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씨 간첩사건...국정원서 명의도용 의혹

111 조회수 : 496
작성일 : 2014-02-18 10:24:07

유씨 주소지 연길인데 ‘화룡시’ 공문…국정원서 명의도용 의혹

 

[간첩사건 증거 위조] 검찰, 앞뒤 안맞는 ‘공문서 해명’

검찰 주장 삼합세관은 용정 소속
화룡시도 “우린 발급권한 없다”

출입국 관리과 없는데 ‘버젓이’
도장 다르고 맞춤법조차 틀려

팩스 발신번호 표기 미심쩍어
검찰, 공문 원본 제출도 못해

 

 

 

탈북 화교 출신으로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다 간첩 혐의로 기소된 유우성(34)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로 낸 문서들을 중국 정부가 위조라고 밝히면서,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문서 발급처라고 주장하는 ‘중국 화룡시 공안국’이 의혹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정작 화룡시 공안국은 ‘우리는 유씨 관련 문서 발급 권한이 없다’고 밝혀, 국정원 쪽이 화룡시 공안국 이름을 도용해 문서 자체를 꾸며낸 것 아니냐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왜 화룡시 공안국인가? 우선 화룡시 공안국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것 자체가 의문이다. 유씨 가족의 현 주소지는 중국 연길시다. 탈북한 뒤 중국 국적을 얻기 위해 머물고 있다. 유씨가 2006년 5월27일 이후 북한을 드나드는 데 이용했다고 검찰이 주장하는 ‘삼합변방검사참’(세관)은 용정시에 속한다. 검찰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삼합세관 관할지가 화룡시’라고 설명했으나 사실과 다르다. 이 때문에 국정원이 화룡시 공안국에서 유씨의 기록을 발급받았다는 자체가 미심쩍은 것이다. 진런펑 화룡시 공안국 출입경관리대대장은 지난해 12월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화룡시는 유씨 출입경기록을 발급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받았다는 화룡시 공안국 공문은 맞춤법도 틀려 있을 정도로 조잡하다. 이 공문은 ‘화룡시 공안국이 선양 영사관에 안부의 말씀을 전한다’로 시작한다. 중국 공문서의 관례에 따른 인사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는 우리 말의 ‘~에’에 해당하는 글자 ‘向’(향)이 빠져 있다. 또 화룡시 공안국 출입국 관리 부서의 정확한 이름은 ‘화룡시 공안국 출입경관리대대’인데,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유씨의 출입경기록에는 ‘화룡시 공안국 출입국 관리과’로 명의가 틀린 도장이 찍혀 있다. 진런펑 대대장은 “우리의 부서 이름도 틀리게 쓴 위조 공문”이라고 말했다.

 

 

■ 선양시 전화번호는 왜? 검찰은 재판부에 지난해 12월6일과 13일 같은 ‘화룡시 공안국 회신공문’을 두번 제출한다. 그런데 6일에 제출한 공문은 팩스 발신번호가 선양시로 찍혀 있고 13일 공문에는 화룡시 공안국으로 찍혀 있다. 검찰은 “화룡시 공안국이 팩스 발신번호를 잘못 찍어 보내, 문제 삼을 수 있어서 화룡시 공안국 공식 팩스번호로 다시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팩스를 보낼 때 발신번호는 별도로 지정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유씨의 변호인단은 누군가가 위조 문서를 선양시에서 팩스로 보냈다가 발신지역 번호를 잘못 기재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다시 보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재판부에 화룡시 공안국 회신 공문의 원본이 아닌 팩스 사본만 제출한 상태다. 외교 공문을 원본도 없이 팩스 사본으로만 받은 이유를 검찰은 소명하지 못하고 있다.

■ 요청과 반대되는 기록 검찰이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보면, 선양 영사관은 2013년 7월1일 화룡시의 상급 관청인 길림성 공안청에 2006년 1월1일부터 2012년 2월29일까지 유씨의 중-북 출입경기록을 발급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검찰이 화룡시 공안국에서 발급받은 유씨의 출입국기록은 2001년 8월23일부터 2006년 10월15일까지의 기록이다. 화룡시 공안국이 이런 엉뚱한 기록을 발급해줬는데 선양 영사관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것도 의문이다. 국정원과 외교부는 화룡시 공안국의 문서를 누가 발급받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유씨의 변호인인 김용민 변호사는 “이런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화룡시 공안국과 관계가 있는 국정원 직원이 화룡시 공안국 몰래 만들어낸 위조 문서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IP : 125.130.xxx.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쥐닥대가리
    '14.2.18 10:31 AM (182.210.xxx.57)

    하는 짓이 저렇죠 뭐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583 미씨쿠폰 같은 한국사이트 없겠죠? 1 123 2014/02/18 1,558
351582 안홍철 KIC사장 "盧정권은 전부 빨갱이" 3 샬랄라 2014/02/18 937
351581 사고난 경주리조트가 노무현정부때 지어졌다는 글 41 운영자님 2014/02/18 3,932
351580 초기감기퇴치법 8 레머디 2014/02/18 1,720
351579 생리 빨리 시작하는 법 있을까요? 3 .. 2014/02/18 72,891
351578 통돌이+드럼 집에 둘다 놓고 사용하시는분도 계신가요? 1 washin.. 2014/02/18 999
351577 로맨티스트 임현식씨 8 님과함께 2014/02/18 3,063
351576 냉장고 냉장 냉동 설정온도? 5 궁금이 2014/02/18 2,740
351575 요즘 포장 이사 견적 받으신분 얼마셨나요? 6 포장이사 2014/02/18 1,609
351574 창의적인 이름 봄빛소리 2014/02/18 654
351573 오마이베이비에 출연한 김소현 부부... 1 ... 2014/02/18 3,312
351572 맛있는 치즈 좀 추천해줘요 5 치즈 2014/02/18 5,785
351571 '홍문종 박물관' 노예계약 더 있다 3 샬랄라 2014/02/18 645
351570 효리의 쌍용차 관련 손편지 11 ᆞᆞᆞ 2014/02/18 2,508
351569 뮤지컬배우 질문 2014/02/18 721
351568 의사,약사 계세요? 수술후 진통제 복용에 대해.. 1 휴식 2014/02/18 1,216
351567 간만에 간절기 코트 샀는데 주머니가 없어요ㅠㅜ 7 2014/02/18 2,094
351566 광화문 출퇴근 신혼집 아파트 골라주세요 6 조언해주세요.. 2014/02/18 2,285
351565 야권연대 거부, 與 영구집권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것 전체 설계도.. 2014/02/18 295
351564 미혼자녀에대한 경제적 지원은 언제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7 줄리 2014/02/18 1,642
351563 독특한 믹스커피 추천 15 커피 2014/02/18 4,252
351562 치과의사선생님꼐 여쭙니다. 5 신경치료 2014/02/18 1,057
351561 중고등 사교육비 얼마정도 준비해야될까요? 6 .... 2014/02/18 2,063
351560 초등학생 국어독해 문제집은 없나요? 2 국어독해 2014/02/18 2,823
351559 오마이베이비 미르네는 왜나오나요? 어떤 가족들의 조합인가요? 4 볼때마다 이.. 2014/02/18 8,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