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속 답답한거 풀어질때까지 대화로 풀려는 스타일이고요.
남편은 전형적인 회피형이에요.
전 싸우자!고 계속 대화하자는게 아니고
서로 이해를 해보고자 나도 할얘기가 있으니
너도 할얘기 해봐라.. 는 식으로 대화를 하자는건데
남편은 그냥 제 목소리 자체가 스트레스인거 같고
말이 안통한다고 입을 딱 닫거나 무조건 화를내요..
그래서 항상 하는말이 자기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나기전에
그만하자! 하면 입을 좀 딱 닫으라네요?
제가 무슨 개도 아니고
입닫으라 하면 입 딱 닫고 말하지 말아야 하나요?
전 좀 풀려고 얘기 하자는건데
저리 나오면 속에서 더 열불이 나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저희 부부같은 경우를
남편은 회피형 아내는 몰두형이라고 하나보더라구요.
암튼 매번 결과가 열에 아홉은 안좋으니..
(한두번 정도는 결국 제가 화만 내고 회피만 할 문제가 아니고
난 이러저러 하니 좀 가라 앉히고 얘기 해보자 참고 참으며 대화를 유도해서
좋게 좋게 마무리 되기도 하는데..
전 항상 이런 결론을 바라는건데..
이렇게 가기 전에 왁 하고 상대방이 화를내고 험한 말을 하게 되면
저도 더이상 대화 하고 싶은 의지가 안생기고 입을 닫고 말아요.)
도대체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인터넷에서 전문가는 회피형이 변해야 한다는데..
이소리 듣더니 남편은 콧방귀만 뀌더군요..
싸우다가 상대방이 그만하자 하면
로보트처럼.. 딱 그만하고 멈추시나요?
전 그만하자 조용히 해라 소리 들으면 더 화가나요. 위에 말한대로 개취급 당하는거 같아서요..
남편말이 싸울땐 화가 너무 나서 대화 하고 싶지 않고
대화해봤자 더 감정만 상화고 싸움만 커지니
화좀 가라 앉고 나중에 얘기 하자고 하는데
전 그렇게 찜찜한 상태로 내내 기다리는것도 싫치만..
어찌됐던 남편한테 맞춰보고자 하루정도 있다가
남편기분이 평상심을 찾은듯 싶으면 얘기를 꺼내보기도 몇차례 해봤지만
또시작이냐고.. 그얘긴 이제 그만하면 안돼냐고(아니 난 제대로 얘기도 못했는데..뭐지..)
진저리를 치는데.. 제가볼땐 왜저리 오바하나 싶은맘만 들어요.
제가 그만하자 할때 그만하고 화낸티를 숨기고 지내다가
그 얘기를 다시 꺼내면 자기혼자서 그얘긴 그때 다 끝난거 아니냐는 소리도 하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만하자 조용히 해라! 이런 소리 할때
그래 좋다 오늘은 여기서 그만하고 당신이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얘기 하고 싶을때까지
나한테 말걸지 말아라.. 할까 하는데..
조언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