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마음 눌러가며 제가 보면 연아선수가 실수한다는 저만의 징크스로 꾸역꾸역을 잠을 청하고
이제서야 연아선수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음악과 하나되어 은반위에서 사뿐사뿐 그러면서도 힘있는 연기.
하지만 금메달은 아니었네요. 물론 아쉽습니다. 현역선수로서 마지막 대회, 마지막 연기가 금메달로 보상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응원하는 우리는 행복했고 설렜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애써 터지는 울음을 참아내는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점수발표를 보면서 예상했었다는 표정으로 허탈한 웃음. 제가 이렇게 속상한데, 본인은 얼마나 속상하고 아쉬울까요.
그래도 잘했습니다. 아름다웠고 4분 여간의 시간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고생했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찡하네요.
이젠 김연아'선수'의 모습은 대회에서 볼 수는 없지만 열심히 해준 그대로 인해 많은 자극을 받게 되네요.
김연아 선수, 고생했고 고마웠습니다. 이제 선수로서가 아닌 '김연아'로 새로운 인생을 기대해봅니다.
그대가 무엇을 하든 응원하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아디오스, 김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