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전거를 밟았을 때가 6학년
그것도 어느 한 때..친구의 것을 빌려 간신히 몸에 익힌 정도였다
십수 년이 지난 어느 날...
이모와 자전거를 타러 갔다
안 탄지 너무 오래라 무섭다고 했더니
몸이 기억하고 있으니 걱정 붙들어매라고 이모가 그런다
에이 설마..의심 반 두려움 반으로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데..
꺅!!!...
그냥 쭉~~~ 미끄러져나가는 거 아닌가...
그 놀라움의 느낌을 지금도 갖고 있다
그래 한번 해보자..라는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 내 몸의 지난 흔적들
그 신기함과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미친듯이 마구마구 달렸던 기억...
겨우 1~2초 상간... 내 뇌에서는 온갖 체화된 기억의 자료들이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셑팅됐다는 거다
온몸이 기억의 저장고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다
김연아의 몸안에 저장된 훈련과 땀의 기억은 고스란히 제 할 일을 다했다
다시 한번 절감한다
자신을 믿는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비밀이자 열쇠인지...
마오의 훈련량이나 의지가 다른 선수 만큼 못할까..
아마 마오는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을 거다
자기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
한치의 의심도 않고 결정적 순간 자신을 던진다
그나저나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저 수준의 올림픽으로 기록될 듯싶다
개막식 오륜기 헤프닝부터
짜고 치는 고스톱까지...
아주 대놓고 놀고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