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전 남자들의 허풍or거짓말 어디까지 허용해야하나요?

.. 조회수 : 2,577
작성일 : 2014-02-20 10:32:10

누누이 강조했던게 자기는 솔직하다였던 사람입니다..

 

거짓말이라고 하기도 모하고 허풍에 가까운 건지...

걸리는게 두가지가 있어요.

 

첫째, 공대출신으로 대기업 건설 다니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도 이런 아이들이 많아서

어떤일을 하고 어떻게 일하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일을 하기때문에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알고 있구요.. 물론..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분명히 기억하는데 먼저 묻지도 않았던 거 같은데

사무직군과 엔지니어직군 구분이 없다고 자기네 회사는 그게 좋다고 했었습니다.

이상하긴 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더 묻지 않았어요.
그리고 매번하는 말이

"이번 현장끝나고 현장 하나 더 하는 대신 조건 걸려고 한다. 본사 들어가겠다고"

제가 이 말을 왜곡해서 들은 걸지도 모르겠지만 현장 후에는 거의 퇴직까지 본사에서 일할 수 있다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근데 말하는 내용이 너무 이상해서...(왜냐면 저도 공대친구들 많아 알거든요 건설하면 다 현장직인거 ㅠㅠ)

자존심 상할 거 알면서도 대놓고 물어놨어요.

너랑 본사에서 사무직하는 사람이랑 다른거 아니냐...

아니라고 엔지니어링 직군나뉘어서 길고 상세하게 설명하는데

요는... 사무직이라 해도 엔지니어 중 사무직이지

제가 생각하는 인사과, 홍보과 등의 사무직과는 거리가 멀었구요.

 

자기도 인사과 갈 수 있다고 말하는데...알죠..갈수야 있겠지만...능력을 발휘한다던지..기회가 맞는다면..
어쨌든 힘들고 일반루트는 아닌거잖아요.


이런 내용을 엄청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부정하고 내가 너무 부정적이라는 식이구요.


남친이 설명이 너무 길어져서 제가 딱잘라 말했어요.

그러니까 넌 엔지니어고, 내 친구(이 친구도 같은 회사 다니는데 문과생이예요) 얘는 사무직이고
얘는 현장 갈 일이 없고..사무직을 너가 하더라고 얘랑 하는일이 다르다는 거잖아.
물론 너가 연차 더 쌓이고 기회가 닿는다면 얘랑 같은 일 할 수도 있는거고...

하고 대화를 끝냈어요


둘째는 금전적인것.
이것또한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항상 자기 가족 이야기 할 때 아버지가 누나 결혼할 때 도움 준거 이야기하고
꽤 큰 액수였어요. 매달 생활비를 대주시더라구요.
나도 이정도는 해주시겠지...라면서 제가 느끼기에는 돈이 꽤 많은 것 처럼 이야기했었어요.
얘를 들면 강남에 살자 라는 둥 이야기를 너무 쉽게 했구요
아버지가 직업은 취미로 가지고 이자로 먹고 사신다는 등등 이야기도 했었구요.


막상 결혼 이야기 오가고 집 이야기 오가니
강남 이런 이야긴 쏙 들어가고
(이건 그 사람이 경제관념이 없어 강남 시세를 몰랐다치려구요........)
다른 동네 이야기하다가 아버지가 얼마나 도와주실지 모르겠다는 식의 대화
막상...이런저런 이야기해보니 경제 사정도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구
강남에 집해 줄 수 있는 그런 집은 아녜요.

 

두가지 이유때문에 그 사람을 더 좋아했던 것도 맞아요.
넉넉한 것 같은 것도 맘에 들었고,
한 곳에 정착해서 살 수 있는 상황도 맘에 들었고...


그래서 더 크게 와닿는 건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귀여운 허풍(?) 인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신뢰가 좀 떨어진건 사실이예요.

