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잃을 뻔했다가 판정 번복으로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건 제이미 살레(37, 캐나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이미 살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난 심판은 아니다. 하지만 여자 피겨 싱글 경기를 다시 봤다"며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이 결과에 '강력하게' 동의할 수 없다"고 썼다. 이어 "@ISU, 어떻게 할래?"라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대처를 촉구했다.
살레는 이번 대회 심판진에 러시아피겨협회 회장 부인과 1998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판정을 조작하다 자격정지 받은 심판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힌 미국 USA투데이의 크리스티 브레넌 기자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트위터리안과 대화에서 "내가 보기에는 김연아가 1등,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2등,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3등이다"라고 확고한 견해를 보였다.
살레는 데이빗 펠티와 함께 지난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 출전했다. 당시 살레는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엉덩방아를 찧은 러시아의 옐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롤리드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눈물을 터뜨린 바 있다.
이에 격렬한 판정 논란이 일었고, 캐나다는 자국 선수의 은메달 판정에 대해 즉각 나서서 정식 조사를 요구했다. ISU가 캐나다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하면서 프랑스 심판인 마리 렌느 르군느가 러시아의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에 살레-펠티 조는 공동 금메달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