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 차별만 받고 디스당해온 사람 입장에서.

연아홧팅! 조회수 : 1,146
작성일 : 2014-02-21 13:23:53

너무 억울하죠. 네.

더 이상 어떻게 잘하라고요..

나라가 약해서 김연아 선수를 이렇게 디스받게 했다는 생각 뿐입니다.

김연아 선수 장하고 고맙습니다.

약한 나라에 태어나서 혼자 힘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김연아 선수는 정말 기적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나라가 약해서, 지못미입니다.

 

분하고 이렇게 치사하고 기본도 없는 올림픽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사실은 이런게 세상의 이치이죠.

개최국의 홈버프가 있다고는 해도 그것도 정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 싶지만

치사한 사람이 하는 일이란게, 어찌되었건 온갖 방도로 자국의 선수들에게는 특혜를 주고

타국의 선수는 차별받게 하는거죠.

기록경쟁이라면 심판진의 농간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겠지만,

김연아 선수는 본인이 실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끌어내릴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이 극악무도하고 기본 양심도 없는 심판진의 결정이었을 뿐.

 

이번에 화제가 되었던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대통령상의 수상자 결정도 그런 맥락이라고 봐요.

수석이 대통령상인데, 여생도이기 때문에 차석인 남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려다가

세상에 알려지자 결정을 번복해서 수석 여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기로 했잖아요.

예전에는 이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했는데

이젠 자기네끼리 짜고치는 고스톱이 세상에 알려지는 길이 많다보니

대통령상을 수석인 여생도에게 주겠다고 번복도 다 하고.. 

예전같으면 이런 건 상상도 못할 일이죠.

그냥 윗 사람이 하라면 하는건데,  세상 참 많이 변했어요.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여자라고 너무도 심한 차별을 받고 자랐어요.

지금 30여년 직장을 다니면서도 여자이기 때문에 받았던 모진 시련은 이루 말로 다 못합니다.

드러내놓고, 또는 교묘하게 여자라고 디스당했던 일들..

여자라고 안 뽑아주고, 여자라고 못하게 하고,

일도 안 가르쳐주고, 못된 말로 멸시하며 기죽이고, 못살게 굴고.

까고까고 또 까고, 있지도 않은 일을 떠벌이고 다니고..

 

그런데 이제와서 보면,

그 특혜를 받았던 사람들.. 다 삶이 그저 그래요.

특혜때문에 조건화 되었다고 해야 할까, 언제나 특혜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특혜는 언제까지나 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차별을 받으면서 사는 사람들은,

더 안 좋은 조건에서 자신을 오래도록 담금질하고 연마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입니다.

호의적이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적대적인 환경에서 믿을 것은 자기자신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특혜때문에 올라갔던 사람들은

차별받으면서 성장한 사람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은 무척 억울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앞날은 올림픽 금메달 2연패의 삶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우리의 퀸.. 자랑스럽습니다.

IP : 112.186.xxx.1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4.2.21 1:32 PM (115.94.xxx.219)

    연아선수 억울한거 당하고 고생한만큼 그리고 그 와중에도 착한 마음으로 후배와 어려운 사람들도왔던거
    천배 만배로 보상받기를 바래요.
    원글님도 고생하신만큼 더 단단해지고 그들이 죽어도 못가질 실력과 소중한뭔가를 가지셨을거 같아요.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886 집에서 사용컴퓨터 조심하세요 3 벨라지오 2014/07/18 3,043
399885 중3졸업반2학기회장 1 푸른바다 2014/07/18 1,425
399884 배란이 됬는데 생리를 안할수도있나요? 4 ** 2014/07/18 4,083
399883 백화점갈때. 9 .. 2014/07/18 2,893
399882 초5 딸에게 홍이장군을 먹여볼까 하는데요. 3 dd 2014/07/18 1,876
399881 협상의 법칙 이라는 책 읽을만 한가요? 2 추천 2014/07/18 993
399880 파우더 좀 골라주세요 1 선택 2014/07/18 1,227
399879 스티로폴 박스로 반찬 보냈는데 괜찮을까요? 2 .. 2014/07/18 1,185
399878 요즘 코난에 빠져있습니다ㅋ 10 코난 2014/07/18 2,267
399877 이니스프리랑 토니모리랑 팩 공장이 같네요 8 이니스 2014/07/18 4,327
399876 대체 사고력수학이라는게 뭔가요? 7 수학초보맘 2014/07/18 3,653
399875 곱창 1인분도 포장가능한가요? 6 2014/07/18 1,948
399874 하루 종일 짖어대는 윗집개 5 ㅁㅊㄱ 2014/07/18 1,865
399873 밀레나 지멘스 세탁기 쓰고계신분있나요? 4 asdf 2014/07/18 3,072
399872 동대문 노란천막 (야시장) 거기 오늘 몇시부터 시작하나요? 3 dma 2014/07/18 3,862
399871 속좁은 나의이야기 28 더워 2014/07/18 15,547
399870 요즘 수박 단가요? 7 .. 2014/07/18 2,198
399869 양파 소비를 위해 양파효소 담는건 어떠세요? 5 양파순이 2014/07/18 1,964
399868 ㅈㅔ주 중문 콘도나 숙소 추천 지젤 2014/07/18 1,101
399867 '양파의 눈물' 뒤엔 양치기소년 당국 마니또 2014/07/18 1,149
399866 연금만기된거 한번에 찾을까? 아님 그냥 둘까 3 이제다시 2014/07/18 1,812
399865 이젠 쫏썬마저도 세월호 사고당일 그네의 행적에 의혹을 품기시작하.. 6 대합실 2014/07/18 2,584
399864 원가계산 2 원가계산중 2014/07/18 1,201
399863 아는엄마 한 턱 쏘시겠다고 35 소심 2014/07/18 12,570
399862 M버스 요금인상 '혹' 달고 '졸속'을 달린다 3 세우실 2014/07/18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