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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한 엄마인척 노력하다... 이제 안 할려구요.

나쁜엄마 될꺼야.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4-02-19 13:24:25

치.. 제가 미쳤지..

초3 아들.. 드럽게 말 안듣고..고집세고.. adhd인데다가.. 사회성도 부족한 녀석을..

어쨌든.. 마음 수양하며... 잘 해보자 잘 해보자 했어요. 여태까지..

 

어제는..... 그 마음 완전 깨졌어요.

누구야.. 엄마가.. 조곤 조곤 이야기 하면... 너는 엄마를 무시해도 될것 같아보여?

아들녀석.. 웃으며.. 그러하대요..

 

그 순간... 저의 인내성.. 참을성.. 다 폭발했어요.

이런.. 개까지 않했지만..

빗자루로 때리고.. 날리 부리고..

 

어제 오후에도 날리 부리고

 

지금도...

 

저.. 나쁜 엄마 할렵니다.

답정녀.. 접니다.

 

때리면.. 늙어서.. 부모 때린다는 답글도 달리겠지요.

이런새끼 끼워서.. 제가 무슨 덕을 볼꺼라고... 그냥.. 내 눈 앞에서.. 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조곤 조곤 말 안 하려구요.

말해서 뭐해.. 우수운 엄마 말인데... 매로.. 조용히 끝내는게.. 편하지....

 

지가 편한건만 하고.. 조금이라도 귀찮으면.. 다 팽겨쳐버리는 지 녀석...

이제 모르겠습니다.

 

몇년간 저의 개인 상담도 하고 아이 놀이치료도 하고...

상담선생님에게 칭찬 받을 만큼 잘 했는데.... 이제 못하겠어요.

 

무시해도 되는 엄마가 되었는데..

이제 그거 안 하려구요.. 그냥.. 무서운 엄마로... 맘 편히 사는게.. 저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것 같아요.

 

 

에잇.... 왜 이렇게 비참한지..

노력해도 세상에는 안 되는것이 많아요... 예전에.. 노력만 하다 실패 했는데..

또 실패를 하네요.

젠장..... 저는 실패자의 인생을 걷는거 같습니다.

 

 

 

 

 

 

 

IP : 116.121.xxx.5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19 1:28 PM (1.241.xxx.158)

    토닥토닥....

  • 2. 토닥토닥
    '14.2.19 1:32 PM (61.98.xxx.145)

    정말 자식 마음대로 안되지요
    이게 다이어트랑 비교되지 않겠지만 우리 잘 절식하다가 하루씩 실컷 먹고
    돈아껴서 살다가 예쁜옷 사입고

    참아온 감정의 찌꺼기 오늘 폭팔했나봐요
    미안하다 엄마도 이렇게 감정조절이 안될때가 있어서 아직도 공부중이야
    같이 하자 하고 한번 안아주세요

    원글님 한번씩 실수 하지만 다시 길을 찿아가는게 사람이지요

    엄마에게 함부로 해도 된다는건 엄마가 그만큼 편해지고 자기 표현하기에 장벽이 없다는 아이의 표현일겁니다

    잘하셨고 앞으로도 잘하실겁니다!!!!

  • 3. 힘내세요..
    '14.2.19 1:32 PM (121.135.xxx.246)

    아이 키우는게 힘든데 아이가 ADHD있으면 더 힘드시겠지요..
    착한 엄마는 하지마시고.. 너무 무서운 엄마도 하지 마시고..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무서운 엄마 하세요..

  • 4. 아이구 님아
    '14.2.19 1:33 PM (59.6.xxx.151)

    혼날때 또 할래
    아니 안 할래
    다음 날 또 합니다

    마찬가지로 무시해도 되는 엄마
    그것도 못 믿을 말이에요

    열 살
    아직 한참 애기에요
    제가 나이가 좀 있어노니
    우리 아들 볼때 말도 통하고 생각 있는 놈인줄 알았더니
    실망하던 그때 얼마나 어렸던지 싶습니다

    마음 쓰지 마세요
    나아질 겁니다

    바람쐬며 잠시 쉬시던지
    에라 못 믿을 놈 하고 한숨 주무세요
    휴식이 필요한 거 같네요

  • 5. .....
    '14.2.19 1:43 PM (218.39.xxx.72)

    저 중2아들 키워요.
    정말 큰소리 한번 안내고 키웠어요.
    사회성 제로에 유창성 문제에 외골수에 강박, 피해의식 까지 골고루 다 갖춘 아들.
    참으며 키웠더니 이제서야 제 감정이 터져요.
    아이가 너무 미워요. 제 삶을 갉아 먹는 기분.
    말 안들으면서 분리불안도 있으니 혼내고 잠깐 열식히러 나가면 그새 또 전화해요. 화난 말투로 어디냐고. 언제 들어오냐고.
    인지치료 받고는 있는데 언제 끝날지 요원하네요.
    같이 울고 갑니다. 너무 참지 말고 풀면서 사세요. 긴 싸움이니까요.

