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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에 한국가서 옷 사면서 느낀 점인데

옷쇼핑 조회수 : 5,537
작성일 : 2014-02-17 22:40:22

얼마전에 본 해외에서 일본사람 촌스럽지 않냐는 글도 그렇고,

코트 70만원 글도 눈에 금방 베스트글 가는 거 보니 옷에 관심이 많은것 같긴 하네요.

 

전 얼마전에 한국 다녀왔고, 그 때 82에서 알려주신 제평도 가고, 에리어 6도 가고, 밀리오레, 두타 남대문.. 그리고 아울렛 면세점 까지 쫙 돌았거든요.

 

마침 겨울 세일 맞물리는 바람에 제평에서 꽤 많이 건졌고,

면세점에서 원피스 하나 장만하고,

백화점 아울렛은 갔다가 그냥 왔어요.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요. ^^;;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게 제가 외국 나가 산지 이제 14년째인데  

처음에 외국 나갔을때는 (영국) 옷들이 다 이상해 보였거든요.

너무 파이고 펄럭펄럭하고, 뭔가 넝마삘이 났다는..쇼핑 전혀 못했어요. 옷이 너무 안이뻐서요.

그런데 한 1년 지나니 그 옷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더군요. 눈이 조금씩 변하는 거였어요.

요새야 전 세계적으로 유행 트랜드도 비슷하고, 자라 망고 버버리 등등 유행하는 브랜드들 덕분에 그 옷이 그 옷이지만 그래도 나라마다 미묘하게 다른 유행 트랜드가 있고 살다보면 거기에 눈이 맞춰지더군요.

 

이번에도 한국 갔을때, 백화점 옷 들 보고 든 느낌은 옷들이 소재도 좋고 재단도 좋지만 너무 단정해서 갑갑하다 였어요.

그러다가 몇주 계속 한국 옷만 보니 자꾸 레니본, 타임이 눈에 들어오는데 갖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막상 가면 또 못입거든요. 스타일이 미묘하게 달라서요. 지금은 예쁘지만 가면 바로 옷장행이란걸 아니까요.

구호는 한국 외국 중간 스타일 정도 느낌이라 양쪽에서 다 입겠지만 도저히 그 돈 주고 살 염두는 안나고요.  

 

오히려 제평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보면 해외 명품 카피 위주로 옷이 나와서인지,

한국에서 입으면 좀 뭔가 2% 어긋난 느낌인데 가서 입으면 이쁘단 이야기 많이 들어요.   

외국에서 입었을때 예쁘단 이야기 들으면 거의 90%가 지시장 옥시장 옷이기도 했고요.  

사실 그 옷들 소재만 바꿔놓고 재단만 잘해놓으면 그게 외국에서 잘 나가는 명품이니까요.

 

마무리 하자면 한국에서 계시는 분들 경우에는 백화점에서 사입는 옷이 한국에선 제일 부티나고 예뻐 보이고

외국 사는 저 같은 사람 경우엔 제평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게 나을것 같아요. 

 

추가) 옷도 옷이지만 가장 적응 안되는 건 헤어스타일인데요. 요즘 유행하는 남자 연예인 스타일 중 앞머리 내리고 염색한건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네요. 좀 훌렁까면 안되는지.. 얼굴도 잘생겼던데 말이에요. .   

IP : 178.59.xxx.15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2.17 10:43 PM (175.209.xxx.70)

    남자들 머리 ㅋㅋ 꼭 털모자 같아요

  • 2.
    '14.2.17 10:47 PM (39.7.xxx.197)

    전 이것저것 제 나름대로 웃기지만 그럴듯한 설명을 해보는 버릇이 있는데
    요즘 그 모자같은 머리는 남자들도 추워서, 혹은 여자들이 경기불황으로 미용실에 덜 가자 이번엔 남자 시장을 확대시키려고 꾸미고 나오게하는거 아닐까요?ㅎㅎ

  • 3. 맞아요
    '14.2.17 10:48 PM (113.10.xxx.147)

    같은 유행이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자라도 아마 나라마다 상품 구색이 다를 거에요.
    하다못해 지오다노도 홍콩가니까 여기랑은 스타일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또 그 나라에 있다보면 그게 익숙해지죠. 나라마다 선호하는 트렌드도 있고, 그런 트렌드에 맞게
    상품이 있으니까 내가 아무리 다른 스타일을 좋아한다 해도 그 스타일에 맞는 옷이 없으면 그만이쟎아요.

  • 4. ....
    '14.2.17 10:51 PM (180.224.xxx.43)

    어떤건지 잘 알거같아요. 전 한국토박이라 울나라 옷이 이쁘고 좋은데 미국 여행갔다가 쇼핑몰가서 이건 돈주고 사는 옷인지 어디 재활용장에서 줏어다 걸어논건지 넝마삘난다는 말 딱이더라고요 ㅋㅋ 이옷들을 진짜 입고 다니는건가 싶고...
    얼마전에 자라매장 가봤더니 딱 미국갔을때 그 느낌...이게 옷이여 거적데기여 ㅎㅎㅎ 사람들 북적대던데 이옷들이 이쁜가 싶더라구요.

