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몸의 기억...

갱스브르 조회수 : 1,421
작성일 : 2014-02-20 12:44:24

처음 자전거를 밟았을 때가 6학년

그것도 어느 한 때..친구의 것을 빌려 간신히 몸에 익힌 정도였다

십수 년이 지난 어느 날...

이모와 자전거를 타러 갔다

안 탄지 너무 오래라 무섭다고 했더니

몸이 기억하고 있으니 걱정 붙들어매라고 이모가 그런다

에이 설마..의심 반 두려움 반으로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데..

꺅!!!...

그냥 쭉~~~ 미끄러져나가는 거 아닌가...

그 놀라움의 느낌을 지금도 갖고 있다

그래 한번 해보자..라는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 내 몸의 지난 흔적들

그 신기함과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미친듯이 마구마구 달렸던 기억...

겨우 1~2초 상간... 내 뇌에서는 온갖 체화된 기억의 자료들이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셑팅됐다는 거다

온몸이 기억의 저장고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다

김연아의 몸안에 저장된 훈련과 땀의 기억은 고스란히 제 할 일을 다했다

다시 한번 절감한다

자신을 믿는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비밀이자 열쇠인지...

마오의 훈련량이나 의지가 다른 선수 만큼 못할까..

아마 마오는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을 거다

자기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

한치의 의심도 않고 결정적 순간 자신을 던진다

그나저나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저 수준의 올림픽으로 기록될 듯싶다

개막식 오륜기 헤프닝부터

짜고 치는 고스톱까지...

아주 대놓고 놀고들 있다!!

IP : 115.161.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0 12:56 PM (211.234.xxx.162)

    김연아는 정말 자신을 던진거죠.
    시작할 때 이리될 줄은 꿈꿨을지언정 확신할 수 없었을텐데.
    몸이 상하는 것도, 부당한 것도, 피겨를 위해 다 껴안고 감내해 온 것...
    진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온몸으로 보여줘요.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따지고 핑계대지 않고,두려운 마음을 극복하며 원하는 곳에 닿으려 애써온 모습 멋지고 아름다워요.

  • 2. ..
    '14.2.20 1:48 PM (211.224.xxx.57)

    어제 경기직후 연아 인터뷰보고 아 대단한 멘탈이로구나 싶었어요. 경기 바로 직전 워밍업때 1번점프 시도하려니 갑자기 다리가 안올라서 머리가 하애졌지만 연습때는 백퍼센트 다 성공한거니 그냥 나를 믿고 경기에 임했다 할때 정말 대단하다 싶었어요.
    기자가 벤쿠버 올림픽보다 점수가 짜다 어떻게 생각하냐니 덤덤히 매번 룰이 조금씩 바껴서 그런거다는 식으로 애기하고. 참 난 사람이구나 훌륭하다 싶어요.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본받을 만해요. 통이 큰 사람같아요

  • 3. ^^
    '14.2.20 2:27 PM (211.201.xxx.138)

    어머니~ 몸이 지난날을 기억해요..라는 개콘 멘트가 기억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515 연아 울음 참는거 ㅜㅜ 11 ... 2014/02/21 6,530
353514 연아선수 태극기 7 Baller.. 2014/02/21 1,996
353513 저것들은 왜 둘만 계속 붙어다녀요??? 19 ... 2014/02/21 4,831
353512 억울해서 잠이안와요 13 2014/02/21 1,609
353511 88올림픽, 2002월드컵때 우리나라도 저런 시선이었겠군요 11 ㅇs 2014/02/21 2,571
353510 빙협이 훈련장소만 제대로 지원해줬어도.. 16 cola 2014/02/21 1,727
353509 그래도 축하합니다.. 4 ... 2014/02/21 486
353508 박근혜 대통령 됐을때 기분이네요 51 ... 2014/02/21 2,632
353507 시상식 보는 게 괴로울 줄일이야 7 2014/02/21 1,090
353506 머라고 하나요? 1 외국에서 2014/02/21 491
353505 연아는 정말 위대했죠 3 엄마 2014/02/21 767
353504 세계언론반응 궁금하네요 4 궁금 2014/02/21 2,161
353503 연아 점수 받고 웃던 그모습 가슴 아프네요 2 연아야 고마.. 2014/02/21 1,117
353502 nbc트위터Do you agree with the results.. 12 .... 2014/02/21 3,756
353501 신랑깨면 말해줄라구여 금메달이라고 후후 2014/02/21 382
353500 그래도 축하해요 우리 2 허허 2014/02/21 413
353499 죄송합니다 분해서.... 이노무 러샤신발 4 2014/02/21 1,116
353498 연아 .... .. 2 투덜이농부 2014/02/21 662
353497 여기방송에서도 .. 1 캐나다 2014/02/21 1,521
353496 연아야~~ 더러운 피겨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안녕하렴~~ oops 2014/02/21 513
353495 소트니코바 꼭 수첩공주같았어요.. 4 말도 안돼... 2014/02/21 2,918
353494 점수 퍼줄때부터 알아봤지만 3 2014/02/21 624
353493 연아의 얼굴에서 이미 12 zzz 2014/02/21 11,415
353492 역시 예상대로네요. 동양인 3연패는 절대 안 주겠다고 작정한 거.. 1 더티한 2014/02/21 1,649
353491 야! 기분좋다!!!! 1 ㅁㄴㅇㄹ 2014/02/21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