  • 6. 엄마도
    '14.2.19 1:44 PM (121.147.xxx.125)

    인간임을 인정해야지요.

    이렇게 착하디 착하게 사는 제게 우연찮은 불행이 자꾸 닥치는 거 보면

    천사도 삐질때가 있는데...

    인간임 우리들이야...


    다 기르고 나니

  • 7. 같은처지
    '14.2.19 2:06 PM (211.36.xxx.179)

    같은처지의 엄마로써 냉정히 말씀드릴께요
    1. 무시한다는 말에 화 나신게 아닐거에요
    아이 진짜맘은 그런게 아닐테니까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테고 소통이 안된 답답함과 분노가 눌러졌다가 터졌겠지요
    2. A아이들 아시잖아요 지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거
    저 혼자 독창적으로 엄마는 무시당할만해 라고 한게 아니잖아요 원글님 맘은 분노로 가득차 있는데 말투는 조근조근. 엄마를 무시해도 되니? 성인이 들어도 농담 같이 들리겠네요. 요 애들 눈치코치 하나도 없는거 아시면서.

    아이가 a라는거 알기전에 원글님처럼 수도 없이 분노했어요. 날 무시하나 싶어서요 근데 얘네들은 그 정도로 깊게 생각안해요 그냥 몸이 흥미를 따라 먼저 나가기에 상대방 기분은 안중에도 없는거지..
    엄마의 기분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세요
    니가 이러이러하니까 엄마는 무시당하는 기분마저 든단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구요
    짧은 지시와 짧고 강한 설명 그걸로 족해요 참았다 누를 필요도 없고.
    내가 기분 나쁠 만한 답이 있는 선택지를 주지 마시라구요
    그걸 택한 아이를 벌주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신것..
    저도 겪어봐서..그리고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피눈물 흘리며어봐서 알아요 그러니 원글님 다시 추스리세요
    어차피 내 자식이고 그 아이 없인 살 수도 없지 않아요?

  • 8. 원글이
    '14.2.19 2:39 PM (37.220.xxx.18)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음... 끝이 없는 레이스인것 같아... 지쳤나봐요......그래서 그만둘 핑게를 찾는건가....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9. 와 저랑 비슷
    '14.2.19 2:46 PM (175.127.xxx.109)

    저도 아이가 사회성 제로에 인지능력도 떨어져서 놀이치료에 인지치료
    친구만들어 주려고 내성적인 성격 눌러가며 같은유치원 아이랑 친하게 해줄려고
    2년을 놀러가고 사정하고...........

    결론은 유치원 졸업식날 사진찍자는 사람하나 없고.. 뭐때문인지 졸업식 내내 울고
    징징거려서 가슴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초등 들어가면 더 할텐데.. 걱정이 태산인데..... 저 벌써 포기하고 싶네요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고 이상한 버릇까지 생겨서 사람을 달달 볶아대고......어제 부터
    몸살나서 물한모금 못마시고 누워있는데... 먹을거 안준다고 사람을 때리고........

    남자애들은 엄마 아파도 상관도 안하는건지 얘만 이런건지
    설움이 복받쳐 오르네요
    전 그냥 아이때문에 힘들어서 죽고싶어요 요즘 ㅠㅠ

  • 10. 토닥토닥
    '14.2.19 3:02 PM (121.190.xxx.143) - 삭제된댓글

    @인 6학년 되는 아이 엄마예요. 원글님 착한엄마인척이 아니라 착한 엄마예요. 나쁜 엄마는 아무 고민 안할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도망칠 수 있다면 아이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었지요. 근데 내가 포기하면 아무도 내 애를 책임져줄사람 없더군요. 심지어 애 아빠도 못 미더워요.
    원글님처럼 감정 널뛰기 하는거 저도 죄책감 느꼈었는데, 이제는 나도 미성숙한 인간이라 그렇다고 내 자신에게 좀 너그러워지고 싶어요. 애 좀 밀어놓고 쉬면서 충전하세요. 반나절이라도요.
    얼마전에 아이 학교에서 단체로 여행간동안 저도 혼자 여행다녀왔어요. 애가 크니까 그런 시간도 생기네요.
    혼자 얼마나 홀가분하던지... 돌아와서 아이 만나니까 또 어찌나 반갑던지....
    그냥 원글님이랑 안고 토닥토닥하고싶네요. 서로 힘내자고...

  • 11. 아...
    '14.2.19 3:13 PM (39.115.xxx.35)

    원글님글과 댓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아파요.
    많이 힘드시지요... 잠시 한걸음 쉬세요.
    같은처지님의 댓글을 보니, 원글님께서
    위로와 위안을 받지 않으실까 싶어요.
    힘내세요...

  • 12. dd
    '14.2.19 3:42 PM (58.148.xxx.103)

    A 아이.. 같은 입장에서, 정말 훌륭하세요
    전 암것도 안했더니 중딩이되니 정말..ㅠ
    저보다 훨씬 잘 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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