  • 5. ㅌㅌ
    '14.2.17 10:59 PM (112.149.xxx.61)

    요즘 남자 연예인들중 앞머리를 내린게 아니고 아예 앞머리로 덮은거 같은 그머리 정말 바보 같아요
    중고생 애들 눈바로 위에까지 소복히 덮은 머리도 마찬가지고
    요즘 지디가 훌렁 까고 깔끔하게 다듬은 머리 세련되고 예뻐보여요

  • 6. ㅌㅌ
    '14.2.17 11:06 PM (112.149.xxx.61)

    그리고 사실 저도 인터넷 옷이 질이 떨어진다는건 알지만
    백화점 옷이 예뻐보이지가 않아서 막상 백화점 몇번 갔다가
    다시 인터넷에서 사요..
    그래서 이젠 왠만하면 백화점엔 아예 안가게 되었어요
    그냥 내취향은 백화점이 아닌가부다...하면서 ㅠ

  • 7. 제 경험으론
    '14.2.18 12:46 AM (183.100.xxx.240)

    아주 여유있는 사람들은 펑키하고 가볍게 입어요.
    유행도 따르고 가격에 상관없이요.
    그런데 저처럼 생각하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은
    가격대비 오래입고 있어보이는데 촛점을
    둘 수 밖에 없어서 단정하고 갑갑한거 사요.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사는 사회니싸요.

  • 8. 꽃보다생등심
    '14.2.18 1:08 AM (14.52.xxx.225)

    원글님 글에 많이 동감합니다.
    외국이랑 우리나라 정서가 조금씩 다른가봐요.
    외국은 가슴 많이 파인 옷보다 미니스커트를 더 야하게 여기는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미니스커트보다 가슴 많이 파인 옷이 더 야하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남자들 앞머리 격하게 공감합니다~
    별에서 온 그대 보면서도 김수현 머리 조금만 까면 안될까? .. 하는 마음 듭니다 ㅎㅎㅎ

  • 9. ..
    '14.2.18 1:23 AM (174.95.xxx.16)

    저도 많이 동감해요.
    저도 이뻐서 사서 오면 꼭 옷장 신세되요.
    여기도 외국인데 한국 여자들은 딱 .. 표가 바로나요. 옷 스탈보면...
    한국에서 여기온지 얼마 안되어서 그 전형적인 스타일이 바로 눈에 띄거든요 ^^

  • 10.
    '14.2.18 7:30 AM (59.187.xxx.56)

    귀티, 부티에 집착하다 보니...
    보통 청담동 며느리룩으로 대변되는 답답하고 갑갑한 스타일이 계속 죽 사랑받고있죠.

    그도 그럴 것이 크게 센스없으면 대충 좀 단정하게 입으면 최소 깔끔은 해 보이니까요.

    언젠가 글에서 댓글 본 적이 있는데 대충 힘 뺀 스타일을 추구하는 게 더 어려운 거죠.
    너덜헐렁한 스타일 감각적으로 입으려면 난이도가 더 높잖아요.

    생각해 보면 딱히 요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이십여년 전에도 그랬어요.
    살짝 윤나는 검정치마나 바지에 흰셔츠, 페라가모 구두, 에뜨로 머리띠, 스카프, 윤기나는 검정머리 기타 등등...

    조금씩 변형은 됐을지라도 오래전부터 항상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 왔어요.

  • 11. 조선족....ㅜㅡㅜ
    '14.2.18 3:24 PM (72.198.xxx.233)

    저 미국산지 꽤 되는데요.
    정말 한국갈때마다
    울엄마가 조선족같다고 하세요.
    첨엔 몰랐는데
    백화점같은데 가면 저만 튀는게 느껴져요...

  • 12. 조선족...... 그럴듯...
    '14.2.18 3:27 PM (114.205.xxx.124)

    하얗고 눈 색색깔로 형형색색 머리도 형형색색
    얼굴작은 백인들이나 프렌치시크에 넝마옷을 입어도 이쁘지
    동양인은 차라리 촌스런 한국식 옷이 더 잘어울리는듯해요..
    어쩔수 없죠 뭐. 동양인들 칙칙하게 생긴건.. 내잘못도 아니고.

  • 13. 그게
    '14.2.23 3:53 AM (180.182.xxx.91)

    자연환경이나 도시의 분위기랑도 연관된 거임........
    우리같은 회색빛 빌딩숲 도시에서 칠렐레 팔렐레한 자유분방한 옷은 좀 미친 ㄴ 삘이 나서 안 어울리는데,
    서구는 아무래도 자연환경이 도심의 외관에 많이 접목되어 있고 좀 화사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많이 남....그런 곳에서는 우리같이 레고대가리같은 머리모양이나 칙칙하고 갑갑한 옷이 촌스럽게 보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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