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두명인데 첫째 아이가 좀 아파요. 제가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하는 이유중에 하나지요.
한국에 귀국직후 첫번째 회사에서 해외 출장이 잦은관계로 임신 4개월부터 해외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낳고 4개월뒤 또 해외출장을 나가기 시작하였고 우여곡절끝에 맡은 프로젝트를 다 끝내고
미국과 전혀다른 회사 분위기에 그 회사를 떠났습니다. 여자이기때문에 부당한 처우 그리고 여자이기때문에 진급에서 누락등등...
그리고 바로 직전까지 다니던 A회사로 옮겼지요. 힘들긴해도 일단 해외 기술진과 일하기는하지만 해외출장이 없기때문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갑자기 어려워 지면서 임금 50% 감봉을 하게 되었고 저는 제가 벌어야 하고
그 돈으로는 첫아이 약값 주사비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3년동안 저에게 스카웃 제의를 했던 회사로 옮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른직원들 모두 감봉한 상태에서 제가 하는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의 사정을 알던 회사에서 1월까지 100%임금을 다 줄테니 남아 있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1월 이후에는 다 줄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1월 말까지 일하는것으로 하고
A회사를 정리하고 B회사로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문제는 B회사에서 생겼습니다.
B회사는 최근 사장이 바뀌었습니다. 그쪽 본부장과 상무가 저를 데리고 오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사장에게도
어필하였습니다. 처음 연봉을 6천정도로 준다고 하였는데 그다음에 5천 5백 그리고 그 뒤에 4천9백... 그쪽도 임금이 20~30% 삭감된 상태라 많이 낮아져서 제가 받는 연봉에 맞춰주긴 힘들고 자기 회사 부장직급보다는 좀 더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장 오늘부터 나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어떤 연락도 없더군요. 주말 내내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종일 기다렸습니다. 이젠 사장이 4천9백도 안주려고 하더군요. (참고로 제가 받던 연봉이 5천5백입니다.)
본부장과 상무의 얼굴 봐소 그쪽 사장이 얘기 했었던 4천9백에 OK하고 오늘부터 가려고 했는데 이것또한 힘들듯 하네요.
벌써 3주째 놀고 있습니다. 당장 일을 해야 하는데 시간은 가고 내일은 실업급여 신청하러 가야겠습니다. (A회사에서 회사문제로 퇴직하는거라 실업급여 받을수 있도록 처리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회사 가야 하는지....사실 당장 돈이 급하긴 하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속상하네요.