또 나에게 과대 포장한 이야기들이 뭐가 있을까....의문도 들고

 


남자 쪽에서 결혼 추진을 급하게 했는데 좀 두구 더 사람을 알아가야겠죠?

 

 


 

IP : 211.114.xxx.8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
    '14.2.20 10:35 AM (1.225.xxx.38)

    솔직히 말해서, 남자도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인 건 맞고, 글쓴님도 그런 조건 때문에 마음에 갔다 하시면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저런 부분들이 죄다 깡그리(일부가 아니라) 거짓말이라도 상관없다, 하시면 지금대로 추진하시고 전부 거짓말이라면 난 안 될 거 같다 하면 신중히 생각하세요.

  • 2. ..
    '14.2.20 10:50 AM (222.110.xxx.1)

    저렇게 허풍떠는건 성격이라 못고쳐요 정말;;
    제남편도 저렇거든요. 돈같은걸 예로 들면 무조건 한 3배는 부풀려 말해요.
    아예 뻥은 아닐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땅이 하나 있는데, 그게 30억짜리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치면
    예전에 아주 예전에 부동산시장이 좋았을 때는 30억에 가깝게 했을때도 한번 있엇다 이런식이에요.
    지금은 뭐 10억 할까말까;;
    저 30억상당의 땅을 팔아 건물을 사겠다기에 뭐 그래라 어차피 니꺼니 니마음이지 이러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10억정도만 저 땅에서 나온거고 나머지는 대출받아 산거고 뭐 그런식이에요. 매사가.

    재산뿐만이 아니라 그냥 모든면에서 다 허풍이 심하거든요 저런 사람들은.
    그래서 남편 말만 믿고 앞으로의 인생설계? 를 했다가 낭패본 일이 많아요.
    저는 남편이 말해준 대로의 정보를 가지고 계획을 세웠는데, 정작 남편은 너 왜이렇게 계획을 세웠어?
    이런식이라서 나중에 알고보면 남편 말이 부풀려진거였고 그러네요.
    몇번 그런일을 당한 다음에는 아예 남편 말을 안믿고 뭐든지 최소로만 생각해서 계획 세워요.
    돈문제 관련해서도, 남편돈은 아예 없다 치고 제가 버는 돈만 가지고 계획 세우고요

  • 3. 지극히
    '14.2.20 10:56 AM (211.114.xxx.89)

    이런문제야 말로 지극히 개인적 정도차가 있는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남편감 1순위가 허세 없는 사람이었을 정도로 질색팔색하거든요.
    글로 봐서는 사귀는 동안 그간의 대화에서 허세 낌새가 충분히 느껴졌을텐데 님도 그냥 그러려니 넘기셨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서 본인이 남편에 대한 실망감(?)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 해보세요.
    위에 열거하신 것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면에서 막상 결혼하고 나서 접하는 상황은 훨씬 별로일게 뻔할 뻔자거든요.

  • 4. 허풍
    '14.2.20 10:56 AM (211.108.xxx.159)

    허풍은 불치병이에요. 과한 자존심과도 셋트로 갑니다.
    둘러대고 슬쩍 거짓말하고 이런 일들이 결혼생활에 본인이 불리한 상황일 때 계속 나올거에요.

    그리고..허풍이 심한 사람들은 성찰능력도 아주 낮기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비난이라도 하면
    역풍까지 맞습니다. 고치고 뭐 이런거 없고 그냥 허풍을 참고 누르는 것만 가능해요.

    전 거짓말 하는 걸 아주 혐오해서 이런 걸 절대 귀엽다고 받아들이지 못할 성격이지만..

    원글님은 경제적인 부분이나 조건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어찌 결혼생각까지 하시겠어요.

  • 5. ....
    '14.2.20 11:04 AM (211.246.xxx.249)

    허풍떠는것도 일종의 습관이고 병일듯...자존감이 낮아서 허풍떠는것임..저라먄 결혼상대자로는 딱 싫을듯...일종의 사기에 가깝구만요 뭘..

