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안현수 러시아 귀화’ 논란과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 시장이 18일 “아프리카인 노예노동 착취로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너무 많이 받다보니 정신이 아득해 지셨냐”고 신랄하게 비꼬며 반박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홍문종 사무총장님께 드리는 공개질의>를 통해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귀화는 집권당이 책임져야 할 대한체육회 소속 빙상연맹 때문인데 너무 비난을 많이 받다보니 정신이 나가셨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안 선수가 2010년 12월 31일 성남시와 계약이 끝난 다음 2011년에 러시아로 귀화했는데
귀화가 몇달만에 마음먹으면 바로바로 처리되는 그런 간단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또 “집권당 사무총장이면 사무총장답게 국가의 감독을 받는 체육회 소속 빙상연맹에 책임을 물어야지,
치졸하게 기초단체장인 저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냐, 그것도 없는 허위사실로 모략까지 해 가며”라고 반발했다.
앞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쇼트트랙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 논란과 관련
“안 선수가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에 (쇼트트랙팀의) ‘1년간 해체유예’를 요구했으나 단칼에 거절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우리 선수의 가능성을 짓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이재명 시장을 겨냥했다.
성남시가 2010년 말 재정악화에 따라 소속 15개 체육팀 중 쇼트트랙팀 12개를 해체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는 CBS 라디오에서 “성남시청팀이 해체되기 전에 현수는 러시아 가는 것이
확정이 돼 있었고, 성남시청이 해체가 안 됐어도 현수는 러시아 가기로 벌써 결정이 다 돼 있었다”며
“성남시청팀 해체가 러시아행의 동기는 아니다.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앞서 이재명 시장은 “거짓말을 확인 않고 보도한 언론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조작 유포자를 전원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며 “법적조치를 분명히 하겠다. (음해가) 도를 넘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