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연기 뒤에는 고통을 참아낸 투혼이 있었습니다.
출국 전날까지 병원에 다니면 재활치료를 받을 정도였는데요.
장유진 기자가 김연아 선수의 주치의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연습을 하던 김연아가 몸을 숙이더니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립니다.
지켜보던 김연아의 어머니와 물리치료사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김연아 선수의 오른발 MRI입니다.
당초 실금이 갔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무려 1.5cm의 금이 가 있습니다.
이 상태로는 까치발만 들어도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는데요.
아픈 오른발 대신 왼발에 힘을 주다 보니 올림픽을 앞두고 왼발에 무리가 갔습니다.
김연아의 왼발은 발바닥과 종아리, 무릎으로 이어지는 근육 전체가 많이 부어올랐습니다.
출국 전날까지도 일주일에 두세 차례 병원을 찾아가 3시간씩 근육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연기는 완벽했을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의 통증은 굉장히 심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기자: 부어오른 왼쪽 다리는 스핀 속도와 점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딸의 상태를 걱정한 어머니는 물리치료사가 소치에 동행해 줄 것을 병원에 직접 요청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운동 후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고 기력이 없는 상태가 지속돼 3주가 넘도록 항산화제와 비타민이 든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전세계에 선사한 아름다운 연기.
그 뒤에는 알려진 것보다 더 깊고 참기 힘든 고통을 묵묵히 견뎌온 여왕의 투혼이있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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