  • 6. ...
    '14.2.20 11:08 AM (211.114.xxx.89)

    이 정도면 허풍이 맞는건가요? ㅠㅠ...
    전 제가 너무 깐깐하게 구는건가 싶었는데...
    제가 느끼는 이런 감정이 틀린건 아닌거 맞나보네요..ㅠㅠ

  • 7. 그러게요
    '14.2.20 11:12 AM (182.216.xxx.96)

    허풍은 안고쳐지던데;;

    근데 첫번째건은..
    공대출신이면 문과출신 사무직보다 대우좋고 회사수명도 길지않나요??

  • 8. 솔직히
    '14.2.20 11:13 AM (211.114.xxx.89)

    허풍이라고 처도..
    조건으로 놓고봐도 부자는 아니지만 크게 흠없는 중상층 집안이고
    직장도 이리저리 옮겨서 주말부부해야하지만 나름 탄탄한건 알겠지만
    전 감정적으로 신뢰감 같은거 때문에 크게 걸리긴해요...

  • 9. 경험자
    '14.2.20 11:22 AM (116.46.xxx.16)

    자기입으로 나는 뭐뭐한 사람이다 강조는건
    자신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에
    남에게 자신을 포장할때 하는 말입니다
    진짜 솔직한 사람은 자신이 솔직하다고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저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868 어린이집 첫 등원,,, 6 레몬 2014/03/04 993
356867 식당에서 옆자리 아저씨가 술에 취해서 고성방가를 하네요 1 공공장소 2014/03/04 677
356866 ”국정원 직원, 대선 댓글 십알단 활동” 4 세우실 2014/03/04 454
356865 교회다니시는 분들만)궁금한게 있어요..^^ 5 긍정복음 2014/03/04 900
356864 잘나가는 언니들틈에 자괴감 쩔어있는나 회복가능할까요 2 무명 2014/03/04 1,094
356863 외국도 그런가요 4 궁금 2014/03/04 849
356862 타블로&강혜정의 딸, 하루 정말 이쁘지 않나요? 49 크하 2014/03/04 13,318
356861 여배우들 털털 강박증 있는것 같아요 13 ... 2014/03/04 5,482
356860 스마트티비 사용하시는분 4 웨이 2014/03/04 923
356859 신사동쪽에 영어학원 추천 해 주세요 물의맑음 2014/03/04 324
356858 같은옷을 입고 싶어하는 남편 왜그럴까요 3 난싫어 2014/03/04 1,191
356857 안철수는 끝났다 10 길벗1 2014/03/04 2,228
356856 스마트워킹 경험하신 분 계세요? 4 스노우캣 2014/03/04 605
356855 드림렌즈 씻을때요. 3 ... 2014/03/04 879
356854 남자이름에 님자붙여서 카드쓰는거 멀까요? 9 궁금 2014/03/04 1,185
356853 수급자 탈락시킬 땐 언제고..잇단 동반자살에 뒷북 조사 3 참맛 2014/03/04 797
356852 이 남편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까요 6 태산 2014/03/04 1,200
356851 사랑받고사는분들 비결이뭐에요? 26 나도 좀ᆢ 2014/03/04 8,002
356850 지금 행복을 허락하라 (좋은 강의) 3 카레라이스 2014/03/04 1,099
356849 이보영 나오는 새드라마 무섭나요? 2 알려주세요 2014/03/04 1,565
356848 흑석동 한강현대 아파트 사시기에 어떤가요? 7살 자녀 있어요, 1 이사고민 2014/03/04 7,958
356847 중1 남자 아이가 방학동안 살이 너무 쪘어요 7 아이가 2014/03/04 1,419
356846 남편 흉좀 볼께요 (혐오) 3 ........ 2014/03/04 1,453
356845 가죽공방의 핸드백 1 가방 2014/03/04 2,723
356844 애들한테 인기없는 엄마예요 전 .. 2 ... 2014/03/04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