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하고 아픈 마음 삭이고 있었는데
김연아 마지막 인터뷰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본인이 제일 힘들고 속상했을텐데
마지막까지 주변 사람 마음 헤아려주는 대인배입니다.
어차피 본인에게 금메달은 큰 의미도 없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줘서 후회 없다고 하네요.
새벽에 잠 못 이루고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고맙다면서
후배들 걱정해주고요.
네.
제가 괜한 걱정을 했어요.
그딴 금, 은, 동이 무슨 상관있나요?
우리 기억 속에, 역사의 뒤안길에 길이 남을 것은
몇 년 무슨 색 메달이 아니고
김연아의 멋진 연기 모습이지요.
은퇴 무대를 넘어지거나 큰 실수 없이 아름답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어차피 알 사람은 다 아는 실력인걸요.
그리고 replay 영상 다시 보니
연아의 프로그램은 너무너무 수준이 높아서 메달 나눠갖기에 정신 팔린 심판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웠던거죠.
대중적 관심을 유도할 극적이고 보편적인 음악이 아니었어요.
연아 덕분에 좋은 곡 두 곡 알게 되었네요.
들으면 들을 수록 수준 높고 우아한 곡에 맞춰 펼쳐진 우아한 경기.
100년이 지나도 기품있고 우아한 경기로 길이길이 기억될 겁니다!!
어쩌면 제대로 평가 못 받은 안타까운 상황으로 인해 더 더 길이 기억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