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사십대 중반이 되어 버린 나... 꼬꼬마 코 흘리개 때부터 황홀하게 피겨를 관전하곤 했었습니다.
피겨 인기의 절정은 카타리나 비트의 전성기와 맞물려 있죠.
그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은퇴와 함께,
피겨의 인기도 시들었습니다.
제 관심도 물론 ㅋ
그리고, 그 전성기 피겨를 목도했던 일본의 피겨맘들이 결혼해 아이를 갖고..
어려 마음에 품었던 로망을 자식을 통해 실현 시키기 시작했어요.
때 마춰 이토 미도리가 여싱으로 보여주기 힘든 통쾌한 트리플악셀로 이름을 날렸으나
부족한 예술성에 안타까워 하던 일본 정부는...
피겨라고 하는 장르가 주는 고급스런 이미지가,
자신들의 탈아시아 염원에 큰 힘을 실어 줄 거라 믿어 마지 않으며,
천문학적인 재화를 투자, 얼음폭풍 프로젝트를 가동 시켰죠.
그 수혜자가, 아사다 마오로 대표되는 현재의 일본 스케이터들입니다.
하지만, 그들 얼음폭풍 프로젝트의 수혜자들은 투자한 만큼 기대에 못 미쳤을 뿐더러;;;
스포츠적 열광 보단 예술적 가치로 더 추앙 받던 피겨를...
마치 무슨 기술 겨루기 대회 마냥 변질 시켜 놨어요;;;
설익어 조악한 기술만 익힌 표현력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던 일본 선수들이 대거 양산되고;;;
비인기 종목으로 영락하며 경기 운영 자체가 힘들어진 피겨계를 일본 자본이 끌어가며 말이죠;;
반면 한국에선 김연아라고 하는 믿기 힘든 기이한 존재가 탄생했죠.
오롯이 자기 힘만으로 오로지 혼자 길을 닦아 찬란한 정상에 스스로 올라선 자.
그리고, 그런 김연아로 인해 피겨 인기는 다시금 부흥했습니다.
전례를 찾을 수 없던, 이론만으로 존재하던 완벽한 교과서 점프를 선 보이고
선례를 찾을 수 없던, 탄성을 자아내는 풍부한 표현력을 자랑하며
여싱에겐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마의 200 점을 돌파했던 그 순간.
전세계 올드 피겨팬들은 물론이거니와, 지금껏 한 번 눈길 조차 주지 않던 이들의 시선까지 모두 잡아 끌며..
제 2의 피겨 부흥을 가져 왔지요.
허나... 김연아. 그녀의 유일한 핸디캡인 소속 국가.로 인해..
그녀는 자신의 수고로 만든 영광의 프리미엄을 자신만 누릴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선수생활을 마감해야만 하는 김연아... 참.. 속이 쓰리고 아립니다.
그나마 전세계 모두가, 그녀가 절대적이고 전설적 존재란 걸 안다는 것만이 유일한 위안입니다.
그녀의 앞 날이 평안하고 모쪼록 행복하길... 바라고 또 바라 봅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아만 누리지 못한 김연아 프리미엄..기사 제목이 시리고 아리네요
전설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14-02-21 12:55:38
IP : 211.234.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inss007
'14.2.21 12:58 PM (124.49.xxx.140)저도 같이 바래요 ^^
2. 정말 아이러니죠.
'14.2.21 1:00 PM (221.151.xxx.168)이럲게 거대한 성취와 논쟁의 중심에 있다는 것도 놀랍고,..
지금은 그저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한국피겨를 위해서 애쓰는 것도 절대 하지 말았으면 싶구요.
... 그냥 자신의 인생을 위해 살아갔으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87942 | 협찬 받는 블로거들 4 | 징글징글 | 2014/06/10 | 6,437 |
387941 | 여섯살 1월생인 아이입니다. 이제서야 구몬을 시작하는데요. 다들.. 5 | 조급함 | 2014/06/10 | 2,072 |
387940 | 어느 여고생이 자살한 이유... 5 | ........ | 2014/06/10 | 5,270 |
387939 | BBC, '성매매 박카스 아줌마' 실태 보도 2 | 참맛 | 2014/06/10 | 2,382 |
387938 | 시원한 여름양말 | 브라운 | 2014/06/10 | 981 |
387937 | 아이가 어린이집 가서 손을 물려왔는데요 14 | 4살 | 2014/06/10 | 3,476 |
387936 | 신혼부부 아침식단 짜면 도움이 될까요? 3 | 아침식단 | 2014/06/10 | 1,915 |
387935 | 주위 공부잘하는 중딩 공부법이 6 | do | 2014/06/10 | 3,348 |
387934 | 미샤랑 프리메라 필링젤 차이 많이 나나요?? 2 | .. | 2014/06/10 | 5,438 |
387933 | 섹스리스로 사는 부부들 7 | 궁금 | 2014/06/10 | 6,589 |
387932 | 이외수 노망났나 보네요;;; 50 | ... | 2014/06/10 | 19,304 |
387931 | 30-40대 여자들이 참조할만한 패션 블로그들이 있을까요? 4 | 패션 | 2014/06/10 | 5,300 |
387930 | 15년지기 친구에 대한 단상 7 | 휴 | 2014/06/10 | 3,060 |
387929 | 82의 편향성? 다수의 횡포? 다양성과 소수 존중? (길다, 길.. 28 | 건너 마을 .. | 2014/06/10 | 1,705 |
387928 | 조전혁 "빚 12억 유일한 방법은 개인파산 신청밖에&q.. 13 | 찌질하다 | 2014/06/10 | 3,475 |
387927 | 조희연 ”문용린에 승리, 불가능이라 생각했는데…” 4 | 세우실 | 2014/06/10 | 2,199 |
387926 | 경락 얼굴 마사지.. 4 | ........ | 2014/06/10 | 3,790 |
387925 | 기억하라! 6월의 뜨거운 함성을 (사진) 4 | 그날 | 2014/06/10 | 1,406 |
387924 | 인터넷 쇼핑몰에서 10kg에 6900원 정도 하는 감자 사드신 .. 5 | 감자님 | 2014/06/10 | 1,850 |
387923 | 결혼 2개월된 새올케가 친정엄마한테.. 80 | 123 | 2014/06/10 | 19,998 |
387922 | 요즘 매실 가격 많이 내렸나요? 11 | 원더랜드 | 2014/06/10 | 3,484 |
387921 | 고려대 대자보 6 | .... | 2014/06/10 | 2,043 |
387920 | 라네즈 포어 에어쿠션 어떤가요? 1 | dd | 2014/06/10 | 1,417 |
387919 | 눈물난다 눈물나 2 | 며느리 | 2014/06/10 | 1,670 |
387918 | 울 나라 요즘 이혼율이 높나요? 12 | 몰라서 | 2014/06/10 | 3,4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