 하시더라구요
    에고~~
    맨위 댓글 여교사에게 아이 맡기기 겁나네요.

  • 6. 어머나
    '14.2.22 1:50 AM (114.205.xxx.114)

    저희 아이 둘 다 6년 동안 맨윗님 같은 담임 안 만나고 초등 졸업해서 참 다행이네요.

  • 7. 맨위
    '14.2.22 2:23 AM (119.69.xxx.42)

    남자와 여자를 바꿔서 얘기하네요.
    뒷담화는 자기가 하고 있으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107 동치미 무우가 남아 있는집 이거 한번 해보세요. 10 동치미 2014/03/20 2,341
362106 소찜갈비 1kg 3 .... 2014/03/20 4,967
362105 엘리베이터 같이탄 아저씨 넘 이상했어요 4 ........ 2014/03/20 2,420
362104 남친과의 장래 글쓴입니다 6 2014/03/20 1,490
362103 고교평준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 고민맘 2014/03/20 977
362102 요즘 어떤 신발 신으신가요?? .. 2014/03/20 310
362101 밀회에서 조율한 피아노 가치 3 스피릿이 2014/03/20 1,615
362100 캔들샵 오픈하려 하는데... 괜찮을까요? 11 캔들 2014/03/20 2,856
362099 암보험을 들려고 하는데요 12 날개 2014/03/20 1,409
362098 카스토리 방문하면 기록이 남나요? 3 ㄷㄴㄱ 2014/03/20 3,605
362097 1학년인데 담임이 세번 바뀌게 생겼어요 13 라플란드 2014/03/20 3,214
362096 주식 고수님 도와주삼.. 카톡 카톡 ~~ 2 ee 2014/03/20 924
362095 제주 2박3일 여행. 조언 절실해요. 3 바라스비다히.. 2014/03/20 1,172
362094 유우성, '간첩사건' 왜곡보도 언론 상대 법적 대응 나서 1 ........ 2014/03/20 346
362093 민변 "악의보도 <문화일보>에 손배 청구&q.. 샬랄라 2014/03/20 225
362092 펌)연아 항고 막고 있는 고위층이 있어서 지금 항소 못한다고 독.. 9 1470만 2014/03/20 2,543
362091 어른들 병문안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8 질문 2014/03/20 21,438
362090 무짠지가 상하는경우도 있나요? 3 .. 2014/03/20 970
362089 손목관절 통증이 심해요 9 통증아가라 2014/03/20 5,212
362088 간호조무사랑 요양보호사 차이가 뭔가요 5 나눈나 2014/03/20 5,815
362087 홈밀이여... 3 ???? 2014/03/20 845
362086 BC(우리)카드 할부이자 문의요 (3-6개월) 1 궁금이 2014/03/20 8,252
362085 밀회에 나온곡 질문이요~ 3 dd 2014/03/20 1,066
362084 괌pic 3 ㅜㅜ 2014/03/20 1,107
362083 작년12월 파혼한 그 장소에서 다른 남자랑 결혼하다! 김연주? .. 26 김연주가 누.. 2014/03/20 17,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