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학벌이 괜찮습니다... 연대에요
근데 졸업후 취업이 안되어서 1년을 낙방만 하다가 서울메트로에 넣어본거 같은데
붙을지 안붙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부모님이 동생한텐 부담될까 말은 안하셔도 저와 함께 있을 땐 많이 속상해하세요
아들 돈 많이 벌게해서 이후에 등골 빼먹겠다 이런 생각하실 분들은 전혀 아니고 다만 그저 자식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시지요
저는 막연히 공기업이니 요즘세상에 좋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모님 걱정을 듣고 보니 얘가 무슨 관리자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언제 민영화될지 모르는 곳에 공무원 급수로 따지면 한 9급대우 받고 들어가는게 잘하는 일일까 싶고...
이제 스물여덟이거든요
아무리 취업시장이 꽁꽁 얼었다지만 대기업 문을 좀 더 두드려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고
근데 본인이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거 같아서 아무리 누나라지만 섵불리 뭐라 말걸기도 어렵고
걱정이네요
붙지도 않았으면서 김칫국이라 생각하실수도 있고 김칫국이 맞기는 한데
꼭 서울메트로가 아니더라도 얘가 계속 공기업쪽으로만 넣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이게 잘하는 일인가 하는 걱정이에요
한전같은 연봉체계나 대우나 그런것들이 많이 알려진... 학벌좋은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들어가는 소위 메이저 공기업이 아니라
다른 곳들만 계속 지원하는거 같아서요
저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얘한테 하는 제일 큰 걱정은 그거에요
자기 삶에 치열하지 않다는거? 공기업을 지원해도 자기가 뚜렷한 비전이 있어서 지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대기업다닐 자신은 왠지 없고... 원서 안넣기엔 집에 눈치보이고... 매사가 이런 식이라...
에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