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폐암수술 하시고,
수술은 잘 됐지만 생각보다 암이 많아서 꽤 많이 절제했고,목소리가 나오는 신경도 절제해서 말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릴꺼다 이런 얘기를 의사선생님께 들었어요.
수술 후 중환자실로 바로 입원하시고, 중환자실은 면회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오늘 아침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자마자 아빠뵈러 갔었어요.
저 보며 처음 물어본 말씀..
정말 안 나오는 목소리로 김연아 금메달 땄냐? 이거였어요~~
몸엔 주렁주렁 호스 메달고 계시면서, 말하기도 힘드신 상태였는데, 70거의 가까운 노인이 김연아 금메달 땄는지 너무 궁금하셨나봐요.
노인분들이 수술하시면 강한 마취로 인해 한 동안은 헛소리같은것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저희 아빤 김연아 경기하는것까지 기억하고 계신 것 보니 마음은 아팠지만,
한 편으로 안심도 되고,내일 얼른 가서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연아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