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에 나에게 엄청난상처를 줬던 남편과 행복하게살수있을까요?

... 조회수 : 3,212
작성일 : 2014-02-21 10:18:29

결혼 십년차입니다. 결혼 3년쯤부터해서 일년전까지 부부싸움 할때마다 요란하게 했습니다.

남편이 평소에는 괜찮은데 눈만 돌아가면 폭언 폭력을 휘둘렀었죠.

일이년전부터는 잠잠해졌습니다.

제가  그간 많이 노력했죠.. 이놈이랑 안살면 그만이다란 생각으로

막 나갔더니 그 개버릇 많이 없어졌어요. 지금은... 일년에 한두번. 근데 그럴때마다

그 정도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은 저한테 거의 잡혀삽니다. 쥐어살죠..

경제권도 다 제가 갖고있습니다. 집차 다 제꺼구요..

지금은.. 뭐 괜찮은 사이입니다. 애한테도 잘하고..

근데 문제는요.

제가과거에 이사람한테 받았던 몸과 마음의 상처가

자꾸 생각나고 절대 아물지않는다는거에요.

세월이 약이 아니더라구요.. 그런 큰상처는  갈수록 선명해지고, 잊혀지지도않더라구요.

에전에 한번은(4년전쯤) 남편이 화가 나서 젓가락을 집어던졌는데,

그게 제 발뒤꿈치에 꽂힌적이 있어요.

다행히 살짝 들어간거라. 정형외과 한 일주일 다니고 회복되었는대요.

그동안은 절뚝이고 다녔죠. 사람들이 왜그러냐 물어보면 다쳤다고 거짓말로 둘러대고..

근데 전 그당시 제 발에 젓가락이 날아와 꽂혔을때의 트라우마를 잊지못합니다.

지금도 가끔 컨디션이 안좋거나할땐

그부분이 욱신대죠. 그래서 더 잊지못하나봅니다..

그리고 가끔 저한테 휘둘렀던 폭력 (젓가락 휘둘렀던거 외에는 남편의 폭력으로 병원다녀본적은 ㄴ없었던거 같습니다. 폭력의 수준은.. 베개로 저를 계속 내려쳤던거, 저를 밀쳐서 바닥에 넘어졌던거, 앉아있는 저를 발로 깠던거 , 주먹으로 제 다리 등을 쳤던거 등.. 이런 정도입니다.)

ㄱ그리고 저한테 휘둘렀던 무시무시한 폭언 (ㅆㅂ 년.. 배를 확 갈라벌라.. 머리를 확 뽀개벌라... 이런 말들도 서슴치않았습니다.. 다시 말 끄집어내는것도 무서운 말들이죠.. )

이런것들이 잊혀지지않아요 . 갈수록 선명해지구...

평소엔 잊고살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생각날때있어요. 그럴때 참 괴로워요.

이런것때매 심리치료를 받아볼까 생각도했어요...

참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과거의 상처에서 자유로워질수있을까요?

IP : 110.12.xxx.2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1 10:24 AM (110.12.xxx.251)

    젓가락이 날아와 꽂혔던 그때 기억 떠올리면 몸이 부르르떨려요.
    그런 상처들이 떠오르는순간은 남편을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치가 떨립니다.
    그 당시에 그순간에 제가 받았던 상처들은 정말 죽고싶을 정도였거든요..
    괴롭네요.

  • 2. 나마스떼
    '14.2.21 10:28 AM (121.168.xxx.43)

    그런 남편이 현재처럼 변하기 까지 원글님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남편이 바뀐 게 진정으로 원글님에 대한 반성때문인지요?

    왠지..지금은 괜찮은데 과거 남편의 행적이 원글님의 마음을 괴롭힌다니..혹시 남편한테 충분히 진심으로 사과받지 못하고
    그냥 저냥 시간이 흐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일은 나 혼자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남편분이 원글님의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을 해야지 그나마 용서도 되고. 마음이 덜 아프지 않을까요?

  • 3.
    '14.2.21 10:28 AM (1.230.xxx.11)

    남편과 함께 심리상담 받아보세요 혼자 잊는거보다 상대에게 내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남편이 알게하고 남편 심리도 이해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진정한 사과와 용서의 과정이 필요할거 같아요

  • 4. ...
    '14.2.21 10:31 AM (110.12.xxx.251)

    네 나미스떼님 말이 어느정도 맞는거같아요.
    남편은 충분히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생각하고있어요.
    하지만 제가 받아들이기엔 아직은 성이 안찬다고 해야할까요.. 표현이 좀그렇긴한데..

    과연 저사람이 나의 상처를 백프로 이해하고있나, 공감하고있나.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게 여기는건가..
    하는 마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은 괜찮지ㅏㅁㄴ 언제또 저사람이 저렇게 돌변할지모른다는
    한마디로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그런 느낌들이애요..

  • 5. 과거 현재 미래
    '14.2.21 10:32 AM (106.68.xxx.50)

    과거니깐, 후회, 미래니까 걱정..
    이런 거 마시고 지금 딱 현재에만 올인 하세요.

    저도 과거 여러문제로 옛날생각이 머리에서 빙빙 돌았는 데 그게 뇌호르몬 문제고,
    오메가 3등 우울증 약 먹으니 정말 그런 생각 덜 나더군요.
    과거 기억으로 자꾸 갈려는 호르몬? 감정적인 분비가 이성적인 호르몬 보다 많아서 그렇다네요.

    저도 나쁜 기억이라면 대따 안좋은 게 있는 데 그냥 옛날일이지 접어넣고 맙니다.. 오메가3 흔하고 흔하지 함 복용해 보시고요, 너무 심하시다면 병원 가셔도 좋겠고요- 돈,시간 들지.. 저도 해본 거니..

