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연아 선수 아버님께서 연아 선수에게 보내는 편지...고맙다, 내 딸아

눈물 나요 조회수 : 3,339
작성일 : 2014-02-21 12:55:13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hi2014&ctg=news&mod...

 

피겨 불모지서 태어나 혼자 힘으로 모든 것 이뤄낸 너…

대한민국의 겨울을 행복하게 했던 너의 17년, 그러기에 더욱…

내 딸 연아야.

수고했다. 정말 고생 많았다. 

올림픽 은메달.

한편으로는 속상하지만,

한편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아빠는 정말 고맙다.

아빠가 경기 후 카카오톡으로 보낸 글 봤니.

“연아야, 네가 진정한 챔피언이다”라는 말.

마지막 순간까지 그 무거운 압박감에 시달리면서도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부었잖니.

소치에 가기 전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없이 하고 오라고 했던 말,

아빠와 했던 그 약속 지켜줘 고맙다.

언제나 연아 넌 결과를 갖고 탓하거나 하는 아이가 아니었지.

현실을 그냥 인정해 버리고 이러쿵저러쿵 남탓을 하지 않았어.

조금 속상해도, 마음이 아파도 그냥 속으로 숨기고 참았지.

아비로서 그저 안쓰러운 마음에, 언젠가 한 번

피겨 강국에서 태어나게 해주지 못해 아빠가 참 미안하다고 했는데

연아 넌 씩 웃고 말았지.

하지만 네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했다는 걸 알기 바란다.

연아야, 네가 울지 않는 걸 보고 또 한 번 감사했다.

연아 너는 모든 걸 마친 지금 이 순간,

무척이나 홀가분하고 행복할 거야.

네 표정에서 그게 느껴져 아빠도 웃음이 나고 행복했다.

우리 모두 정말 홀가분하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비록 은메달이지만,

우리 마음속에 연아 네가 금메달이다.

그리고 우리는 올림픽 금메달 한 번 따봤잖아?

이젠 연아야,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라.

우린 네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면 그게 뭐든지 다 따를 생각이다.

한국에 와서 아빠랑 어디 놀러갈지, 맛있는 음식은 뭐 먹을지,

천천히 생각하자. 우리 이제 시간 많으니까.

연아야.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

네가 진정한 챔피언이다.

2014년 2월 21일 아빠가.

*이 글은 21일 오전,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끝난 후 김연아 아버지 김현석 씨와 인터뷰 내용을 아버지의 양해 속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쓴 것입니다.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 선택한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은 아르헨티나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읜 뒤 만든 탱고곡 ‘아디오스 노니노’입니다. 김연아는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향해 만든 추모곡인 만큼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연기하겠다”며 부녀간의 애틋한 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직접 현장에서 딸의 금메달 획득을 지켜본 김 씨는 이번엔 집에서 TV를 통해 딸의 은퇴 무대를 응원했습니다. 김 씨는 “인천공항에 마중 나가 가장 먼저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꼭 껴안아 주고 싶지만 취재진과 팬들이 많아 그럴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껄껄 웃었습니다.

IP : 175.212.xxx.1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ss007
    '14.2.21 12:57 PM (124.49.xxx.140)

    눈물이 뜨겁게 흐르네요..
    가슴이 아픕니다

  • 2. 강지은
    '14.2.21 12:59 PM (125.133.xxx.105) - 삭제된댓글

    ㅠㅠ...

  • 3. ...
    '14.2.21 1:01 PM (59.0.xxx.145)

    기자가 각색해서 쓴 거라고 해서 글 지웠던데.....

    기자도 참 가지가지하네요.

  • 4. 아?
    '14.2.21 1:03 PM (183.100.xxx.139)

    뭉클하고 가슴 아프고 내가 눈물이 다 나네요. 김 연아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 합니다

  • 5. 그냥
    '14.2.21 1:04 PM (219.251.xxx.5)

    인터뷰 그대로 담담하게 풀어쓸 것이지...
    그자체로 충분히 감동이겠구만..
    촌스러운 기자가 상팔년도 스타일로 각색했네요.

  • 6. 아,,,
    '14.2.21 1:46 PM (1.240.xxx.68)

    내용이 기자의 각색이든 뭐든 분명한건
    김연아선수는 훌륭한 부모가 계셔서 훌륭한 아이로 성장했을거예요..

  • 7. 암요.
    '14.2.21 1:52 PM (211.208.xxx.72)

    김연아가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097 합가 원하시는 시부모님.. 너무 부담스러워요. 44 이해불가 2014/02/24 18,419
354096 광고할 때 전지현이 너무 빤히 쳐다보다가 바보소리 하는데 못참겠.. 14 ... 2014/02/24 3,601
354095 ebs에서 연아 피겨음악 관련 프로 시작해요 1 쥴라이 2014/02/24 708
354094 이 커피집에서 커피 마시면 기분이 순간 확 좋아지는데요.. 1 커피 2014/02/24 1,931
354093 카스에 김연아 편파판정이 맞다는 글이 돌던데 이거 사.. 2 사탕별 2014/02/24 1,914
354092 목사,에이즈 숨기고 여성 2명과 성관계..무죄·보호관찰 등 형평.. ㅁㅇㅎ 2014/02/24 1,025
354091 반포자이 앞에 중대 안성 셔틀버스 승차장 아시는 분 4 셔틀 2014/02/24 1,341
354090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씨디 추천 부탁드려요.. 4 초심자 2014/02/24 594
354089 9개월 된 아이랑 제주도 2박3일 여행 괜찮을까요? 7 제주 2014/02/24 981
354088 교복에 이름새기는곳 좀 알려주세요 (반포,고터근처) 7 아이사랑 2014/02/24 3,577
354087 쫒아냈던 문대성이를 재입당시키는 핑계로 김연아 사태로 이용해 .. 3 ..... 2014/02/24 689
354086 어디서 사나요? 녹십자유산균.. 2014/02/24 557
354085 화성온천 가보신분 도움말씀 나눠주세요 4 질문 2014/02/24 952
354084 해외배송으로 옷을 샀는데 너무 커요.어디다 팔아야 하나요? 2 .. 2014/02/24 1,055
354083 정총리 ”안현수, 한러 끈끈하게 엮는 기회 만들어” 11 세우실 2014/02/24 1,109
354082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 4 무자격부모 2014/02/24 1,294
354081 생선은 어떻게 굽는게 가장 맛있고 편할까요? 11 ... 2014/02/24 2,360
354080 중요한 시험 앞두고는 안 놀러가는 게 맞는거죠? 3 지겹다 2014/02/24 605
354079 연아선수 본인이 저렇게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112 답답 2014/02/24 16,612
354078 효소 다이어트라고 2주동안 효소제품만 먹는 것 해 보셨나요? 9 혹시 2014/02/24 1,809
354077 저희집은 남편 본인이 먹을 거 숨겨놓으라고 말해요 13 식탐 2014/02/24 2,880
354076 치즈케잌 파리바게 랑 뚜레주 랑 어디가 더 .. 2 케잌 2014/02/24 1,033
354075 2014년 2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4/02/24 482
354074 주부님들 요즘들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엇인가요? 4 걱정 2014/02/24 1,674
354073 일산에서 국민대 통학 시간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일산 2014/02/24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