  • 6. ...
    '14.2.21 10:32 AM (110.12.xxx.251)

    같이 심리상담 받을수있다면 받고도싶어요.
    근데 지금 같이 심리치료 받자하면
    남편은 또 펄쩍 뛸거에요.
    지금 우리가 무슨 문제가있어서 그런게필요하냐 하겠죠.
    평화롭던 가정에. 그런 심리치료 같은건 평화를 깨는행위.. 머 이런걸로 받아들이나봐요.

  • 7.
    '14.2.21 11:03 AM (122.36.xxx.75)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 쉽게 잊혀 지지 않아요 ‥
    심리상담 받아보시고 시간이 지나도 안잊혀진다면 따로사시는게 좋아요

  • 8. ,,,
    '14.2.21 11:03 AM (203.229.xxx.62)

    절대로 안 잊혀져요.
    원글님 남편 경우는 좋아지고 노력한다니 다행이고요.
    남편은 변하지 않고 이것 저것 생각하고 참으면서 산 아내는
    늙으면 자신은 이해하고 잘 적응했다고 생각해도 마음 저 깊은 속에서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한번씩 폭발해요.
    먼저 폭발하지는 않고 상대가 잘못하면(원인 제공하면) 현재만 가지고 얘기 하지 않고
    옛날 묵은것 까지 시시콜콜 다 떠올라 더 화가 나요.
    남편은 이해 못 하구요.

  • 9. ....
    '14.2.21 1:54 PM (110.12.xxx.251)

    볼때마다 한번씩 떠올라 괴롭지만. 그리고 안잊혀질거같지만..
    내가 그것때매 따로살자고 말할순없구요... 남편도 변하고있으니..
    그리고 애생각해서도 그건 안될일이구요.
    결론은 제가 스스로 치유하고자 노력하고 애써어ㅑ할듯싶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혹시 심리상담전문가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10. 공주
    '14.2.21 4:23 PM (122.35.xxx.145)

    영화 '밀양'에 그런 대사가 있다죠.... 살인자가 피살자 가족에게 하는 말...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님도 그 때랑 다른 남자랑 살고 있는 겁니다.
    다만 내 상처가 이렇게 깊으니 나의 치유를 위해서 당신이 사과의 말을 해 주면 고맙겠다고 말하심 안될까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완벽히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용서의 진정한 정의는 .............................................................................................................................
    잊어버리는 겁니다.

  • 11. 공주
    '14.2.21 4:25 PM (122.35.xxx.145)

    님,,... 우리도 미숙할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부디 남편 용서할 수 있으시기 바래요.
    말대로 됩니다. 오늘부터 "할 수 있다"를 되뇌어 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 12. ...
    '14.2.22 7:06 PM (121.181.xxx.223)

    현재나 미래는 괜찮다면 과거는 문제삼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지금 원글님이 꽉 쥐고 사신다면서요.이혼하게 될경우 원글님 명의로 된 집이라도 남편과 재산분할 해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518 크레프나 팬케이크 레시피에서 반죽 휴지시키는거요 3 의미 2014/07/06 1,110
395517 지금 분당인데 탄천변 3시간 걸을까요?청계산갈까요? 11 혼자서운동 2014/07/06 2,248
395516 옥수수에는 뭘 넣어 먹어야 맛있나요? 11 옥수수 2014/07/06 3,055
395515 세월호 '수현이와 함께 멈춰버린 시간' 8 유심초 2014/07/06 1,459
395514 오늘 부산 해운대 날씨 어때요? 2 ... 2014/07/06 1,358
395513 우리나라 치괴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음플란트에 대해서는 안 배운다는.. 7 ........ 2014/07/06 2,249
395512 들기름은 어디에 넣어 먹어야 하나요? 12 2014/07/06 2,592
395511 서울나들이 갈려구요~ 5 ........ 2014/07/06 1,181
395510 대구 아동 황산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치킨집 아저씨 10 .. 2014/07/06 7,348
395509 미국 찜질방 다년온 후기 잡담^^ 14 컬쳐쇼크19.. 2014/07/06 6,856
395508 어제 마스터쉐프코리아~~ 5 요리초보 2014/07/06 2,323
395507 신부님(사제) 축일선물로 뭘 선물하는게 좋을까요? 3 ... 2014/07/06 3,773
395506 당귀 세안 아직 하고 계신분 계세요? 2 MM 2014/07/06 2,373
395505 로*이라는 의류쇼핑몰... 어떤가요? 2014/07/06 1,131
395504 제가 많이 잘못한건지 봐주세요 ㅠ 21 .... 2014/07/06 4,910
395503 정안휴게소에서 세종시까지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로 갈수 있을까요? 1 .. 2014/07/06 2,047
395502 ebs와 수행평가 확대로 사교육이 줄긴 3 2014/07/06 1,700
395501 크리스가 그렇게 매력있어요?? 2 엑소 2014/07/06 1,830
395500 이번에 일본놈들이 헌법을 개정해서 군사행동국가로 돌아선데 대해 .. 10 .... 2014/07/06 1,250
395499 매우 큰 열무 뿌리 무 요리에 활용할수 있을까요? 2 aaa 2014/07/06 1,787
395498 라면의 신세계 30 2014/07/06 16,951
395497 하얗게 된 튼살 연하게 하는 방법이라도 있을까요? 2 튼살 2014/07/06 2,892
395496 황정음....참 이상하죠? 41 ^^;; 2014/07/06 22,852
395495 답변부탁해요 1 영어 질문 2014/07/06 576
395494 비록 날씨는 휴일스럽지 않게 우중충하지만..... 1 oops 2014/07/06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